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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가 다시 뜨는 이유, 뭔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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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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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스레드(Threads) 많이 이용하는 편이야?

2023년에 출시된 스레드가 요즘 들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용자가 넘쳐나고 있어. 출시일 기준 1주년 밖에 안 되었는데도 매달 1억 75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어?

그래서 오늘은 스레드가 어떻게 이렇게 성공적일 수 있는지 디깅해보려고 해! 🤔

혹시 스레드가 생소하다면, 이전 레터📫를 참고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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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출처 : 인스타그램

스레드는 공간을 의미하는 @ 기호에서 착안된 로고를 가지고 있어. 인스타그램 최고 책임자인 아담 모세리(Adam Mosseri)에 의하면 스레드 로고는 사용자 아이디, 개인 그 자체와, 개인의 목소리를 나타내는 클래식한 인터넷 기호에서 파생되었다고 해.

스레드는 쉽게 말해, 인스타그램을 텍스트 기반 SNS로 만든 플랫폼이야. 즉, 인스타그램의 생명인 릴스, 영상, 이미지 기반 소통 방식을 최소화하고 오로지 "글"로만 대화하는 거야.

실을 의미하는 스레드라는 이름처럼, 스레드는 다양한 유저들이 짧은 글을 주고받으면서 긴 대화의 실타래를 만드는 공간인 거지!

출처 : 스레드
출처 : 스레드

위 사진처럼 스레드는 유저들이 이미지, 링크를 넣어서 글을 작성할 수 있지만, 최대 5분 길이로 제한되어 있고, 대부분은 텍스트로 이루어진 게시물들이 많아. 요즘은 틱톡, 릴스 등 짧은 영상을 찍고 보는 게 유행인데, 스레드는 이미지가 아니라, 글을 선택한 거야. 

출처 : @jinho_js_n (왼) / @catchup_source (오)
출처 : @jinho_js_n (왼) / @catchup_source (오)

사실,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SNS에서는 깊고 무거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매체가 되지 못했지. 글을 읽는 것보다 사진이나 영상을 보는 게 훨씬 즉각적이고 편리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무거운 주제의 대화를 나눌 수 없는 공간이 되어버렸어.

숏츠 시대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점차 사람들은 숏츠 중독 폐해와 사고력의 퇴화를 우려했고, 가벼운 콘텐츠가 아닌 생각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커졌어. 그리고 이에 따라 문해력, 독서의 필요성 역시 높아졌지. 스레드는 바로 이러한 니즈를 잘 충족해서 만들어진 SNS라고 볼 수 있어. 

출처 : 자체 작성 / 설명 : 스레드 (왼), X (오)
출처 : 자체 작성 / 설명 : 스레드 (왼), X (오)

게다가, 스레드는 글자 울렁증이 있는 유저도 게시물의 글자수를 500자로 제한하는 규정을 출시부터 계속 유지하고 있어. 아무래도 폰 화면이라는 공간을 고려했을 때 가독성을 고려해 보면 적당한 제한인 것 같아.

X(구 트위터)는 추가 금액을 내고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더 많은 글자 수 입력이 가능하지만, 현재 스레드는 500자로만 제한하고 있어. 이 덕분에 긴 글을 써야 하는 강박이 줄고 어떤 글을 읽어도 최대 500자니까 글 울렁증이 있는 유저도 마치 숏츠처럼 빠르고 쉽게 읽을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출처 : 스레드
출처 : 스레드

스레드에 들어가 보면 물론 가벼운 내용의 게시글도 많지만, 본인의 생각, 인생 교훈이나 팁에 대한 글도 꽤 많아지고 있어. "갬성적인" 사진이나 영상 편집은 못해도 나만의 멋진 가치관이나 경험을 오로지 글로 표현하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게 스레드만의 매력인 것 같아. 블로그 글쓰기를 즐긴다면 인스타 갬성이 너무 어려웠던 유저에게 스레드는 너무 좋은 플랫폼이지.

또한 X처럼 스레드에는 '리포스트' 기능을 통해 다른 사람의 포스팅 중 마음에 드는 포스팅을 올릴 수 있고, '인용' 기능도 있어 다른 사람의 포스팅에 나의 생각도 덧붙일 수 있어. 그래서 리포스트를 조금만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내 게시글을 인용한 사람들, 그리고 그 팔로워들 모두에게 나의 글을 전달할 수 있지.

출처 : 변검 블로그
출처 : 변검 블로그

이전 뉴스레터에서 언급한 스레드 용어들, 기억 나? 스레드 이용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는 재치있는 스레드 맞춤형 신조어들이 점점 추가되고 있어. 스레드를 이용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스레드 유행어들이 확산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스하리"(스레드 팔로우, 하트 누르기, 리포스트)가 있어. 아직 스레드 초창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재미있는 커뮤니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아 ☺️ 앞으로 더 다양한 스레드만의 트렌드를 볼 수 있겠지?

스레드만의 "확산"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개인의 진솔한 목소리를 퍼뜨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가벼운 농담이든 깊은 통찰이든, 글 안에는 각자만의 고유한 결이 담겨 있어서, 유저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남기지. 앞으로 스레드는 단순한 글쓰기 플랫폼을 넘어, 생각과 생각이 부딪히고 새롭게 피어나는 공감의 실험장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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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레드
출처 : 스레드

현재 스레드에 들어가 보면 유저들이 하나같이 다 이런 게시글들을 많이 올리는 걸 볼 수 있어! 혹시 구독자도 본 적 있어? 서로 스하리를 거래하는 문화가 요즘 1030 세대에서 인기야. 그렇다면 왜 유저들은 "스하리 1000명" 모으기에 집중하는 걸까?

사실 스팔(스레드 팔로우) 거래는 2023년부터 보이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팔로우뿐만 아니라 리포스트와 좋아요를 얻으려는 등 계정을 더 크게 키우려는 유저들의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어. 

현재 스레드는 우선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스레드 수익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발표된 수익화 조건은 다음과 같아 :

1. 공개 계정으로 설정되어 있어야 하고, 인스타그램 계정 역시 프로페셔널 계정이어야 한다.

2. 게시물 성과에 따라 보너스를 받을 수 있고 특정 수준에 미치는 참여도(좋아요, 댓글, 리포스트)도 중요하다.

3. 수익화 프로그램은 아직 미국에서만 운영되고 있으며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다.

2번 항목으로 인해 스레드 초창기에서부터 스플루언서(스레드 인플루언서)가 되어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 일종의 마이크로 트렌드가 일어난 거라고 볼 수 있어.

물론 한국에서는 아직 수익화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된 바가 없지만, 소문에 의하면 팔로워 수가 1,000명 이상이어야 하고 조회수와 리포스트 등도 꾸준히 상승시켜야 한다고 해. 이 때문에 얼리 어댑터들은 "스하리 1000명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여 빠르게 자리를 선점하려는 거지. 구독자도 아직 스레드 미가입자라면, 이번 기회에 스플루언서가 되어보는 건 어때?

출처 : 스레드
출처 : 스레드

이 뿐만 아니라, 스레드 내에서 자주 보이는 콘텐츠도 MZ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어. 스레드만이 가지고 있는 "OO 하는 방법 OO가지" 콘텐츠 역시 MZ 사이에서 인기를 높인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MZ라면 취준부터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 직장 생활 등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인생 고민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대중적인 SNS 플랫폼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하지만 스레드는 긴 글보다는 짧은 글, 그리고 빠르게 정보를 얻고 싶어 하는 MZ의 니즈를 잘 충족하는 공간으로 작용하고 있고, 실제로 이러한 게시물들의 하트 수는 타 콘텐츠에 비해 높은 편이야.

출처 : (왼) X / (오) 스레드 @lee.hossam
출처 : (왼) X / (오) 스레드 @lee.hossam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X는 빠른 트렌드 반영, 실시간 정보 공유를 위주로 한다면, 스레드는 그보다는 주제별로 깊이 있는 대화가 이루어진다는 특징도 있어. 유저들이 주제별로 대화를 나누면서 토론하거나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유저를 많이 볼 수 있지. 이러한 면에서 스레드는 비록 X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더 깊이감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정보를 발전시켜 얻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스레드는 MZ에게 가장 효율적인 지식 공유 플랫폼이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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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스레드의 근황에 대해서 알아봤어~

스레드는 아직까지 X에 비해 수익화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제작 툴 개발 면에서 부족해. 하지만 이 단순함이 오히려 스레드의 매력이야.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지나치게 연결된 세상에서 사람들은 조금은 "나만의 소박한 공간"을 원하고 있어. 스레드는 짧은 글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유저들의 심리를 정확히 간파했어.

앞으로 스레드는 단순한 SNS를 넘어, 자신의 생각을 던지고 공감과 지식을 교환하는 지식 커뮤니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 중요한 건 기능 추가가 아니라, "글로 말하고, 글로 연결되는 즐거움"이라는 본질을 얼마나 지켜내느냐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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