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우유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단지" 우유를 생각하시겠지만, 바나나우유와 관련된 제품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지금도 많은 편이죠. 이중에서도 1993년 출시되어 인기를 얻었던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아쉽게도 2012년 단종이 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갑자기 시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최근 12년만에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재출시했습니다. 트렌드 용어로 표현하자면 과거의 제품은 현 시점에서 재해석하는 "뉴트로" 에 해당할텐데요, 재출시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다시 돌아온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국산 원유 함유량 86%에 바나나과즙이 더해져 풍부한 맛을 자랑합니다. 특히 원유 함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신선하면서도 진한 우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서울우유 측의 설명입니다. 또 90년대 디자인을 재해석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페트(PET) 용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새로움까지 더했다고 하네요.
사실 이렇게 "귀환" 을 선언하는 제품들은 기성세대 뿐만 아니라 잘파세대까지 겨냥한 선택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를 찾아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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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경험" 적 측면을 생각해야 합니다. 신제품을 내는 이유는 뭘까요?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함입니다. 포트폴리오 확장도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어쨌든 신제품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소비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크다고 판단해야 겠죠. 하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번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고, 이에 따른 전략을 짜긴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획의 부담이 적은 형태에서 새로운 경험을 찾아야 하는데, 잘파세대에게는 레트로가 하나의 답이 되고 있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했으니 새로운 경험으로 여기는 것이죠. 신제품을 보는 것과 동일한 감정으로 레트로를 소비합니다. 재출시가 이어지는 상황은 이런 측면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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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요소는 스토리입니다. 과거의 제품은 그 자체로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소비해야 하는 당위성을 알려주기 쉽죠.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신제품은 분명 좋아보이는데 당위성이 약간 부족합니다. 하지만 레트로 활용은 "예전에 인기 있었던 제품", "소비자 요청에 의해 다시 나온 제품" 등 스토리가 명확하죠. 그러니 자연스럽게 당위성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양한 분야에서 레트로를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잘파세대와 레트로는 멀게 느껴지지만 매우 가까운 사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의 원천에 레트로도 포함해 보시길 권합니다.
사진/서울우유, 롯데웰푸드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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