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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프] 숏폼 말고 미드폼? 폼 미쳤다...

문화편의점

2023.04.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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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폼 예능과 더불어 강력 신작 예고한 넷플릭스

 

 

4일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마실'(출처=아시아타임즈)

 

 

지난 4일 넷플릭스코리아가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원, 박진경, 이은경, 정종연, 정효민 PD도 함께 참석해 넷플릭스 차기 예능 라인업을 발표하며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미드폼 예능으로 포문 열어, 넷플 신작 이모저모

 

 

넷플릭스 신작 예능 연출을 맡은 PD 5인(출처=OSEN)

 

 

넷플릭스는 2018년 ‘범인은 바로 너’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10여 편의 예능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피지컬:100’과 ‘솔로지옥’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글로벌 흥행에 대해, 콘텐츠팀 유기환 디렉터는 "예능은 지역적 특수성이 강해 글로벌 성공이 어렵다는 통념을 깬 결과라 고무적이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 넷플릭스는 최소 7편의 오리지널 예능을 발표합니다.

 

한국 콘텐츠는 작품의 퀄리티와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 받으며 OTT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아왔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2022년 해외 OTT 이용 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OTT 사용자가 미국 다음으로 한국 콘텐츠를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2015명) 중 최근 1년 미국 콘텐츠 이용률은 90.4%, 한국은 43.2%, 영국은 28.7%를 기록했습니다.

 

 

예능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 넷플릭스코리아(출처=넷플릭스)

 

 

올해 넷플릭스 예능의 첫 주자는 정효민 PD의 미드폼 예능 '성+인물'입니다. '마녀사냥'을 연출했던 정 PD는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신동엽, 성시경과 함께 토크 버라이어티쇼를 새로 제작했습니다. '성+인물'은 빠르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30분 내외의 미드폼 형식을 채택했습니다. 성산업에 있는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형태의 토크쇼로, 과감하고 신선한 주제에 적합한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그 외에 이날 발표한 라인업은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19/20', '데블스 플랜', '솔로지옥3'입니다. 추가로 1개의 예능을 차후 발표해 최소 7개 이상의 오리지널 예능을 올해 공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은경 PD는 여성 24인이 섬에서 대결을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사이렌: 불의 섬', 박진경 PD는 좀비 예능 '좀비버스', 김재원 PD는 '솔로지옥3'과 청춘리얼리티 '19/20', 정종연 PD는 두뇌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들어는 봤나? 숏폼 말고 미드폼!

 

❓ 미드폼이란?

숏폼(1~10분)과 롱폼(1시간 이상)의 중간 형태로 20~30분 길이의 콘텐츠를 뜻함. 드라마나 예능이 유튜브, OTT로 플랫폼을 옮기며 활용되고 있음.

 

미드폼은 사실 처음 등장한 개념은 아닙니다. 용어만 생소할 뿐 20~30분 길이의 미드폼 콘텐츠는 뉴미디어로 전환됨에 따라 주요 콘텐츠 형태로 자립잡아 왔습니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호흡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압축적인 스토리로 유튜브나 OTT 콘텐츠의 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웹드라마, 웹예능 등 다양한 형태의 미드폼 콘텐츠(출처=유튜브)

 

연반인(연예인+일반인)이라는 신선한 캐릭터의 재재를 앞세운 스브스뉴스의 '문명특급', 평균 조회수 300~400만 회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플레이리스트의 '에이틴', 나영석 사단의 정체성은 살리면서 짧고 임팩트 있는 콘텐츠로 사랑받는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까지. 모두 20~30분 내외의 짧은 영상 길이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미드폼 형태를 취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들(출처=유튜브)

 

 

tvN, MBC, SBS 등의 방송국은 전통적인 TV 방송을 벗어나 유튜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드폼을 전략으로 택했습니다. 방송국은 이미 풍성한 자료와 양질의 콘텐츠를 뽑을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갖췄습니다. 그 상황에서 숏폼처럼 짧은 영상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기존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미드폼에 집중하게 된 것이죠. 실제로 방송국의 뉴미디어 채널은 양질의 정보를 압축적으로 제공하며 전통 미디어나 숏폼과는 또 다른 축을 만들어 왔습니다.

 

넷플릭스처럼 좋은 제작 환경과 대형 자본을 갖춘 플랫폼에게 미드폼은 좋은 선택지임이 분명합니다. 신작 발표를 예고하며 그 첫 타자로 미드폼을 앞세운 넷플릭스. 유튜브를 넘어 넷플릭스에서도 미드폼 전략이 통할 것인지 주목해봐야 겠습니다.

 

 

 

🌐미드폼, 전 세계가 너를 주목해!

 

 

(출처=사과비디오)

 

 

중국 플랫폼 업계도 미드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 바이트댄스 산하 세 개의 플랫폼 '사과비디오, 틱톡, 진르터우탸오'는 '미디엄 비디오 파트너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이용자가 경계 없이 미드폼 영상을 편집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롱폼을 넘어 숏폼으로, 그리고 미드폼까지. 이처럼 콘텐츠 업계는 다양한 형식과 길이를 시도하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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