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심층분석

뉴진스 성공과 '정(正)·반(反)·합(合)' 트렌드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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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성공으로 알아보는 민희진'S 정-반-합 트렌드 철학

 

 

✅ 미친 데뷔, 뉴진스

 

뉴진스 Attention 조회수 1447만 회

 

코로나에 걸려 집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저에게 유튜브가 제발 보라고 보라고 추천한 뮤비가 있어요. 군대 전역 이후에는 여자 아이돌 영상을 거의 보지 않는 저였지만 들어본 적 없는 그룹 뮤비 조회수가 1,000만 회가 넘었으니 이건 봐야겠다 싶어서 클릭해 보았습니다.

 

바로 하이브 소속 어도어 레이블의 뉴진스 - Attention 이었죠.

 

 

샤이니 View 뮤비 / 뉴진스 Attention 유사한 분위기

 

해당 뮤비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엇 이거.. 옛날에 샤이니 청량한 컨셉 밀 때랑 분위기가 비슷한데..?"였어요.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역시 이번 뉴진스 Attention 뮤비의 감독과 아트 디렉터가 샤이니 View 뮤비에도 같이 참여했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크게 느낀 건 아 최근 유행했던 여자 아이돌 컨셉이랑은 많이 다르다!였습니다. 최근에 대성공을 거뒀던 블랙핑크 - 여자아이들 - 아이브의 컨셉이 꽤나 강렬한 이미지였다면 뉴진스는 청순..이라기엔 좀 나이가 어리시고 청량?(약간 포카리스웨트 같은) 이미지였어요.

 

민희진 어도 대표이사 - 출처: 유퀴즈

 

누가 이런 대박 아이돌을 만들었어.. 하고 찾아보니 View 뮤비 아트디렉터로 위에 언급했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는 그동안 소녀시대, f(x), 레드벨벳을 디렉팅하여 SM의 걸그룹 계보를 탄탄히 만들 정도로 매우 능력자죠.

 

이런 능력자 민희진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트렌드 철학은 무엇일까요?? 

 

민희진 대표 정반합 3단계 대중 싫증이론 - 출처: 유퀴즈

 

바로 정(正)·반(反)·합(合) 입니다. 민희진 대표는 유퀴즈에서 대중의 싫증이 정.반.합으로 계속해서 이루어진다고 했고 그걸 철학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고 말했었죠.

 

민희진 대표가 언급한 정.반.합 트렌드 형성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이돌 세계 외에도 정.반.합 트렌드는 적용될까요?

뉴진스 열풍과 함께 급부상한 정.반.합 트렌드 형성, 함께 탐구해 보시죠 0.< 

 

 


핫이슈 심층분석최근 떠오르는 핫이슈를 마케팅, 브랜딩적인 관점에서 쉽고 재밌게 분석해드립니다:)

 

✅ 목차

1. 민희진'S 정(正)·반(反)·합(合) 트렌드 철학

2. 소녀시대, f(x), 레드벨벳 탄생에 나타난 정-반-합 철학

3. 뉴진스의 탄생과 정-반-합의 관계


01. 민희진'S 정.반.합 트렌드 철학과 뉴진스

✅ 정(正)·반(反)·합(合) - 헤겔 변증법(?)

 

민희진 유퀴즈 / 헤겔 변증법 정.반.합

 

정(正)·반(反)·합(合)은 민희진 대표가 유퀴즈에서도 말했듯이 독일 철학자 헤겔의 변증법에서 파생된 철학용어에요. '정(正)'은 어떤 것이 기존부터 유지되어 오던 상태를 말하고, '반(反)'은 기존의 '정'을 부정하며 완전히 상반되는 새로운 상태를 제시하는 것이죠. 그러나 '반'역시 다양한 모순적인 측면이 존재하기에 '정'과'반'의 충돌 속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을 취한 상태인 '합(合)'으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이 '합'도 모순적 한계가 존재하기에 유지되다 보면 '정'으로 바뀌게 되기에 정반합은 끊임없이 반복되죠.

 

헤겔은 이런 정반합 변증법을 반복하다 보면 진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그렇다면 민희진 대표는 이 철학을 어떻게 대중의 싫증에 대입한 것일까요? 

 

 

02. 소녀시대, f(x), 레드벨벳 탄생에 나타난 정-반-합 철학

✅ 소녀시대, f(x), 레드벨벳. 정(正)·반(反)·합(合)의 결과물

 

소녀시대 gee

 

소녀시대의 Gee가 탄생하기 전, 민희진 대표의 관점에서 '정(正)'인 걸그룹들은 '대부분 닿을 수 없는, 비현실적인 미소녀'라는 느낌이 강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대중들은 정체된 걸그룹 이미지에 꽤나 싫증을 느끼고 있었고 새로운 컨셉의 소녀시대(&원더걸스) 등장 이전 2003~2006년을 걸그룹 암흑기라 지칭하기도 했죠.

 

그래서 이에 완전히 상반되는 '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반(反)'을 '굉장히 친근하고, 화장기를 뺀 담백한 이미지'로 잡았습니다. 이런 이미지를 소녀시대 Gee에 완전히 녹이기 위해서 멤버들의 화장을 매우 연하게 하고, 흰티셔츠에 청바지라는 심플한 의상을 무대의상으로 선정하는 등 비주얼 디렉팅에 신경썼죠. 그 결과, 이 '반'은 완벽히 대중들의 마음을 타격했고 소녀시대는 Gee를 발판으로 국민 걸그룹 반열에 오르게 되었어요.

 

f(x) 핑크테이프

 

소녀시대의 대성공을 통해 '청순하면서도 친근하고 소녀소녀한' 이미지가 걸그룹의 표본, 즉 '정(正)'으로 자리 잡게 되자 민희진 대표는 이와 상반되는 '반(反)'으로 f(x)를 디렉팅하기 시작합니다. 독특한 가사, 기존 소녀시대보다 강한 멜로디, 각기 개성이 다른 멤버 구성 등등 완전히 소녀시대와는 다른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다가갔죠. 소녀시대 성공 이후 수많은 소녀소녀한 걸그룹에 싫증을 느끼던 대중은 새로운 '반'인 f(x)에게 열광하였고 f(x) 역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레드벨벳 데뷔

 

f(x) 이후 SM의 새로운 걸그룹인 레드벨벳은 청순하고 친근한 소녀시대(정)와 개성 강하고 독특한 f(x)[반]의 장점을 섞은 '합(合)'의 형태로 탄생했습니다. 실제로 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 전 레드벨벳은 소녀시대와 f(x)의 중간을 융화한 컨셉을 추구하는 걸그룹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몇몇 음원들은 컨셉이 애매하다..라고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 합의 형태는 정과 반 모두에 싫증을 느낀 새로운 팬층을 만들어냈고 레드벨벳은 3세대 여자 아이돌 대표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민희진 대표 정-반-합 싫증 철학

 

이렇듯, 민희진 대표의 정.반.합 트렌드 철학은 대중들의 싫증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대중들은 하나의 트렌드가 '정'이 되어 일정기간 유지되면 이에 싫증을 느끼죠. 따라서 완전히 상반된 '반'을 찾아 형성하고 추후에는 그 극단이 만난 '합'을 추구하게 됩니다. 이러한 대중의 정반합 싫증 과정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그 과정속에서 여러 트렌드가 형성되죠. 민희진 대표는 이 공식을 바탕으로 현시점이 정.반.합 중 어디인지 파악하여 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방향을 제시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뉴진스는 정.반.합 트렌드 철학하에 탄생한 걸그룹인 것일까요? 

정말 정.반.합 트렌드 철학은 아이돌 세계 외에도 적용되는 철학일까요?

 

 

03. 뉴진스의 탄생과 정-반-합의 관계

✅ 뉴진스(NewJeans), '현재의 반'이자 먼 '과거의 정'이 합쳐진 새로운 합(合) 걸그룹

 

3세대 걸그룹 끝판왕 블랙핑크 / 4세대 대표 걸그룹 에스파

 

최근 걸그룹 트렌드는 그야말로 '걸크러쉬+세계관'이었습니다. 블랙핑크의 강한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EDM)가 대성공을 거두며 이후 잇지-에스파(Next Level)-여자아이들(TOMBOY)의 계보로 이어져왔죠. 그리고 에스파의 성공은 EDM+세계관 성공까지 가져다주며 엔믹스, 아이브, 르세라핌과 같은 차세대 걸그룹에 '세계관' 열풍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즉, '걸크러쉬+세계관'이 걸그룹의 표본 '정'으로 자리 잡은 것이죠

 

 

뉴진스 청량 컨셉 - 유튜브 댓글 반응

 

 뉴진스 팬 소통 어플 '포닝'

 

이번에 데뷔한 뉴진스는 같은 소속사 르세라핌과 다르게 세계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장르는 애초에 EDM과 상당히 거리가 먼 하이틴 감성의 팝으로 주로 이루어져 있어요. 즉, '현재의 정'과 완전히 상반되는 모습으로 데뷔한 것이죠. 이에 대해 몇몇 네티즌들은 S.E.S같은 느낌이 난다고도 했고 전문 평론가는 90년대 팝계의 걸그룹을 연상시킨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뉴진스 전용 팬 어플인 포닝은 이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90년대 핸드폰처럼 디자인되어 있죠. 즉, 뉴진스는 90년대의 걸그룹 느낌인 'Y2K라는 정'과 걸크러쉬+세계관'이 지배적이었던 '현재의 반'의 각각의 장점들을 취한 '합'의 형태인 것입니다.

 

 

이러한 민희진의 디렉팅은 '과거의 정'을 그리워하던 팬과 '현재의 정'에 싫증이 난 팬을 모두 흡수하며 첫 주 음반 판매량 31만 장을 기록하는 뉴진스의 역대급 데뷔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죠 

 

그렇다면 이러한 정-반-합 트렌드는 아이돌에게만 적용되는 것일까요??

정-반-합 트렌드 철학이 정말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다른 영역의 트렌드를 분석하는 다음 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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