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프리워커를 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그 이름은 ‘데스커 라운지 홍대’(이하 데스커 라운지). 사무 가구 브랜드 데스커가 “유연하고 도전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라는 목표로 기획한 공간이다.
가구 브랜드에서 마련한 만큼 브랜드 제품 체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오픈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데스커 라운지는 ‘가구 브랜드 쇼룸’이 아닌 ‘일잘러의 성지’로 불리며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1개월 내 재방문율도 10%에 달한다.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데스커 라운지가 일잘러의 성지로 거듭난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 5일, 데스커 라운지에서 이 공간을 기획한 데스커 왕수진 마케터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성장의 순간 돌아보니 ‘연결’ 있었다

데스커 라운지의 주제는 연결(Connect)이다.
현재 데스커 라운지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하루 36명에게 개방된다. 이용자는 데스커 라운지의 운영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개인 업무나 작업을 처리하면 된다. 공유 오피스를 연상케 하는 운영 방식이지만, 특별한 점은 공간 곳곳에 ‘연결’을 위한 요소가 더해졌다는 점이다.
먼저 최대 22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빅 데스크’를 마련해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파티션 없이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이용자들이 서로 소통하며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몰입도 높은 업무를 위해 모션데스크 공간은 따로 마련됐다.
하루 세 번 열리는 데일리 프로그램은 연결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간이다. 특히 오후 2시에 열리는 ‘리프레시 타임’은 챠크라 오일로 몸과 마음을 바로잡도록 도와준다. 데스커 라운지의 스태프인 ‘커넥터’들이 모임을 주도, 참가자들 간 대화를 이끌어 새로운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매달 다른 연사와 함께 진행하는 ‘워크 투게더’ 역시 연결을 위해서 기획됐다. 워크 투게더는 공통의 직무나 관심사를 보유한 사람들이 함께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데스커 라운지를 하루동안 이용하며 강연, 네트워킹 행사 등에 참여한다. 지난 2월 진행된 영상 종사자들의 워크 투게더는 실무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고 협업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네트워킹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그럼 데스커라운지가 이처럼 ‘연결’에 집중한 까닭은 무엇일까. “성장을 위해 누군가와의 연결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왕수진 마케터의 설명이다.
“데스커는 책상을 시작과 성장의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책상을 구매하는 시기는 새로운 시작일 때가 많죠. 더 나아가서 어떻게 성장을 이룰 수 있나 생각해 봤을 땐 누군가와의 연결이 떠오르더라고요. 새로운 사람과 연결되며 영감을 얻기도, 한계를 극복하기도 하잖아요. 이런 점을 공간에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책상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결돼 또 다른 성장과 가능성을 만들 수 있도록요.”
시간 단위로 이용권을 판매하지 않는 것도 원활한 연결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왕수진 마케터는 “보통 카페를 가면 2~3시간 정도 체류하는데, 누군가와 라포를 형성하기엔 쉽지 않은 환경이죠. 반면 데스커 라운지는 36명이 모두 오늘 하루 함께 일하는 사이가 됩니다. 서로의 일일 동료가 되어주는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 진정한 ‘브랜드 경험’을 위한 선택
데스커 라운지 이용자들은 리셉션에서 멤버 신청서를 작성한다(사진=샐러던트리포트).
데스커 라운지는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해 이용자를 반긴다.
데스커 라운지에 처음 방문하는 고객은 리셉션에서 멤버 신청서를 작성한다. 데스커는 일하는 사람의 여정을 Start – Learn – Quantum Jump - Continue로, 오늘 필요한 워크 무드를 Good Energy · Think Hard · Do Action · Inspiration으로 나눠 제시한다. 이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안내문을 제공해 공간 체험을 돕고 있다.
특히 일하는 사람의 여정에 따라 기획된 전시 ‘워커스 저니(Worker’s Journey)’가 흥미롭다. Learn 단계의 서랍을 열자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이런 사례를 살피며 지금 나에게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스티브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의 일화가 담긴 전시물(사진=샐러던트리포트).
데스커 라운지 가장 안쪽에는 또 다른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 ‘영감노트’를 운영하며 구독자 15만 명과 소통하고 있는 마케터 ‘숭’, 구독 서비스 ‘윤소정의 생각’을 운영하는 기획자 ‘윤소정’ 씨의 책상을 그대로 옮겨온 ‘워커스 룸(Worker’s Room)’이다. 실제 두 사람이 사용하는 노트와 도구, 서재의 책들을 그대로 옮겨와 그들의 일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왕수진 마케터는 이 공간을 기획한 배경에 대해 “흔히 일잘러라 불리는 시니어 워커들도 책상 앞에서 묵묵히 시간을 보낸 끝에 지금의 모습이 됐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경험 위한 공간이지만... 가구 과감히 덜었죠"
데스커 마케터가 말하는 '책상' 없는 쇼룸의 비밀은?
데스커 라운지에 담긴 브랜드 경험의 의미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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