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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케터의 광고털기>의 박케터입니다! 😀
여러분 ‘가상 인간’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시나요?
영화에서 자주 보는 인간을 닮은 고철 로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박케터는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ae-에스파’가 가장 먼저 생각났는데요.
버추얼 휴먼 ‘무’아인을 모델로 내세운 무신사!
저희가 아는 배우 유아인 아니냐구요? 전혀 다르답니다!
무아인에 숨은 무신사의 브랜딩 전략의 비밀,
지금부터 탈탈 털어보겠습니다!
무신사는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모두가 한 번쯤 이용해본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입니다.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했는데요!
현재는 ‘무신사 스토어’를 거쳐 여성 전용 패션 플랫폼 ‘우신사’, 명품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까지 런칭하며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이 되었죠.
무신사는 작년 다른 온라인 플랫폼인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또한 자체 PB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런칭하며 더욱 강력한 패션 업계의 1인자로 자리했는데요.
무신사는 ‘옷’에서 그치지 않고, 패션 생태계까지 손을 뻗기 시작했습니다.
중소 규모 패션 브랜드를 지원하고 운영을 돕는다는 경영철학의 일환으로 패션에 특화된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그 유명세를 보여줬는데요.
최근에는 복합 쇼핑몰인 ‘무신사 테라스’를 오픈하며 패션 큐레이팅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중 압도적 1위인 무신사는
왜 갑자기 ‘무아인’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내세운 것일까요?
무신사는 지난 달 10일 버추얼 휴먼 ‘무아인’을 공개했습니다. 무아인은 배우 유아인을 닮은 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인데요.
무아인 실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외형을 자랑합니다.
무아인은 소개 영상 속에서 배우 유아인과 교차되며 배우 정호연과 함께 복도를 워킹하는데요.
도중에 아예 우주가 연상되는 가상 현실에서 아이로 변하기도 합니다.
✅ POINT 1. ‘고급화’를 통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
무신사가 배우 유아인을 뮤즈로 발탁한 것은 2년 전인 2020년입니다.
무신사 자체 제작 상품으로 ‘무신사 스탠다드’를 런칭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고자 선택한 ‘빅모델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었죠.
이전까지는 많은 유명인들이 무신사의 모델로 활동했지만, 통합된 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구축하지는 못했는데요.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무신사는 쇼핑 ‘플랫폼’이고, 입점한 수많은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모델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무신사’ 자체에 대한 통합된 이미지는 존재하지 않았었죠.
또한 예전부터 무신사가 내세우는 강점은 바로 일반인 스냅입니다.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 옷을 착용한 일반인을 길거리에서 촬영하거나, 아예 일반인 모델을 선발해 여러 코디를 선보여 왔는데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모델의 착용샷과 달리, 소비자가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많은 호응을 얻어왔습니다.
문제는, 너무 거리감을 좁히다 보니 브랜드의 지위가 어중간해진 것입니다.
아예 저렴한 가격을 통해 접근성을 높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체계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아니었던 점이 성장의 한계가 된 것이죠.
이에 무신사는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시장을 확장하며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처음 시도했는데요.
특히 추첨을 통해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래플 마케팅’을 통해 희소성에 집중했죠.
결과는 상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오히려 명품 거래 시장이 더 이슈가 되어,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별도로 런칭했죠.
무신사는 여기에서 고급화 전략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자체 PB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런칭하며 브랜딩을 시도한 것인데요.
그 시작으로 배우 유아인을 빅모델로 내세우며 그의 유니크한 이미지를 아이덴티티로 가져갔습니다.
✅ POINT 2. MZ세대 저격, 버추얼 인플루언서
무신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현재의 이미지를 배우 ‘유아인’의 것이 아닌, 무신사 자체의 이미지로 만들려고 시도하게 됩니다.
버추얼 휴먼 ‘무아인’이 바로 그 결과인데요.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무신사가 최초가 아닙니다.
몇 년 전 신한라이프 광고에 등장해 춤을 추던 로지를 기억하시나요?
로지는 패션, 음악,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국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입니다.
버추얼 휴먼은 말 그대로, 가상의 실존하지 않는 인물을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것인데요.
메타버스의 유행으로 ‘아바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 또한 대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가장 유명한 버추얼 인플루언서인 로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2만명에 달할 정도인데요.
버추얼 휴먼은 실제 유명인을 내세우는 것만큼 많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오히려 원하는 대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특히 광고 및 홍보 콘텐츠에 많이 등장하고 있죠!
무신사의 경우도 이슈몰이와 더불어 유아인을 본뜬 ‘무아인’을 브랜드 페르소나로 확립해, 이미지를 영구적으로 유지하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아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이미 버추얼 인플루언서에 익숙해진 대중은 거부감을 표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너무 맥락이 없이 갑자기 등장한 ‘무아인’에 웃기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또한 무아인이 특별한 의미가 없이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를 알 수 없자, 오히려 함께 등장하는 모델 정호연과 배우 유아인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케터도 처음에 무아인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했는데요.
무신사가 현재 진행 중인 6개의 전문관 서비스를 홍보하는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무아인을 통해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한단계 더 나아가고자 시도한 것 같은데,
어떤 이벤트와 전혀 연관되지 않아서 실제 프로모션 효과가 큰지는 의문이네요.
오히려 배우 유아인이 브랜드 이미지로 굳어져 버리는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그렇지만 버추얼 휴먼 무아인의 활동은 이제 시작이죠!
비록 뜬금없이 등장하였지만, 앞으로 무신사가 무아인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표현할지 흥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