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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에게 광고는? 콘텐츠!

콘텐타

2021.12.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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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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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뒷광고 논란이 터졌습니다. 몇몇 유튜버가 광고라는 표시를 하지 않고, 심지어 ‘내돈내산’인 척하며 광고를 한 것이 드러난 것이죠. MZ 세대는 유튜버에게 속았다는 것에 분노했죠.

 

왜 굳이 광고라는 걸 숨기고 광고를 했을까요. 광고라는 걸 알면 진정성을 느낄 수 없고, 신뢰성도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MZ 세대는 자신이 본 게 광고이기 때문에 분노한 게 아니었습니다. 광고면서 광고가 아닌 척 기만했다는 것에 분노한 것이죠.

 

광고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MZ 세대도 마찬가지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돈이 광고에서 나온다는 걸 정확히 알아요. 오히려 광고 더 받고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영상이라면 광고를 스킵 하지 않습니다. 그래야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이 돌아간다는 걸 아니까요. 구독 중인 뉴스레터가 광고를 해도 그동안 뉴스레터에서 보여준 정보의 신뢰성, 기존 뉴스레터 내용과 광고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와의 연관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거부감을 갖지 않죠.

 

 


 

 

 

MZ 세대에게 광고란?

 

MZ 세대광고를 ‘불필요한 소비를 이끄는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 삶의 질을 높여줄 브랜드 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하죠. 콘텐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광고를 콘텐츠로 소비합니다. 광고에서 정보와 재미를 찾죠. 더에스엠씨콘텐츠연구소에서 온라인 PPL 영상 광고에 관한 MZ 세대의 생각을 알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PPL 영상은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라는 항목은 5점 만점에 3.82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광고라는 걸 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요. 오히려 앞의 조사에서 ‘광고임을 재치 있게 드러내는 PPL’항목을 64.4%가 선호하는 온라인 PPL 영상 유형으로 꼽았습니다.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PPL’ 항목은 57.4%가 선택했죠. 다만 광고도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가져야 합니다.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거나, 스토리텔링 기반의 재미가 있어야 하죠. 정보와 재미, 두 개가 같이 있다면 더 좋고요.

 

 


 

 

 

MZ세대가 오히려 찾아와서 보고, 친구도 보라고 추천하는 광고는?

의외다! 의외야! 배우 윤여정 님을 광고모델로 섭외한 지그재그

 

“그러니깐 니들 맘대로 사세요.”

 

영화 미나리로 배우 윤여정 님이 많은 관심을 받을 때, 의류 쇼핑 앱 지그재그가 윤여정 님을 광고모델로 섭외합니다. 윤여정 님은 영화 미나리로만 관심을 받은 게 아니었어요. 이전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MZ 세대에게도 낯선 배우는 아니었죠.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과 인터뷰 등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고요. MZ 세대에게 윤여정 님은 ‘세대 차이 느껴지는 어른’이 아니라 ‘나이 먹어도 저렇게 살아야지’하는 롤 모델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지그재그 이용자는 대부분 10~20대입니다. 보통 의류 광고 모델은 주요 고객의 나이 또래인 아이돌이나 배우를 섭외하죠. 그런데 70대 모델이 나온다면 ‘의외다!’라는 반응을 보이죠. 의외의 캐릭터가 주는 공감 가는 메시지. 지그재그 광고는 실제로 MZ세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출처 : 지그재그 유튜브 채널

 

 

브이로그일까? 광고일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님과 재밌는 광고찍은 미샤

 

“제가 쓰지도 않는 제품을 그렇게 광고하고 싶지 않아요!”

 

“미샤인지 마샤인지, 수분크림이라고 하더라고요?”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는 많이 아실 거예요. 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해 이제는 예능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홍진경 님이 지식을 향한 타는 목마름으로 개설한 채널입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일상이나 딸과의 에피소드 등을 담은 브이로그 등을 보여줘요.

 

홍진경 님이 나온 미샤 광고는 브이로그처럼 시작합니다. 피부 촉촉함은 갖고 태어난 슈퍼스타 홍진경 님. 기초 메이크업은 해본 적이 없으며,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광고하지 않는 자신만의 신념과 철학도 있습니다. 미샤인지 마샤인지 알지도 못하는 브랜드의 사용해 보지 않은 제품 광고는 하지 않을 것 같지만, 합니다. 광고 막바지에는 ‘10가지 히알루론산 성분’, ‘100시간 지속’이라는 말까지 하면서요. 캐릭터가 확실하고 사건에 따라 캐릭터가 변화하는 재미있는 스토리에 MZ 세대는 열광했습니다.

 

 


 

출처 : 미샤 유튜브 채널

 

 

얼마 전까지 광고가 나오면 스킵하고, (광고)가 붙은 뉴스레터는 스팸 취급했습니다. 광고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가득 담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신뢰할 수 없으며, 재미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지금은 다릅니다. 고객은 광고에서 정보를 찾고 즐기죠. MZ 세대에게는 광고도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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