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F/W 런던패션위크의 의미
2024년 2월 16일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런던 패션위크의 막이 올랐습니다. 런던 패션위크는 약 43개의 브랜드가 피지컬과 디지털로 컬렉션을 선보이며 혁신과 전통, 기술을 융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무역 장벽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격동의 시기에 열린 이번 패션위크를 두고, 영국패션협회 관계자는 “이번 패션위크가 어려운 시기에 놀라운 창의성을 볼 수 있는 기회이자, 그를 기반으로 사회문화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기존 하우스를 주로 선보이는 밀란, 파리와 달리 폴 코스텔로, 마샤 포포바와 같은 젊은 디자이너가 각자의 아이덴티티를 뽐냈고, 버버리, JW 앤더슨 및 시몬 로차를 포함한 런던의 대표 레이블도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며 독창적인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패션협회 관계자의 말처럼 런던 패션위크는 젊은 디자이너의 자유로움과 기존 하우스의 뿌리 깊은 미학을 조화롭게 선보였을뿐만 아니라 디지털 혁신과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결합하며 앞으로 변화할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습니다.
패션의 디지털 르네상스와 지속가능성
패션과 디지털 매체의 결합
최근 몇 년 동안 런던패션위크는 주로 SNS와 디지털 플랫폼의 출현에 힘입어 혁신적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SNS와 기술의 발전은 패션의 장벽을 허물고 포괄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디자이너들은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해 스토리를 설명하고 전 세계의 청중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2024 F/W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본질적으로 우수한 의류뿐만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각을 보여줬습니다. Syky와 같은 디지털 패션 플랫폼이 물리적인 영역과 디지털 영역이 혼합된 디자인을 선보였는데요. 비욘세, 뷔욕 등 다양한 셀럽이 입었던 Kay Kwok와 Taskin Goec의 룩을 물리적인 옷과 디지털 컬렉션을 섞어 선보였습니다. 변화하는 고객의 행동 양식과 기술적 발전에 적응한 패션 산업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입니다. 이런 디지털 르네상스는 물리적인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혁신적인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런던패션위크의 범위를 확장했을 뿐아니라 청중과 상호작용을 고려하고, 몰입도 높은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SYKY Digital Collections(이미지=SYKY 홈페이지)
모두의 지구, 패션의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은 패션위크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의 화두로 오랫동안 자리잡아 왔는데요. 2024F/W 런던 패션위크에서 역시 신진 디자이너들의 지속가능한 패션에 주목할만 했습니다. 빈티지 및 중고 청바지를 재활용해 착용자에게 편안함과 움직임을 제공한 테일러링을 선보인 서비스(Srvc)와 재활용 다운과 미네랄 염료를 사용한 찰리 콘스탄티누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왼쪽=서비스Srvc, 오른쪽=찰리 콘스탄티누)
런던패션위크로 엿본 2024F/W 패션 트렌드
새로운 잇컬러 “레드”
레드 런웨이 트렌드는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더욱 짙은 레드 컬러인 버건디부터 황소의 핏빛까지 깊은 색조를 통해 부와 지위, 권력의 아우라를 풍기는 고급스러운 컬러가 런웨이를 물들였습니다.
왼쪽부터 Molly Goddard, Roksanda, Emilia Wickstead, Chet Lo (사진=벤 브룸필드 록산다; 다니엘 오버라우치/Gorunway.com; 크리스 예이츠)
헤리티지와 컨템포러리의 융합
2024F/W 런던패션위크에서 관심을 모았던 다니엘 리의 세번째 버버리 컬렉션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재해석하고, 영국의 자연환경에서 모티프를 얻어 헤리티지와 컨템포러리가 융합된 컬러 팔레트를 선보였는데요. 얌핑 반 재킷, 모스킨 트렌치, 첼시 톱 코트, 더블 브레스트 코트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고루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버버리 런웨이 (사진=Filippo Fior/Gorunway.com)
런웨이를 넘어 기술의 미래를 엿보다
2024 F/W 런던패션위크는 단순히 의상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더 넓은 문화적, 기술적 변화를 반영했습니다. 특히, 2022년부터 IBM과 함께 런던패션위크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웹사이트를 통해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요. 패션, 음악, 예술, 문화 등 소비자가 디지털 채널을 통해 런던패션위크를 폭넓은 접근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관계자는 “런던 패션위크는 가장 혁신적인 신진 디자이너와 역사를 갖고있는 브랜드를 선보인다”며, “실제 런웨이에서 볼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타일을 디지털 경험에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 역시 브랜드가 디지털 스케줄에 참여하기 위한 다양한 조건을 제시했고, 디지털 스케줄이 활성화 되어 있는 동안 브랜드는 고객에게 직접판매가 가능했습니다. 패션위크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각국의 바이어들과 소비자, 관객 모두를 위해 디지털 경험을 만들고 있는 것이죠. 아직 남은 두 개 국가의 패션 위크에서는 어떤 트렌드와 어떤 기술을 엿볼 수 있을까요? 패션 위크의 흐름은 디지털 기술과 더 넓은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여 창의성이 물리적인 경계를 넘는 미래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2024 주요 도시 패션위크 일정
뉴욕 패션위크 : 2024년 2월 9일 ~ 2월 14일
런던 패션위크 : 2024년 2월 16일 ~ 2월 20일
밀란 패션위크 : 2월 20일 ~ 2월 26일
- 파리 패션위크 : 2월 26일 ~ 3월 5일
더 많은 리테일 인사이트가 궁금하시다면? 버클 공식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