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의 마케터의 시선

요즘 명품 브랜드, 레스토랑 내는게 인기라며?

이은영

2022.08.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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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 F&B에 흠뻑 빠지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외식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찌, 루이비통, 에르메스, 디올이 레스토랑 또는 카페를 열었는데요.

  

 

  

(사진: 구찌 오스테리아) 

 

 

 

[1] 구찌 오스테리아  

 

구찌는 지난 3월 한남동에 ‘구찌 오스테리아’ 라는 레스토랑을 오픈했습니다! 구찌 오스테리아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 구찌와 세계적인 셰프 마시모 보투라가 협업해 오픈되었는데요. 참고로 마시모 보투라는 미쉐린 3스타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의 오너쉐프입니다. 그래서 쉐프가 운영하는 ‘오스테리아’와 ‘구찌’의 콜라보 레스토랑이라 이름이 ‘구찌 오스테리아’가 된 것이죠.  

 

현재 한남동에 오픈한 이 구찌 레스토랑은 전세계적으로 4번째로 오픈되었는데요. 지난 2018년 이탈리아 피렌체에 1호점을 시작으로 2020년 로스앤젤레스, 2021년 도쿄 긴자가 오픈되었구요. 2022년 한국 이태원에 4호점이 오픈된 것이죠.  

 

아무래도 전세계적으로 구찌 레스토랑이 4번째로 오픈되었다는 건, 그만큼 한국의 명품 매출 기여도가 높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겠죠. 좌우간, 구찌 오스테리아는 서울 플래그십스토어인 구찌 가옥 6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이닝 룸은 28석에 불과한 아담한 사이즈인데요. 전체적으로 그린 컬러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고, 저녁은 5코스, 7코스로 구분되는데 가격이 1인당 12만원, 17만원입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죠!  

그리고 시그니처 메뉴는 ‘버거’ 입니다…! ㅎㅎㅎㅎ  

 

저 역시 몇 차례 예약하려고 시도했는데 예약이 안되더라구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예약 오픈이 되면 거의 1-2분만에 예약이 클로징 된다고 해요. 구체적으로 어떤 인테리어, 감성, 분위기를 펼치고 있는지 경험하고 싶은데 예약자체가 안되니 상상만 합니다…

 

 


 

 

 

 

[2] 루이비통 

 

  

(사진: 피에르상 앳 루이비통)

 

 

루이비통의 경우에는 팝업 레스토랑인 ‘피에르 상 앳 루이비통’을 오픈했었구요. 지난 6월 10일에 운영을 종료했어요. 지난 4월 26일부터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6월 10일까지 총 38일간의 총 3천여석 예약을 진행했지만, 역시나 예약 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오죽 예약이 힘들었으면 중고마켓에 예약 티켓에 웃돈을 주고 판다는 내용도 올라오더라구요.  

 

 

  

(예약거래 재판매 현황, 사진출처: 뉴스1)  

 

 

좌우간 루이비통이 레스토랑을 운영한 곳은 현대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건축물인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서 펼쳐졌습니다.  

 

 

 

(루이비통 메종 서울, 사진출처: 얼루어) 

 

 

전반적으로 화이트 색상으로 건물이 제작되었는데 이 건물은 18세기 건축물인 수원화성과 흰 도포자락으로 ‘학’을 형상화한 부산 동래학춤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우아한 곡선과 역동적인 느낌이 압도되는 분위기를 연출하더라구요. 

 

루이비통의 경우 역시 세계적인 셰프인 ‘피에르 상 보이에’ 와 함께 콜라보로 진행해 그의 이름을 따서 피에르 상 앳(at) 루이비통 이라고 팝업레스토랑 이름을 지었던 거죠.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꽃비빔밥’ 이에요. 가격의 경우 점심 코스는 인당 13만원, 저녁은 인당 23만원 애프터눈 티세트는 8만원의 무시무시한 가격으로 선보였죠.  

 

 

 

[3] 기타 - 디올  

 

  

(디올 성수, 사진출처: 한경) 

 

 

디올이나 에르메스의 경우 까페를 선보였는데요. 에르메스의 경우에는 기존부터 운영을 하고 있었구요. 디엘은 성수동에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에 ‘까페 디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 

 

이와 관련해 명품 브랜드들의 레스토랑, 식음료 사업에 진출하는 시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체험 마케팅 & 브랜드 스토리  

 

명품 브랜드가 F&B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명품 브랜드의 ‘경험’은 사실 ‘구매’하는 시점을 제외하고는 직접 지속적으로 부딪히는 경우가 적습니다. 매장에 방문해 둘러보다 구매하고 사고 나오면 브랜드 경험이 종료하거든요.

 

그래서 명품브랜드의 경우 일상적으로 좀 더 긴 시간 호흡을 하면서 강력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고민했을테고, 그 결과가 ‘긴 시간 오감으로 즐기는 브랜드 체험 마케팅’이라고 봅니다.  

 

 

  

(사진: 구찌 오스테리아)

 

 

특히 구찌, 루이비통, 디올 이런 업체들이 ‘음식’을 매개로 삼아서 우리 뇌에 강력한 기억을 심어주는 전략은 주효했습니다. 대개 일상 속에서 ‘음식’이라는 것은 특정 음식의 향, 분위기, 함께 갔던 사람과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시간이 지나 정확히 맛에 대한 기억이 없더라도 그 때의 즐거웠던 혹은 기억하고 싶은 추억이 남기 때문에 명품 브랜드들은 ‘미식’이 가지는 힘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명품의 브랜드 스토리를 전하고자 했던 겁니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그 현장에서 식사를 하면서 처음 보게되는 실내외 인테리어, 조명, 메뉴판, 식기, 서빙 등을 통해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마음 속에 심게 되는 겁니다.  

 

 

 

(사진: 구찌 오스테리아)  

 

 

더불어 명품이라는 타이틀에 부담감을 느끼는 잠재고객을 유치하는데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대개 명품이라고 하면 수백만원, 수천만원의 ‘비싼 무엇’ 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소비자에게 비교적 일상의 행동이라 할 수 있는 ‘식사’를 곁들이면서 자연스레 명품 체험을 하게 하는 거죠.  

 

요즘 소비자들이 야누스적 소비 행태를 보이면서 프리미엄 소비와 일상 소비를 함께 즐기는 게 트렌드거든요. 그래서 30만원대 오마카세도 예약이 꽉차는 이유가, 소비자들이 경험의 폭을 넓히려고 20-30만원 대의 음식값을 기꺼이 지불하기 때문에 명품 브랜드들도 이 점을 노린 겁니다.  

 

명품브랜드는 식사, 쇼핑을 연결선상에서 제공하면서 그 안의 다양한 요소를 경험하게 해 잠재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주었다면, 이들은 이후  

‘한번 사볼까’ 라는 생각으로 작은 소품부터 구매하는 등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겁니다. 거기서 명품브랜드는 고객을 쌓아하는 거죠.  

 

 

[2] 언락마케팅과 지속 가능한 행보 

 

두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건 언락 마케팅입니다. 최근의 사회 모습은 산업간 경계가 모호합니다. 카카오톡의 경우 문자 서비스를 하다가 택시 중개업도 하고 은행업에도 진출했죠.

 

미디어커머스라는 비즈니스 모델도 과거 제조-유통-광고가 분리되어 있는 전통 기업 모델에서 벗어나 내부에서 제품을 제조-유통-광고 등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도 했었습니다. 이처럼 산업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를 빅 블러 (Big blur) 시대라 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시대에 명품 브랜드가 F&B 시장에 진입하는 건, 그 자체가 자연스러운 행보인 거죠.  

 

 

  

(디올 팝업스토어, 출처:패션 네트워크) 

 

 

더불어 루이비통의 경우 이번에 피에르 상 앳 루이비통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향한 행보의 일환”이라고 코멘트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게 의미하는 바는 굉장히 근사한 표현을 했지만 한마디로 “우리 명품 가방만 팔지 않고 계속 매출을 내기 위해 이거저거 해보겠다” 라는 솔직한 해석도 가능하겠죠. 

 

그도 그럴 것이 명품 브랜드들의 행보는 영역을 넘나듭니다. 고객들에게 의류, 패션 잡화를 넘어 라이스프타일로의 확장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디올은 피트니스 전문 브랜드 ‘테크노짐’과 손잡고 러닝머신과 바벨을 출시했구요. 루이비통은 프랑스 자전거 업체인 ‘메종 땅보이트 파리’와 손잡고 3,400만원대의 루이비통 자전거를 선보였죠. 콜라보를 하면서 엄청나게 비싼 제품을 출시하고 영역을 확장하는 겁니다.  

 

한편 최근 루이비통은 ‘오브제 노마드’라고 청담동 디자인 가구 단독 전시 공간을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루이비통, 오브제 노마드) 

 

 

이 모든 행보는 결국 명품브랜드로 근사하고 고고한 천상계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도 일상 전반에 퍼져 우리 밥그릇 더 확보하겠다. 

이렇게 솔직한 의도로 해석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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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4월 14일부터 국내외 트렌드, 금융경제, 산업에 대한 이야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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