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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세대, 콘텐츠의 개연성보다 OO가 중요!

문화편의점

2024.09.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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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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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세대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법
지난 달 29일, BCWW(국제방송영상마켓)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Z세대 콘텐츠 소비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어요. 중앙그룹과 협업해 전국 15~69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PRISM의 앞글자를 딴 5개의 키워드를 도출했다고 해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 Z세대는 과연 어떤 태도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을까요? 

 

1️⃣ 노(NO)맥락: Paradox of Context
첫 번째 키워드는 ‘노(NO)맥락’이에요. 맥락이나 개연성보다 재미가 더 중요하다는 건데요. Z세대 응답자의 42%는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때 내용의 타당성보다 흥미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고, 45%는 웃기는 장면이 있으면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져도 괜찮다고 답했어요.

'꽁냥이 챌린지' 참여 중인 에스파 카리나, 라이즈 원빈, 츄(출처=SNS, 뉴시스)
'꽁냥이 챌린지' 참여 중인 에스파 카리나, 라이즈 원빈, 츄(출처=SNS, 뉴시스)

Z세대의 이런 성향은 유행하는 숏폼 챌린지에서 부각되고 있어요.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라는 뉴스 기자의 멘트에 음악와 안무가 붙어 해외에서까지 크게 유행한 ‘꽁냥이 챌린지’가 대표적인 예시예요. 생뚱맞은 조합이나 맥락 없는 콘텐츠를 거부감 없이 즐긴다는 점이 다른 세대와의 큰 차이점이에요.

 

2️⃣ 현실판타지: Reality-Fantasy Fusion
두 번째 키워드는 ‘현실판타지’입니다. 말그대로 현실과 판타지의 융합, 즉 현실이 반영된 판타지 요소를 말해요. 현실을 완벽하게 묘사하는 리얼리즘도,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판타지도 아닌 ‘현실에 있을 법한 가상 세계’에 흥미를 느낀다는 거죠.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출처=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출처=tvN)

‘현실판타지’의 대표적인 예시는 올해 상반기를 강타했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인데요. 주인공 솔이가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의 선재를 만나는 스토리로 역대급의 화제성을 기록했죠. ‘현실판타지’의 인기는 웹소설과 웹툰을 필두로 유행했던 ‘회귀’ 열풍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3️⃣ 감정 검색: Interactive Emotional Exploration
세 번째 키워드는 ‘감정 검색’이에요. 자신이 본 콘텐츠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찾아본다는 의미인데요. 베이비 부머 세대는 대부분 콘텐츠를 시청한 후 다른 이들의 반응을 궁금해하지 않았지만, Z세대는 시청 전·중·후 과정에 걸쳐 타인의 생각과 반응을 적극적으로 살피는 경향을 보였어요.

'서울의 봄'을 본 뒤 자신의 심박수를 공유하는 사람들(출처=SNS, 뉴시스)
'서울의 봄'을 본 뒤 자신의 심박수를 공유하는 사람들(출처=SNS, 뉴시스)

Z세대는 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를 통해 주류 감정을 탐색해요. 비슷한 의견에 공감하고 다른 의견에 의구심을 가지며 자신의 평가를 확인받고 싶어하죠. 서로 감상을 나누고 활발하게 소통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심박수 인증 챌린지로 화제가 된 ‘서울의 봄’ 흥행이 그 예시입니다. Z세대의 소통 욕구는 덕질 문화를 확산시키는 주요 요인이기도 해요.

 

4️⃣ 초능력 소비: Speedy Consumption
네 번째 키워드는 ‘초능력 소비’입니다. 여기서 ‘초’는 흔히 말하는 초자연이 아니라 시간을 말할 때의 초(秒, Second)를 의미해요. 초 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Z세대의 특징을 가리키는 키워드죠. Z세대는 다른 세대 대비 2배속으로 콘텐츠를 시청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그 이유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함도 있지만 주로 지루함 때문이라고 해요.

유튜브 숏폼 뉴스(출처=유튜브)
유튜브 숏폼 뉴스(출처=유튜브)

뉴스도 예외는 아니에요. Z세대는 짧은 시간 안에 핵심만 전달하는 숏폼 뉴스를 소비하는 비율이 높아요. 다만 모든 짧은 뉴스를 소비하는 건 아니에요. Z세대는 유튜브 플랫폼에서 주로 언론사 채널의 뉴스를 소비하며, 언론사 채널이 아닌 채널에 대해서는 낮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5️⃣ AI 크리틱: Mixed Views on AI
마지막 키워드는 ‘AI 크리틱’이에요. Z세대가 AI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와 부정적인 태도를 모두 보인다는 건데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서 AI에 대한 친숙함과 신뢰도는 높지만, 놀랍게도 AI 콘텐츠에 대해서는 가장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합니다. 김인애 선임연구원은 "Z세대는 AI에 대해 친숙함을 느껴 알고리즘을 신뢰하고 적극 활용하지만, AI 콘텐트에 대해선 전 연령대 대비 가장 부정적이고 AI 활용에 대해 낮은 기대를 드러냈다”고 말했어요.

(출처=Shutterstock)
(출처=Shutterstock)

Z세대가 AI 활용에 대해 기대치가 낮은 이유는 AI 결과물의 퀄리티 때문이에요. Z세대는 AI가 세밀한 부분에 깊이가 없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Z세대의 절반이 넘는 58%가 AI를 활용할 때 고려 요소로 결과물의 품질을 1위로 꼽았어요.

 

👀 정리해보면...
Z세대는 뜬금없고 생뚱맞은 콘텐츠를 거부감 없이 즐기고, 현실과 가상이 적절히 혼합된 세계관을 선호하며, 콘텐츠를 혼자 감상하기보다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소통하는 것을 즐겨요. 속도감 있게 콘텐츠를 소비하면서도 콘텐츠의 제작자를 고려해 신뢰할 만한지 판단하고, AI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죠.

이런 Z세대를 사로잡으려면 어떤 콘텐츠 전략이 필요할까요?


오늘의 기획 상품 | 세 줄 요약! 😉
✔️ Z세대는 맥락보다 재미를 중시해 뜬금없고 생뚱맞은 콘텐츠를 거부감 없이 즐기고, 현실과 가상이 적절히 혼합된 세계관을 선호해요. 
✔️ 또한 콘텐츠를 혼자 감상하기보다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소통하는 것을 즐겨요. 이런 특징은 입소문과 덕질 문화 확산에 큰 영향을 주었어요. 
✔️ Z세대는 2배속 기능을 활용하거나 숏폼 콘텐츠를 주로 시청하며 초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해요. 더해서 AI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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