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트렌드보다 예전 방식만 고집해요
하나쯤 가지고 있지만 어디에도 말하지 못한 직장생활 속 고민.
리더로서, 구성원으로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HSG의 미생 상담소가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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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 프로 님의 사연 -
저희는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 상사께서 이런 흐름을 배우려 하지 않는다는 거죠
잘 모르는 영역이라 본인의 영향력이 줄어들까 걱정되시는 걸까요?
코로나로 인해 저희 후배들도 처음 접하는 환경이 많기 때문에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해 나가면 될 텐데... 관리와 통제를 강화하고,
이로 인해 구성원들과 점점 멀어지는 것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중간관리자로서 이런 상황에서도 협업과 소통을 이끌어야 하는 것도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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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야 하는 팀인데, 예전의 방식만 고집하는 리더 때문에 고민이시군요! 트렌드에 관심이 없다면 차라리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판이라도 깔아주면 좋으련만...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이 많이 지칠 것 같습니다. 특히나 후배들과 리더의 중간에 낀 입장이라면 더더욱 힘드실 것 같고요. 이렇듯 변화하는 세상과 달리 정체되어 있는 리더, 어떻게 도우면 좋을까요?

상사의 입장도 생각해 보자!
먼저 상사의 입장을 한 번 생각해 보시죠. 그분은 왜 이렇게 변화를 거부할까요? ‘무시당할까 봐’그런 것은 아닐까요? 혹은 변화에 대해 ‘남들 다 한다고 해야 하나? 우리 업에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또는 ‘이거 한다고 뭐가 달라져? 괜히 일만 많아지는 거 아냐?’라는 걱정을 하고 있을 수도 있죠. 상사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무조건 비난하기 보다는 이러한 속마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이해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상대를 이해했다고 끝나는 건 아닙니다. 정말 꼭 필요한 변화라면 어떻게든 움직이게 해야겠죠. 이때 ‘중요합니다', '꼭 해야 합니다’라고 등 떠밀어 봐야 소용없습니다. 상사 스스로 ‘해봐야겠네’라고 느끼게 만들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구성원 ‘개인’ 차원과 ‘조직’ 차원에서 제안해 볼게요.
1. 구성원 개인이 할 수 있는 것
최근 한 달 내에 상사와 업계 트렌드, 고객의 소비 변화 패턴, 경쟁사 정보 등에 대해 얘기 나눠본 적이 있나요? 없다면 앞으로는 먼저 상사에게 정보를 제공해 보세요.
이때의 핵심은 2가지입니다
👉 여러 명이 있는 자리에서 X, 개인적인 자리에서 O
👉 면박 주고 가르치는 태도로 X, 가볍게 툭툭 O
왜 개인적인 자리에서 얘기해야 할까요? 만약 다른 사람들 앞에서 상사의 의견에 “그것보다는 이게 어떨까요? 요즘에는 다들 이렇게 하던데요”라고 말한다면? 아마 상사의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지겠죠. 그래서 아무리 유용한 정보라도 개인적인 자리를 통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상사가 잘 모르더라도 "헐 이것도 모르세요?"라고 면박을 주거나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차 한잔 마시면서 여러 정보를 캐주얼하게 던져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물론 상사에게 제공한 정보들이 전부 수용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 중에 상사에게 꽂히는 정보가 있다면 그걸 추후 의사 결정에 참고하지 않을까요?
2. 조직 차원으로 할 수 있는 것
조직 차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러닝 세션을 만드는 겁니다. 평소 책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얻은 트렌드,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거죠.
이러한 러닝 세션을 진행할 때의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직급, 연차 상관없이 모두 발표할 것 (상사도 포함)
👉 발표 시간은 질의응답 포함 10분 미만으로
👉 공유 내용이 소소해도 타박/비난 금지
이렇게 다들 참여하는 시간이 주어지면 상사도 못 한다고 발 빼기 민망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러닝 세션에서 뭔가를 공유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의도적으로 찾는 노력도 하게 될 거고요.
혹시 상사가 이런 러닝 세션을 반대하면 어떻게 하냐고요? 만약 그렇다면 처음엔 상사를 제외하고 구성원들끼리 진행해도 됩니다. 여기서 이뤄진 것들이 팀의 성과에 도움을 준다는 걸 인식하게 되면 아마 상사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겁니다.
위의 사례는 리더에 대한 고민의 답으로 쓰였지만, 조직에서는 반대의 경우도 빈번합니다. 리더는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는데 구성원들이 이에 저항하는 경우죠. 이때에도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됩니다. 사람의 변화는 외부적으로 강제한다고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대부분 본인이 필요성을 느껴야만 달라집니다. 주기적으로 서로의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다 보면 스스로 ‘아, 내가 놓치는 게 많았구나, 좀 신경 써야겠네’라고 자각하지 않을까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한 번 시도해 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