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협업

똑소리 나지만 경쟁하는 팀 vs 고만고만하지만 협력하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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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팀이 있습니다.  

첫 번째 팀은 ‘똑소리’팀. 새 프로젝트가 있으면 이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더 뛰어난 팀원이 회의를 주도하고 다른 팀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죠. 누군가 살짝 옆길로 새는 얘기를 하면 즉각 저지당하게 됩니다. 두 번째 팀은 ‘고만고만’팀. 팀원들이 저마다 툭툭 얘기를 던지는데요. 그러다 삼천포로 빠지기도 하고 또 예상치 못하게 괜찮은 아이디어가 불쑥 나오기도 합니다. 

 


 

당신은 어떤 팀을 선택하시겠어요? 십중팔구 첫 번째 팀일 겁니다. 우리 대부분은 ‘천재 신화’에 사로잡혀 있으니까요. 뛰어난 사람이 조직의 선두에 서서 이끌고 나머지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 말입니다. 

 

 

물론 과거에는 이런 것이 통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VUCA, 즉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강해지고 복잡하고 모호한 시대입니다. 개개인의 능력이나 경쟁보다는 상호 협력이 더 필요한 시대라는 사실을 많은 연구 결과가 뒷받침하고 있죠. 그렇다면 궁금해집니다. 떡하면 팀원들이 서로 활발하게 의견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리더가 먼저 ‘자기 개시’하라!

 

어떤 팀이 탁월한 성과를 냈다면 이유는 

그 팀이 똑똑해서가 아니라 

안전했기 때문이다. 

대니얼 코일 -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中

 

 

미국의 저널리스트 대니얼 코일이 3년간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집단들을 취재한 다음 내린 결론입니다. 바로 ‘심리적 안전감’이 핵심이라는 의미죠. 팀의 구성원들이 서로 결속감을 느끼고, 약점까지도 드러낼 수 있는, 그래서 스스럼없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런 문화가 가능하려면 리더가 먼저 나서서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취약한 부분을 솔직하게 밝히고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 개시’라고 하는데요. 누군가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내면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사라지고 친밀함을 느끼게 되는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가령, 요즘 연예
인들이 리얼 예능을 통해 일상 속 망가진 모습까지 거짓 없이 보여줌으로써 대중에게 친근한 매력을 어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자기 개시는 상호성을 갖기 때문에 리더의 솔직한 얘기를 들은 구성원은 자신도 두려움 없이 다 드러낼 수 있게 됩니다. 버진그룹 창업자인 리처드 브랜슨의 사례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그에게는 난독증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그는 이 사실을 숨기기보다 드러내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러고는 텍스트 자료가 아닌, 구두로 혹은 시각 자료로 소통할 것을 주변에 요청했습니다. 또 자신이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재무제표를 읽는다던가 컴퓨터를 다루는 일 등이 어렵다는 점도 알리고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을 물색해 권한을 위임을 했습니다. 

 

회장이 이렇게 먼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드러내다 보니 조직 전반적으로 심리적 안전감이 높아졌습니다. '버진'(Virgin)이라는 회사 이름도 한 직원이 “사장도 직원도 초보니까 회사를 버진으로 하자” 라고 해서 만들어졌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사장에게 초보라고 대놓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니 ‘안전감’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구성원의 의견에 ‘일단’ 긍정하라!

누구든 솔직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다면 그다음은 도움을 주는 사람을 배려하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새 아이디어를 달라기에 기껏 고민해서 이런저런 의견을 말했더니 돌아오는 답이 “음...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혹은 “그 정도 생각 밖에 못하냐”라고 한다면 누가 아이디어를 내고 싶을까요? 다음번에 같은 요청을 받았을 때에는 입을 다물게 되겠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먼저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구성원의 말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거나, 부정적인 리액션으로 기를 죽이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죠.  

 

 

만약 회의 때 누군가가 좀 어설픈 아이디어를 냈다고 해도 리더가 “참 좋은 아이디어네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약간 장벽이 있을 거 같아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떡하면 좋을지 같이 얘기해 볼까요?” 라고 반응한다면 어떨까요? 즉,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일단 의견에 긍정하고 그다음에 문제 제기, 해결 방안 모색 순서로 논의를 이끄는 것이죠. 그러면 의견을 낸 사람의 심리적 안전감을 해치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 다시 한번 더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천재들이 경쟁하는 팀을 원하십니까, 평범한 인재들이 협력하는 팀을 원하십니까? 만약 후자라는 확신이 섰다면 ‘자기 개시’와 ‘일단 긍정’이라는 2가지를 꼭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 HSG 솔루션그룹 솔루션Lab 김미진 팀장

#팀빌딩 #조직문화 #팀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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