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철수, 한국 시장 어렵네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한국에서 철수합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세포라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SNS를 통해 발표했어요. 오는 5월 6일부로 온라인몰, 모바일앱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종료하고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에요.
출처 : 세포라 인스타그램
세포라는 2019년 10월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몰에 첫 매장을 열며 국내에 진출했어요.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화장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실제 세포라코리아의 영업손실은 2020년 124억 원에서 2021년 145억 원, 2022년 176억 원으로 점차 늘어났고, 결국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황이었어요.
또한, CJ올리브영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도 큰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되고 있어요. 업계 관계자는 세포라가 해외 10개국에 진출할 만큼 성장했지만, 국내에서는 토종 브랜드인 올리브영에 밀려 철수한다는 점을 지적했어요. 국내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면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올리브영 연 매출 40% 증가
반면 올리브영은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어요. 매출은 3조 86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성장했는데요. 이는 통계청이 추산한 국내 뷰티 시장 규모 25조 1411억 원 중 약 15%를 차지하는 수치예요. 또한, 영업이익은 2020년 1018억 원에서 2021년 1390억 원, 2022년 2745억 원으로 성장세를 기록하더니, 결국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70% 늘어난 4660억 원을 기록했어요. 매장 수는 1300여 개를 돌파했고요.
올리브영의 실적 비결
올리브영은 랄라블라, 롭스, 그리고 세포라와 같은 경쟁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더욱 강화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의 실적 비결은 무엇일까요?
올리브영은 옴니채널 강화와 상권별 차별화 전략, 신진 브랜드 발굴들을 통해 지속적인 고속 성장을 하고 있어요.
1. 옴니채널 전략
올리브영은 엔데믹 전환과 소비자 니즈의 변화에 발맞추어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요. 바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것이에요. '오늘드림' 서비스와 같은 배송 서비스 강화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창출에 대한 전략도 적극적으로 모색 중입니다.
CJ올리브영 온라인몰
2. 상권별 차별화 전략
매장별 유동 인구와 고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리뉴얼을 진행해 오고 있어요. 예를 들어, 명동타운점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해운대엘시티점은 휴게 특화 매장으로 재단장했습니다.
3. 브랜드 소싱 능력
올리브영의 성장 동력 중 가장 큰 부분은 아무래도 차별화된 브랜드 소싱 능력에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숨어 있는 중소기업의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왔어요.
이러한 전략 덕분에 올리브영은 많은 브랜드를 미리 선점할 수 있었고, 이는 세포라나 다른 뷰티 편집숍이 후발주자로 시장에 들어왔을 때 신규 브랜드 발굴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올리브영의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브랜드 소싱은 국내 뷰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어요.
쿠팡이 뷰티 카테고리를 키우는 데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도 올리브영의 브랜드 선점과 관련이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올해에도 카테고리 최강자로, 한 발 앞선 전략을 실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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