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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프] 칸의 열기가 식기 전에, CJ ENM의 콘텐츠 전략!

문화편의점

2022.06.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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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기획 상품 #01


영화인들의 축제! 🎬 칸 영화제가 궁금해?

 

지난 5월 28일, 75회 칸 영화제가 막을 내렸어요. 칸 영화제는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데요. 2020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고, 2021년에는 축소 개최를 한 끝에 올해 드디어 정상화되었기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어요. 특히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고 작년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흥행한 후이기 때문에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 어린 시선을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칸 영화제 로고

 

 

칸 영화제가 처음 기획된 해는 1938년.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해예요. 세계2차대전이 발발하기 1년 전이기도 하죠. 이렇게 뒤숭숭한 상황에서 칸 영화제는 나치즘과 파시즘에 대항하기 위해 창립되었어요.

칸 영화제와 마찬가지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는 1932년에 시작되었는데,  당시 이탈리아 정부가 영화제에 개입하면서 정치 프로파간다를 강하게 드러냈거든요.

 


 

처음으로 개최된 칸 영화제(출처: Serge DE SAZO/RAPHO) 

 

 

1938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무솔리니 컵’이 히틀러의 개입으로 나치 선전 다큐멘터리에 주어졌어요. 이를 목격한 프랑스의 문화부 관료 ‘필립 얼랑거’는 억압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영화제가 필요하다

는 걸 느꼈고, 그렇게 칸 영화제가 탄생하죠. 하지만 아쉽게도 1939년 개최 예정이던 칸 영화제는 세계2차대전으로 인해 중단되고, 종전 후인 1946년에 정식으로 시작해요.

 

 

 

칸 영화제가 궁금해?🧐

 

칸 영화제의 주요 공식 섹션은 ✔️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비경쟁 부문, ✔️단편 영화 이렇게 네 가지예요.

 

 

 

칸 영화제 레드카펫(출처: EBS NEWS)

 

 

✔️ 경쟁 부문은 말 그대로 상을 놓고 경쟁하는 섹션으로, 20여편의 영화 중 하나에 영화제의 대상인 ‘황금종려상’이 수여돼요. 영화의 예술적인 완성도가 높고 정치∙사회적 시선이 짙은 영화들이 초청돼요.


✔️ 주목할 만한 시선은 경쟁 부문에 오르지 못했지만 색다른 시각을 가진 영화 20여 편을 초청하는 섹션이에요. 이 섹션에서도 수상은 이루어져요.


✔️ 비경쟁 부문은 수상을 하지 않는 섹션이에요. 장르적 색채가 강하고 신선한 흐름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초청돼요.

 

✔️ 단편 영화 섹션은 이 안에서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으로 나뉘는데, 경쟁 부문에서는 ‘단편 황금종려상’을 따로 수여해요.

 

 

2️⃣ 칸 필름 마켓

 

 

칸 필름 마켓 로고

 

 

칸 영화제가 특별한 이유는 세계 3대 영화 시장 중 하나인 칸 필름 마켓이 함께 열리기 때문인데요. 영화 제작사, 바이어, 배우 등이 영화배급사에 영화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큰 장이 되고 있어요. 세계 3대 영화제와 세계 3대 영화 시장이 함께 열린다니, 한 번 가면 영화계 동향을 다~ 파악하고 올 수 있겠네요.

 

 

3️⃣ 칸 영화제에 일반인이 참석할 수 있을까?

 

국내 영화제는 관객들이 원하는 영화를 예매해서 감상하는 식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칸 영화제도 그럴까요? 정답은 ‘아니다’입니다. 칸 영화제는 배우, 감독, 평론가 등 영화 관계자만 배지를 받고 자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일반인을 아예 배제하는 건 아니에요. (제한이 많긴 하지만)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시네필 배지' 혹은 '칸에서의 3일 배지'를 받을 수도 있고, 사이드바 섹션인 '감독 주간'과 '비평가 주간'을 즐길 수도 있어요.

 

 

 

칸 영화제 속 한국 영화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 최초로 초청받은 해는 언제일까요? 바로 1984년이에요.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었거든요. 그리고 1999년, 송일곤 감독의 단편 영화 <소풍>이 처음으로 칸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답니다.

 

 

<기생충> 포스터

 

 

그 이후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이창동 감독의 <밀양>, <버닝> 등이 다양한 상을 수상했고,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죠.

 

 

<브로커>, <헤어질 결심>, <헌트> 포스터

 

 

2022년 칸 영화제에는 총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되었는데요. 경쟁 부문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비경쟁 부문에 이정재 감독의 <헌트>가 초청됐어요. <브로커>는 일본인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했지만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 한국 배우가 출연하고 한국 영화사가 제작한 한국 영화랍니다.

 

 

 

<다음 소희> 스틸컷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 문수진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각질>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에요. 한국 영화 2편이 경쟁 부문에 나란히 초청된 것은 5년 만이라고 해요.

 

 

 

2022 칸 영화제, 들여다보자!👀

 

 

75회 칸 영화제 포스터

 

 

칸 영화제는 고전 영화의 한 장면 혹은 고전 배우들로 역대 포스터를 장식해왔어요. 2022년 칸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는 영화 <트루먼쇼(1998)>의 마지막 장면을 생각나게 하죠. 주인공인 트루먼이 가짜 세계를 벗어나 현실에 발을 딛는 것처럼,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이면의 진실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요.

 

 

"짐 캐리가 구현한 잊지 못할 트루먼처럼 우리는 기후 위기, 인도주의적 재난, 그리고 무력 충돌 등에 맞서 다시 회복하기 위해 나아간다. 1939년, 1946년처럼 영화제가 예술과 영화가 사회를 재생시키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칸 영화제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여성들(출처: 연합뉴스)

 

 

2022 칸 영화제 현장을 들여다보면 레드카펫에서 계속해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일 거예요.

 

5월 20일에는 프랑스 페미니즘 단체 'SCUM' 소속의 여성이 러시아군의 성범죄를 고발하는 시위를 벌였어요. 5월 22일 성노동자들의 연쇄 살해 피해 이야기를 담은 알리 압바시 감독의 <홀리 스파이더> 상영회 전에는 프랑스에서 성범죄로 희생당한 129명의 여성을 기리는 시위가 있었어요. 세계적인 행사인만큼 국제 문제와 인권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네요.

 

 

이주의 기획 상품 #02

 

송강호, 한국 최초 남우주연상🎉 박찬욱, 입성 18년 만 감독상🎊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박찬욱이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또 배우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는 칸 본상 7개 부문인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심사위원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을 모두 받게 되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에 "격세지감"이라고 표현했죠.

 

 

 

'깐느박' 박찬욱 감독은 한국 영화인 최대 경쟁 부문 진출자이자 최다 수상자입니다. '올드보이'는 2004년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는 심사위원상을, 올해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영화 '아가씨(2016)' 포함 총 4회 진출, 3회 수상을 기록했죠.

 

송강호는 세계 최고 권위 영화제에 일곱 번이나 초청된 끝에 마침내 첫 남우주연상을 꿰찼습니다. 2006년 '괴물'을 시작으로 2007년 '밀양', 2019년 '기생충' 등 7번 칸의 초청을 받았죠.

 

 

 

두 작품의 공통점? CJ ENM의 투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송강호 주연의 '브로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CJ ENM의 투자를 받은 작품이라는 건데요,** 어쩌면 이번 칸 영화제의 결과를 가장 기뻐한 곳 역시 CJ ENM일지 모르겠습니다. 영화인들은 CJ그룹이 27년간 문화산업에 투자해온 결과가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을 거두는 쾌거로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영화 '기생충'도 마찬가지로 CJ그룹이 투자했죠. CJ그룹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 콘텐츠 산업에 약 2조원을 투자했습니다.

 

 

 

업계는 이 같은 꾸준한 투자의 결실이 이번 칸 영화제에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합니다. 경쟁 부문 출품작 21개 리스트에 국내 투자/배급사가 두 편이나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올해 두 편을 추가하며 지금까지 CJ ENM의 칸 영화제 진출 작품은 모두 12개로 늘었습니다.

 

이에 CJ ENM 관계자는 "두 작품 모두 K-영화 세계화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작품이고,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한국 영화에 세계적 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과 세계적 배우(탕웨이)가 합류했는데 이는 K-영화의 영토확장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찬욱 감독과 CJ ENM의 긴 인연...🤝

 

 

 

<헤어질 결심> 포스터

 

 

박 감독은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를 시작으로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 등을 협업했고 '헤어질 결심'까지 도합 세 작품을 칸영화제에 진출시켰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수상소감에서도 CJ그룹의 이미경 부회장을 언급하며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웹툰과 손잡는 CJ ENM, 앞으로의 전략은?🧐

 

 

지난 5월 12일 CJ ENM과 네이버웹툰이 합작법인을 설립해 일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기획·개발 ▲자금 조달 ▲제작 ▲유통 등 노하우와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일본 드라마 시장을 이끈다는 포부인데요,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이 2016년 설립한 영상 제작 스튜디오입니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를 운영 중이죠.

 

양사는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300억원을 공동출자할 계획입니다. 법인명으로는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검토 중이죠.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CJ ENM은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확대하게 됐습니다. CJ ENM은 현재 스튜디오드래곤, 엔데버 콘텐트, CJ ENM 스튜디오스를 보유 중이고, 네이버웹툰은 한국의 스튜디오엔, 미국의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와 더불어 일본에도 거점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강철구 CJ ENM 드라마 일본사업 총괄 경영리더는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한국과 일본 양국 내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교두보이자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다양한 글로벌 OTT를 비롯한 새로운 채널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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