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POPCON)

MZ 세대 필수 데이트 코스 공개!

스위트스팟

2023.10.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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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공간 트렌드 뉴스레터 ‘팝콘(POPCON)’에서 발송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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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퇴근하고 뭘 하시나요? 요즘 자기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팝콘은 수영이나 테니스 같은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그러다 가끔은 친구들과 K-POP 댄스를 배우러 가기도 하고, 또 어떤 날엔 도자기와 비누 같은 것들을 만들러 가기도 해요. 아, 얼마 전부턴 베이킹과 꽃꽂이에도 도전하고 있어요.( •̀ ω •́ )✧ ......? 대체 이 많은 걸 어떻게 하는 거냐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하루 동안 원하는 활동을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해 부담이 전혀 없으니까요!

 

'뭐 하나를 하거든 진득하게 하라'는 격언이 옛말이 됐어요. 원데이 클래스가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활동을 빠르게 배우는 게 트렌드가 됐거든요. 이런 현상은 취미를 정의하는 방식마저 바꿨어요. 기존에는 휴식 시간에 주기적으로 하는 활동을 취미라고 했다면 이젠 개인이 재미를 느끼는 모든 활동이 취미의 범주 안에 들어가고 있죠. 특히 최근에는 친구나 애인과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함께 원데이 클래스에 가는 경우가 많아졌을 만큼, MZ 세대 사이에서 원데이 클래스가 보편화되었다고 하는데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일상이 된 원데이 클래스의 인기에 대해 오늘 팝콘에서 함께 알아볼까요~?

 

 


 

코로나? 그게 뭔데!

바이러스도 비껴간 인기

 


 

사실 원데이 클래스의 역사가 생각보다 긴 만큼,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해져서 '원데이 클래스가 트렌드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 단어가 언제 처음 등장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 인기는 2018년부터 시작해 벌써 5년째 계속되고 있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팝콘이 주목한 건 원데이 클래스의 검색량이에요.

 

통상 트렌드 키워드라고 하면 일정 기간 검색량이 반짝 증가한 후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하지만 눈에 띄게도 원데이 클래스 검색량은 2018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더라고요. 심지어는 오프라인 활동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은 2020년과 2021년까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어 주목할 만했죠. 팝콘의 구미가 더 당기게 했던 건, 원데이 클래스의 인기가 현재진행 중이라는 건데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원데이 클래스 검색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도 더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SNS에서 #원데이클래스 태그 수는 무려 570만 개에 육박할 만큼 지금까지도 사용량이 상당하거든요.

 

이쯤 되면 반짝인기를 넘어 우리 생활 속에 깊게 침투한 것 같은 원데이 클래스!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토록 오랫동안 사람들의 반응을 이끄는 걸까요? 시대별로 사람들이 원데이 클래스를 찾는 이유를 조금 더 살펴봐야겠어요.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원데이 클래스의 인기 요인은 '유연성'에 있어요. 원데이 클래스는 체험, 상담, 만들기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매번 바뀌는 사람들이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매해 원데이 클래스의 인기를 조명하는 기사를 살펴보면 각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세부적인 이유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덕분에 해마다 원데이 클래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통해 트렌드 변천사를 되새김질할 수도 있어 흥미롭기도 하답니다;

 

 

<원데이 클래스와 시대별 트렌드>

📆2018년 = 소확행

2018년 잡코리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은 일주일에 평균 2.5일 야근을 했어요. 거기다 N포 세대라는 단어가 만연하게 쓰일 만큼 젊은 세대의 취업난과 낮은 임금이 사회적 문제였죠. 팍팍한 상황에서 취미도 가성비 있게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저렴하게 다양한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2019년 = 워라벨

주 52시간제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된 2019년, 우리 사회에는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었어요. 이전에 비해 저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사람들 사이에서 이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하고자 하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퇴근 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원데이 클래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답니다.

 

📆2020년 = 코로나

2020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코로나잖아요. 바이러스 위협으로 집콕 생활이 시작되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사람들 사이에서 자기개발 욕구가 터져 나왔어요. 전에 비해 개인 시간이 많아지자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인데요. 덕분에 이 시기에 온라인으로 다양한 취미 활동을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플랫폼과 어플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어요.

 


📆2021년 = 소수정예

생각보다 길어지는 거리두기 상황에 집에만 머무는 것에도 지쳐가던 2021년. 더는 견딜 수 없던 사람들이 집 밖으로 향했어요. 단, 핫플이 아닌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 곳으로요. 바로 이 점에서 원데이 클래스와 다른 오프라인 트렌드가 구분되는데요. 원데이 클래스는 사전 예약 인원만 소수정예로 수업을 듣는 구조이기 때문에 팬데믹 시대 안전한 문화생활로 각광받으며 MZ 세대 대표 데이트 코스로 빠르게 입지를 다지게 되었거든요.

 

📆2022년 = 다양성

원데이 클래스의 인기가 지속되자 그 종류와 수가 빠르게 늘어났어요. 이전에는 베이킹과 간단한 공예품 만들기 등에 한정되어 있던 수업이 운동과 심리 상담, 이색 체험까지 확대되며 다양해졌죠. 덧붙여 획일적으로 유행을 쫓기보다 개인의 취향에 집중하는 트렌드가 널리 퍼지면서 진정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자 여러 클래스를 가볍게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점차 원데이 클래스는 MZ 세대의 보편화된 문화 생활로 자리 잡았답니다!

 

 


📆2023년 = 경험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단 경험하는 것의 가치가 높아졌어요. 이런 현상에 힘입어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죠. 팝콘이 만난 한 친구는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하는 이유로 '효율성'을 들었는데요. 비교적 적은 돈과 시간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전문가의 도움 덕에 고퀄리티 결과물까지 만들어 낼 수 있어 원데이 클래스를 자주 찾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원데이 클래스를 보면 트렌드가 보인다?

시대별 인기 클래스

 


시대별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면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원데이 클래스. 여기서 더 나아가 연도별 인기 클래스를 살펴보면 당시 어떤 트렌드가 유행했는지도 알 수 있는데요. 2020년에는 마카롱 같은 베이킹 원데이 클래스가 크게 인기를 끌다가, 이후 니치 향수 브랜드들이 등장하며 항수나 향초 만들기 클래스가 크게 증가했고요. 집콕 시대 색다른 취미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가죽지갑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등 공예 클래스를 찾는 수가 급증하더니, 올해 초에는 슬랭덩크의 인기로 농구 클래스를 수강하는 사람들이 훅- 늘어나기도 했대요.

 

그럼, 지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원데이 클래스를 보면 요즘 MZ 세대가 반응하는 트렌드를 엿볼 수도 있겠죠? 원데이 클래스 전문 플랫폼에 기록된 실시간 인기 클래스를 살펴보니, 테라리움과 케이팝 댄스, 퍼스널 진단과 같은 키워드가 상위에 기록되고 있었어요. 그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테라리움은 어항과 같은 유리병에 식물을 기르는 일을 뜻하는데, 이를 보면 작년부터 이어져 온 플랜테리어 열풍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걸 짐작해 볼 수 있죠.🌿 또한 다른 사람을 따라 하기보다 진정한 나다움에 집중하는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퍼스널 컬러 및 스타일링 진단 클래스가 인기인데요. 이런 현상에 비춰보면, 나에 집중한 #셀프사진관과 잘 꾸며진 인생샷이 아닌 나의 날것 일상을 대량으로 공유하는 #포토덤프(Photo Dump) 트렌드 역시 한동안 계속될 거라고 추측할 수도 있겠네요.

 

 


최근에는 공간 대관 플랫폼 등이 활성화되면서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취미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픈 사람들이 원데이 클래스를 오픈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어요. 그 덕에 이젠 원데이로 즐길 수 없는 취미 생활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클래스가 생겨났고요. 이런 것도 배울 수 있다고? 싶을 만큼 다채로워진 원데이 클래스 세계, 바로 소개할게요!

 


버려진 플라스틱의 우아한 변신

플라스틱 세이브스 더 월드

 


연남동에 있는 미술 공방 '플라스틱 세이브스 더 월드'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는 친환경 공방이에요. 이곳 작가님은 미술과 환경을 결합한 방안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직접 버려진 플라스틱을 모아 깨끗하게 세척하고 이를 기계에 아주 잘게 분쇄한 후 파쇄물을 가마에 구워 젯소를 바르는 방식으로 폐플라스틱 캔버스를 만들어 내고 있대요. 폐플라스틱의 순환을 도와 환경 살리기에 일조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브랜드의 핵심 가치라고 하니, 환경과 그림 모두에 진심인 마인드가 멋지지 않나요?

 

실제로 폐플라스틱 캔버스를 보니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색감을 자랑해 신기했어요. 뒷면은 살짝 까슬까슬한 질감이었지만, 앞면은 반들반들해서 그림을 그리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었죠. 원하는 도안을 생각한 후 방문해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공방에 있는 도안을 선택한 후 따라 그릴 수도 있는데, 작가님이 옆에서 잘 도와주시기 때문에 어떤 작품이라도 수준급 퀄리티로 완성할 수 있어요. 그림을 그릴 때는 아크릴 물감에 보조제를 섞어 사용하는데 아크릴 보조제 덕분에 입체감과 질감까지 표현할 수 있어 재미있었답니다! 그림을 그리는 내내 지구와 환경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그 뿌듯함이 배가 되는 것 같기도 했고요🧑‍🎨

 

학창 시절 미술 시간으로 돌아가 나만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도,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과 함께 한층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클래스에요🖼️

 

 

온몸에 쏟아지는 물감 폭탄

페인트래빗

 


성수와 합정에 있는 '페인트래빗 스튜디오'는 색다른 경험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을 선물해 줄 거예요. 클래스에 입장하기 전 온몸을 보호할 수 있는 비닐 우비와 보안경, 신발 커버 등을 갖춰 입어야 하는 것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에서는 물감을 물총으로 쏘면서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이색 원데이 클래스 현장이랍니다🔫

 

완전 무장을 마쳤다면 원하는 물감 색 4가지를 고르고 페인팅 공간으로 입장하면 되는데, 신나는 음악에 더불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만들고 간 엄청난 흔적들 덕분에 가만히만 있어도 저절로 힙한 분위기가 넘쳐나더라고요! 이곳에서는 개인의 모든 행동이 예술로 포장될 수 있어요. 물감을 물총에 넣어 쏘는 것도, 붓을 던지는 것도, 물감을 붓는 것도, 손에 찍어 바른 것도, 모든 행동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죠. 최근에는 푸어링래빗이 인기를 끌면서 캔버스뿐 아니라 토끼 형상에 물감을 붓는 작품 또한 만들 수 있는데, 자기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 결과물을 볼 때도 만족감이 아주 높다고 해요. 데이트 코스로도 좋지만 친구 여럿이서 함께 방문해 서로에게 물감을 뿌리면서 놀다 보면 평생 잊지 못할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답니다!

 

아, 혹시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생각보다 비닐 우비가 얇아 금방 찢어지니 버려도 되는 옷과 갈아입을 여분의 옷을 챙겨가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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