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힘의 매거진

마케터라면 시도해 볼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 3가지

최제힘

2022.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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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4일에 응답하라 마케팅 시리즈 [마케터의 눈물]에서 발간된 에피소드를 각색하였습니다. 원본 뉴스레터를 보시려면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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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고, 동시에 N잡이라는 개념이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요즘 직장인이나 학생이나 모두 부캐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물론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하면 앱 개발, 크몽 등 다양한 종류가 있겠지만 마케터가 시도해 볼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중점중점적 다뤄볼 테니, 사이드 프로젝트를 고민하는 마케터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마케터의 사이드 프로젝트 : 글쓰기


가장 첫 번째로 글쓰기다.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의 경우 그래픽 디자인, 개발 솔루션, 납품 업체 등 생각해야 할 고려사항이 많지만, 글쓰기는 물리적인 준비물이 가장 적게 필요한 것이 장점이다. 그렇다면 글쓰기로 시작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무엇이 있을까?

 

1) 블로그

가장 첫 번째로 블로그다. 블로그의 장점은 누구나 묵혀둔 블로그를 활용하면 될 정도로 쉽다는 것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마케팅 뉴스레터 응답하라 마케팅도 첫 시작이 블로그였다. 특히 블로그는 블랙키위 등을 활용해 검색엔진 최적화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도 있고 조회 수가 많이 나오는 글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본업에도 분명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게다가 어느 정도의 규모에 도달하면 애드포스트를 통해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용돈도 얻고 글쓰기 근육도 기르고 있어서 일거양득인셈이다.

 

2) 브런치, 퍼블리, 오픈애즈와 같은 사전 심사형 글쓰기 플랫폼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면 내 글에 대한 심사를 받아볼 수 있는 사전 심사형 글쓰기 플랫폼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블로그보다는 진입 장벽이 있지만, 심사를 통과했을 때의 짜릿함은 물론이고 반응이 좋으면 책 출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브런치에서는 매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통해 상금과 출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퍼블리에서도 저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콘텐츠화해서 플랫폼에 보여주고, 쏠쏠한 멤버십 수익까지 가져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있는 오픈애즈 역시 Insighter 모집을 통해 글을 쓰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니 글로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싶은 마케터라면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하다.

 

 

2. 마케터의 사이드 프로젝트 : SNS


1) 서랍 속 인스타그램 부계정 활용하기

흔해 보일 수 있지만 SNS도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사이드 프로젝트다. 다들 하나씩은 있을 SNS 부계정을 사이드 프로젝트 계정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이와 관련해서는 월리 코발 부부의 사례가 인상적이다. 코발 부부는 여행 버킷 리스트를 구상하며 현실 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에 등장할 만한 장소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해당 계정을 보고 영감을 얻은 전 세계의 사람들이 커뮤니티에 참여함으로써 현재는 160만 팔로워 수를 가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전시회를 열고 있다.

 

굳이 외국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 케이스는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평소 광고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인상적인 광고나 마케팅 프로젝트를 자기 생각을 덧붙여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인스타그램 @_ad_son도 지금은 24.2K의 팔로워가 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가끔은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콘텐츠를 게시해서 쏠쏠한 수익도 얻고 있다고 한다.

 

2) 사이드 프로젝트 레드오션, 유튜브

‘유튜브 할거야’가 직장인 3대 허언으로 불릴 정도로 정말 레드오션이 돼버린 유튜브. 전 세계인이 매일 같이 사용하는 플랫폼이기에 그만큼 경쟁도 심하고 웬만한 컨셉의 유튜브는 이미 있지만, 그래도 마케터에게 유튜브는 아직 해볼 법한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재밌는 사례를 소개해 보려 한다. 약 1년 전인 2021년 3월부터 요리를 못 하는 컨셉으로 1분 내외의 요리 과정을 쇼츠로 올려 화제가 된 요리독학은 당시 고3이었다고 한다. 이 유튜버는 정말 여러모로 괴랄 한(?) 레시피와 숨 쉴 틈 없이 빠른 나레이션으로 유튜브 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12월 말에는 10만 구독자를 넘을 수 있었다.

 

요리독학처럼 요리 유튜버라고 요리를 꼭 잘해야 할 필요가 없듯이, 마케팅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미숙한 그대로의 모습이 어쩌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미 마케터들에게 많이 유명하고, 필자도 영감을 얻고 싶을 때마다 자주 보는 모베레웍스의 유튜브 MoTV도 어느 정도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모베러웍스 같은 경우에는 프로젝트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없이 우여곡절을 모두 영상에 담아 MZ세대에게 많은 사람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아니기에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요리독학이나 MoTV의 사례를 보면 오히려 멋들어진 결과물보다는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3. 마케터의 사이드 프로젝트 : 수익 창출


1) 펀딩, 기획부터 개발 및 홍보까지

펀딩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참여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뿐만 아니라 마케터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도 많이 도전하는 영역이다. 특히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본인이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거나 내가 내는 아이디어가 반영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생각하던 마케터는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을 느낀다면 펀딩은 나의 기획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례를 하나 소개해 보려 한다. 위 사진의 펀딩은 한 직장인이 도쿄 여행을 다니다가 방문한 편의점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책을 제작해서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친 사례다.

 

 

 

창작자소개를 읽어보면 내용부터 그림까지 모든 과정을 한 직장인이 직접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펀딩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를 섭외해야 하는 건 아니다. 꾸준히 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그것에 대한 노하우나 경험에 대해 느낀 점을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Tip :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 시 도움되는 사이트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는 싶지만, 정보, 팀원 모집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런 독자를 위해 여러 사이트를 소개해 보려 한다.

 

1. 다능인을 위한 커뮤니티, side project

이 사이트에서는 이미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기로 한 사람들이 같이할 사람을 모집하거나 참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주제를 바탕으로 뉴스레터를 발간하고 있다.

 

 

또 커뮤니티 탭을 보면 프로젝트 공고가 올라와 있다. 특히 구인 공고가 올라올 때도 있으니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2. 네이버 카페 Sipro

 

 

사이드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하면 궁금한 점이 많이 생길 수 있다. 네이버 카페의 이점은 질의응답이 자유롭고 빠르다는 것인데, 카페 Sipro에는 사이드 프로젝트 팀원을 모집하는 사이트를 정리해 둔 글도 볼 수 있다. 특히 수익 배분이나 특강 정보 같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꿀팁들이 많다.

 

3. 팀빌딩부터 네트워크까지, 비사이드

 

 

 

비사이드에서는 프로젝트에 참가하면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를 한 팀으로 구성해준다. 프로젝트로 진행하다 보니, 확실하게 런칭까지 갈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부여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또 사이트에 들어가면 1기부터 7기까지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도 볼 수 있다.

 

 

오늘은 마케터가 시도해 볼 법한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아봤다. 본캐가 아닌 부캐로도 내가 가진 역량을 펼쳐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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