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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꼭 필요한 메타인지 - 이를 키우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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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리더님의 성과를 30%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이를 거부할 분은 아마 없으시겠죠. 글로벌 컨설팅 기업 헤이그룹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리더의 성과는 '자기인식'에 그 핵심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리더가 그렇지 않은 리더보다 최대 30%의 성과를 더 낸다는 겁니다.  

 

자기인식은 다른 말로 '메타인지'라고도 합니다. 메타인지란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성공 경험이 많은 리더일수록 이 능력이 퇴화되는 듯 합니다. 성과를 잘 냈기에 현재 자리까지 올라왔고, 그래서 지금 자신이 아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세상은 내가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변합니다. 다 안다고 생각하며 안주하기에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때문에 리더는 메타인지 능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많은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의 피드백을 받는 겁니다. 하지만 막상 피드백을 요청하려니 용기가 나지 않나요? 그렇다면 우선 혼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BLM을 벗어나라!

SNS에서 화제가 된 영상이 있습니다. 핸들과 반대로 움직이는 자전거 타기. 영상 속 주인공은 이 자전거를 탈 수 있기까지 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언컨대 이 자전거 타기에 누구도 한 번에 성공할 수 없으리라 말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미’ 몸속에 배어있는 자전거 타는 습관 탓에 ‘정상’ 자전거를 타던 버릇이 자신도 모르게 나오기 때문이죠. 리더십 얘기를 하다 갑자기 자전거 얘기를 하는 이유는, 회사에서도 이런 모습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출처: The Backwards Brain Bicycle - Smarter Every Day 133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하던 대로 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낍니다. 자료 수집을 할 때도, 분석 보고서를 만들 때도, 고객을 만날 때에도 익숙한 방법으로 하죠. 그래서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을 보면 어쩐지 못마땅한 생각이 듭니다. 이를 BLM (Be (Behave) Like Me) 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구성원들이 일하는 모습이 답답하게 여겨지는 리더라면 일단 BLM 을 벗어나려는 인식을 가지세요. 그것이 메타인지의 출발점입니다.

 

 

생각의 속도를 늦춰라!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 교수. 고전 경제학의 프레임을 완전히 뒤엎은 '행동 경제학'을 창시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는 인간의 사고 체계를 다음의 2가지로 구분했습니다.

 

 

합리적 판단을 해야 할 순간이라면, 둘 중 어떤 사고가 필요할까요? 당연히 '시스템 2가 사고를 지배한다'고 답하시겠죠. 하지만 연구 결과, 시스템 1이 훨씬 더 많은 영향을 주며 이 때문에 각종 착각과 편향에 빠진다고 하네요. 때문에 '빠른' 사고인 시스템 1이 작동하려 할 때 '느린' 사고인 시스템 2가 활동할 ‘시간’을 만들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구성원의 제안 내용, 혹은 보고서를 평가할 때 생각의 속도를 한 템포만이라도 늦춰보세요. '나라면 이렇게 안 했을 텐데..'라고 질책하기 전에 왜 이렇게 했을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거나, 혹시 내가 모르는 제도/트렌드 등의 변화가 없는지 확인해 보는 등 말입니다. 이를 통해 내가 미처 몰랐던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고, 결국 이를 통해 나의 메타인지 능력 역시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을 겁니다.

 

 

설명하라!

많은 리더분들이 이런 표현을 많이 쓰십니다.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지? 왜~ 그...느낌적인 느낌 있잖아"

 

학창 시절, 공부를 '그냥' 잘하던 친구와 ‘진짜’ 잘하던 친구의 차이, 기억나시나요? ‘그냥’ 잘하는 친구의 설명은 긴가민가 애매합니다. 하지만 ‘진짜’ 잘하는 친구에게 들으면 귀에 쏙쏙 들어오죠. 제대로 아는 상태에서 설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리더에게도 이런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리더가 아는 것, 결정한 것에 대해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구성원들은 리더의 판단과 지시로 움직이기에 리더의 설명에 이들의 성과가 달려있습니다. 

 

만약 나의 설명을 듣고도 구성원이 여전히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면, 기꺼이 (물론 조금은 자존심 상하고 속이 쓰리겠지만) '나도 아직 잘 모르는 상태'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 모름을 채워 더 완벽한 답을 찾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시행착오와 개선 노력이 여러분의 메타인지 능력을 높여줄 것입니다.



글쓴이: HSG 휴먼솔루션그룹 김한솔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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