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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위기'설, 이대로 괜찮을까?
'스즈메의 문단속' 스틸컷(출처=네이버)
지난 3월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2010년 이후 개봉작 중 최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달성했어요. 이에 비해 한국 영화는 약세인데요. 최근에는 ‘한국 영화 위기설’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더블 히트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틸컷(출처=네이버)
지난 1월 국내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기존에 ‘너의 이름은.’이 지니고 있던 일본 영화 국내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뛰어 넘었어요. 그런데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스즈메의 문단속’이 그 기록을 또 한 번 깰 전망입니다.
그런데 사실 3, 4월은 대체적으로 한국 영화의 비수기인데다 아직까지 국내 극장가는 코로나19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그럼에도 해당 기간동안 일본 영화 2편이 연달아 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도 “코로나 이전의 2월은 설 연휴를 겨냥한 한국 영화가 흥행하는 시기로, 국산 작품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성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어요.
🍃고개 드는 ‘K-무비’ 위기론
(출처=영화진흥위원회)
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는데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 영화의 관객 수는 127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의 7.4% 수준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었던 지난해 2월과 비교해도 7.7% 감소한 수치예요.
(출처=CGV)
관객들의 영화관 방문 선택의 폭을 좁힌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관람료 인상’입니다. 국내 3대 극장(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은 코로나19 이후 평일 관람료를 세 차례 인상해 3년 사이에 4,000원이 올랐죠.
최근에는 SNS 등에서 입소문이 난 이른바 ‘검증된’ 영화만 집중적으로 관람하는 동향도 있는데요. 한국 영화의 부진은 어쩌면 관객을 모을만한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겠습니다. 작년 4분기에 개봉한 ‘아바타2: 물의 길’이나, 올해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의 외국 영화는 크게 흥행했기 때문이죠.
⏰한국 영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그럼에도 한국 영화가 어려워졌다고 보기엔 애매하다는 의견도 있어요.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영화는 오히려 발전 중인 것도 사실이죠.
영화진흥위원회의 박기용 위원장은 “한국영화가 위기에 빠진 것은 주로 OTT가 활성화된 데 기인한 측면도 크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지금은 극장+a의 시대"라고 말하는 등 OTT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어요.
(출처=넷플릭스)
한편,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지난해 넷플릭스 회원의 60% 이상이 한국 작품을 시청했고, 90개국 이상에서 한국 콘텐츠가 주간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고 언급했는데요.
실제로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길복순’(전도연 주연)은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죠. 다음 달 개최되는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에도 '화란'(송중기 주연)과 ‘거미집’(송강호 주연) 2개의 한국 영화가 각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과 비경쟁 부문으로 공식 초청되었어요.
'리바운드' 스틸컷(출처=네이버)
다른 한편, 지난 4월 5일 개봉한 '리바운드'는 개봉 직후 5일 연속으로 한국 영화 및 동시기 개봉작 박스오피스, 좌석 점유율에서 전부 1위를 기록했어요. ‘리바운드’를 시작으로 이번 달에는 '킬링 로맨스'(이하늬, 이선균 주연), ‘드림’(박서준, 아이유 주연) 드림'이 차례로 개봉될 예정인데요. 최근 계속되는 한국 영화의 부진과 “위기설”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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