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개인 정보 보호에 관한 문제로 제3자 쿠키(3rd party) 활용 중단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왔는데요.
지난달 구글 전략파트너 개발 매니저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특별세미나에서 앞으로 "제 3자 쿠키 제공은 200일도 남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우선, 해당 내용에 있어서 광고주, 사용자의 입장이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맞춤형 추적 광고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리타겟팅 광고를 활용하는 업체의 경우 광고 방향성 자체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여러 사이트들을 따라다니는 추적형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광고에 대한 피로도를 감소시킬 수 있어서 긍정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추후에도 사용자의 입장에서 쿠키 차단이 피로도 감소를 넘어서 지속적인 만족감을 끌어올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제 3자 쿠키를 활용하여 추적형 광고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불필요한 추적형 광고 많이 발생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해당 부분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사이트 유입 자체를 관심 및 구매 의도에 대한 데이터를 받아들여서 불필요한 노출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세분화된 행동 분석이 아닌 표면적인 유입, 클릭에 대한 데이터로만 사용자를 판단하다보니 사용자 이해도가 부족한 것이죠.
물론, 유입이나 클릭 자체에서 관심있는 사용자를 추출할 수 있는 것도 맞습니다. 해당 데이터를 통한 추적형 광고가 성과로 입증되었기 때문에 더욱 활성화가 된 것이니깐요.
그러나, 추적형 광고를 활용하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이후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이슈까지 확장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앞서 말한 내용 처럼, 이전에 경험한 추적형 광고에 대한 경험에서 사용자는 쿠키 차단으로 인한 광고에 대한 피로도 감소를 기대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1개월, 6개월, 12개월이 지나가도 같은 생각일까요?
추적형 광고의 경우 피로도가 발생하는 단점도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관심있는 상품을 노출시켜줌으로써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이점도 있습니다.
즉, 단순히 쿠키 차단으로 인해 추적형 광고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찾고자 하는 서비스, 제품 등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낮아질 수 있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쿠키 활용 중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 "쿠키 활용을 중단하는게 아니라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 활용을 고도화 해야되는거 아닌가?" 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불필요한 광고 노출은 광고주, 사용자 둘다 좋지 않은 영향이 발생하지만,
좀 더 고도화된 사용자 분석, 데이터 활용을 통해서 더욱 높은 가치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쿠키 활용은 오히려 환영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글에서도 제 3자 쿠키를 중단하면서 디지털 광고와 개인정보보호를 공존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라는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구글에서도 쿠키 활용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을 하고 광고주, 사용자의 입장을 보완해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쿠키 활용에 대한 가치, 활용성을 높아져서 광고주, 사용자 둘다 윈윈이 되는 구조를 만든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Reference]
1.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056966638761328&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