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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앤비의 시선

코로나19기간 성장한 시장 (ft. 의식주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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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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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0일부터 드디어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었다. 실내에서는 이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마스크를 벗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아무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야외에서도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있다. 어떤 회사의 경우 회의실에서는 마스크 쓰는 것을 권고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3년간 마스크에 길들여지게 된 것인가? 역시 길들여진 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2020년 1월 20일 우리 나라에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 한 이후 만 3년의 시간이 지났다. 마스크를 그토록 싫어하던 아이가 이제 마스크 쓰는 것이 편하다고 할 만큼의 시간이 되었고, 그동안 많은 회사들은 재택으로 일하고, 오프라인 미팅보다는 협업툴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던 시간이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재택이 끝나가고 마스크를 벗어 던져야 하는 시즌이지만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이 시간 동안 무엇이 변한 것일까?

 

기업문화와 복지로 자리잡은 재택근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보편적으로 도입했다.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중 60%정도가 재택 근무를 경험했다고 한다. 특히 IT기반 산업의 경우 재택근무가 이 시간 동안 일상이 되었다. 

 

 

(출처. 잡코리아 ‘코로나19로인한 재택근무 현황’)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이제 종료되는 분위기다. 카카오는 오는 3월부터는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가 본격 운영된다고 발표했다. 본사 방침에 따라 계열사들도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전환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이미 많은 게임 회사들은 더 일치감치 사무실 출근 형태로 변경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도입한 ‘커넥티드워크’를 올해도 유지한다고 발표했지만 내부 직원들의 이야기로는 이것 또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거의 없던 재택 근무라는 실험이 3년간 시행되면서 많은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이 진행되고 생산성 면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서 MZ세대들에서는 재택 여부가 회사를 선택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있다. 경험이라는 큰 틀에서 재택 환경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이것을 버리고 다른 것을 선택하기에 그 경험이 주는 가치가 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직원들 사이에서 재택근무는 '복지'의 한 형태라고 생각하며 출퇴근 시간을 절약해 개인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고 불필요한 회식과 감정노동도 사라져서 재택 근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에 익숙한 MZ세대 사이에선 '전면 재택은 연봉 1000만원의 가치'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한다.

 

홈 클리닉과 세탁 시장의 성장


코로나 기간 재택이라는 환경 변화로 인해서 집, 가정 중심의 활동이 늘어나며 가정에서 이뤄지는 일상의 것과 관련된 산업이 크게 성장을 했다. 대표적인 것이 홈클리닉 서비스와 세탁 배달 시장이다.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가사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맞벌이 가구의 63%가 가사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필자 역시 풀타임 근무를 하던 시절에는 늘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분이 계셨다. 아이가 어릴 때는 집에서 숙식을 하는 도우미가 있었고 아이가 조금 자란 다음에는 출퇴근 도우미와 가사 도우미를 병행해서 쓰며 일을 했다.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환경에서 집안 일을 도와주는 서비스는 성장이 주춤하지 않았을까 싶었으나 코로나 기간 오히려 가사일을 도와주는 서비스는 급성장을 했다.

 

혁신의 숲에서 제공하는 가사 도우미 매칭앱 ‘청소연구소’를 서비스하는 ‘생활연구소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 기간 급성장을 기록하며 2021년 5월 220억원 투자를 유치한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혁신의 숲 ‘생활연구소 타임라인’)

 

 

코로나 기간 다운로드 수 120%, 매출은 200% 성장을 했으며 청소매니저가 7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지역도 서울·경기 중심에서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등 6대 광역시 등으로 확대했고, 사무실 청소까지 오픈하면서 급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출처. 한경 Geeks 2021.4.20)

 

비대면 세탁플랫폼 역시 코로나 기간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크게 성장한 서비스이다. 현재 세탁 시장은 ‘세탁특공대’와 ‘런드리고’가 양분하고 있다. 2021년 양사 모두 2020년 대비 매출이 두배 이상 늘었다. 2022년에는 2021년 대비 3배 정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출처. 혁신의 숲 ‘의식주컴퍼니(런드리고) 워시스왓(세탁특공대) 비교)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사 일에 쏟는 에너지를 외부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니즈가 크게 증가해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 가사일와 세탁 서비스들은 급성장을 했다.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성장


오픈서베이의 ‘온라인 식료품 구매 트렌드 리포트2023’에 따르면 국내 20~59세 남녀 온라인 식료품 구매율은 85%에 달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서 4%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코로나 기간 오프라인에서 장보는 것이 어렵고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든 시기에, 온가족이 집안에서 있는 시간이 매우 증가했다. 이로 인해서 배달음식 시장이 급성장했고, 더불어 밀키트 중심의 식품과 간편 식품 종류의 구매가 증가하며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빈도가 늘어나게 된 기간이 되었다. 

 

 

(출처. 오픈서베이 ‘온라인 식료품 구매 트렌드 리포트 2023’ 중)

 

아직은 오프라인 채널 이용이 온라인에 비해서 많은 편이지만, 30대와 1인 가구 중심으로 온라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MZ세대 중심으로 앞으로 온라인 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온라인 식료품 구매는 지금보다 더 늘어갈 전망이다.

 

 

(출처. 오픈서베이 ‘온라인 식료품 구매 트렌드 리포트 2023’ 중)

 

 

습관을 만드는 서비스와 플랫폼


3년이란 시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의·식·주 즉 먹고, 사고, 살아가는 것 중심으로 ‘온라인’ 이라는 키워드와 그 의·식·주의 ‘아웃소싱’이 맞물려서 서비스들이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재택근무를 경험하며 많은 기업들은 다양한 근무 형태를 적용하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이런 시도들과 테스트는 궁극적으로 일과 협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시간들이기도 했다. 

 

코로나는 분명 전 세계적인 재앙이었는데 그 재앙 가운데서 새로운 ‘경험’들이 증가하면서 이제는 그 경험으로부터 모두가 자유롭기 힘든 시즌이 되었다. 먹고 사고 놀고 배우고 일하는 모든 것이 이제는 플랫폼화 되고 점차 우리 모두는 그 플랫폼 안에서 살게 되어가는 시간인 듯하다. 

 

누군가 어디선가 다른 사람이 하지 않았던 또는 먼저 선점했다 해도 조금 차별화된 엣지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오늘도 내일도 등장할 것이고, 우리는 그 안에서 점차 디지털 경험들이 늘어나는 시간이 되고 있다. 

 

결국 환경 변화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게 만들고 익숙하게 만드는 어떤 ‘습관’을 만들어 내고, 그 습관에 ‘길들여지는 것’이 모든 서비스와 제품의 목표다. 살아가는 의식주 중에서 아직도 아웃소싱이 가능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또 내일의 플랫폼으로 등장할 것이 틀림없는 시대이다.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우리를 위협한다. 올해 하반기는 특히 모두들 힘들다고 전망하지만 그 안에서 분명 시장을 이끌고 성장하는 서비스가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우리 서비스, 또 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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