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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만큼 탄탄했던 <폭싹 속았수다>의 감다살 홍보 마케팅

소마코

2025.04.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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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연출이면 연출, 연기면 연기 뭐, 하나 빠지지 않는 퀄리티로 최근 많은 분의 인생 드라마로 등극한 작품이 있죠. 넷플릭스의 <폭싹 속았수다> 다들 아시죠? 실제로 비영어 시리즈 부문 글로벌 1위(4월 1일 기준), 누적 시청 횟수 550만을 넘기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죠.

 

그런데, 드라마 말고도 호평을 받은 것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마케팅인데요. 자, 그럼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에 화력을 더했던 넷플릭스의 마케팅을 자세히 들여다보러 가볼까요? 

 

 

1️⃣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경험 마케팅

📸 "유독 호로록 빨랐던 인생의 봄날이었다." <천하제일 웃픈 결혼 사진 대회>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netflixkr)

 

넷플릭스는 극 중 한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극 중 결혼사진에서 웃긴 모자를 쓰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딸이 '벌칙이었냐'고 묻는 장면에서 시작되었죠. 

 

단, 3일간 진행된 이 이벤트는 좋아요 10만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참여자들은 부모님의 결혼사진과 함께 그 속에 얽힌 사연도 함께 공유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부모님과 그 시절 추억을 나눌 수 있어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후기도 있었죠.

 

이처럼 이벤트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드라마의 메시지를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확장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는 시청자에게 <폭싹 속았수다>다운 경험을 선사한 것이죠.  

  

 

📝 "바람은 왱왱왱, 마음은 잉잉잉" <봄맞이 백일장>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인스타/ X (@netflixkr / @Netflix Korea)

 

 

지난달, 넷플릭스는 드라마를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극 중 문학을 사랑했던 여주인공 애순처럼, 시청자들도 자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문학 작품으로 남기는 이벤트를 기획한 것인데요. 온라인에선 5줄 이하의 수필을, 오프라인에선 시 부문으로 백일장을 진행했죠. 

 

해당 이벤트는 봄이란 계절과 맞물려 드라마의 서사를 잘 담아냄과 동시에 시청자들이 애순이 되어 보는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그 결과, 온라인 이벤트의 경우 게시물 좋아요 3만 회/댓글 1,500개가 넘게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프라인 이벤트에는 주연 배우들이 깜짝 등장하며, SNS에서 화제가 되었죠.

 

출처 :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netfixkr)

 

이후 넷플릭스는 드라마의 작가인 임상춘 작가님의 짧은 심사평과 함께 선정된 작품을 공개했는데요. 공개 직후 '눈물이 난다' '역대 행사 중 최고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죠. 이 시대의 애순이 들려주는 감동적인 작품과 심사평 덕분에 드라마의 감동을 배로 느낄 수 있었던 완벽한 피날레였습니다.

 

 

2️⃣ 드라마의 감동을 일상으로 확장하는 마케팅

 

🎁 "나 줘요! 나! 굿즈 나도 줘요!" <오이뮤 X 폭싹 속았수다 굿즈>

 

<출처> 오이뮤 공식 인스타그램 (@oimu_)

 

 

드라마의 여운을 가장 쉽게 간직할 수 있는 방법, 바로 굿즈입니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감성과 조화를 이루는 브랜드, 오이뮤와 협업해 특별한 굿즈를 선보였습니다.

 

오이뮤는 한국적이고 서정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이런 점이 감성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고, 실제로 '오이뮤와 드라마랑 찰떡'이라는 반응을 확인할 수 있죠. 

 

굿즈는 노트, 책갈피, 수첩 커버와 같은 문구 제품이 주류입니다. 이는 극 중 여주인공인 '애순'이 문학소녀로 나오는데, 그런 주인공의 특성을 반영한 구성이죠. 또한, 애순이 관식을 향해 썼던 사랑 시를 수놓은 책갈피부터 관식의 사랑의 증표인 머리핀까지. 드라마의 서사를 그대로 담은 굿즈는 팬들에게 드라마의 감동을 일상에서도 간직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그 결과, 드라마의 상징인 유채꽃 책갈피 같은 경우 한때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죠. 이처럼 드라마와 찰떡인 브랜드와의 협업, 서사를 담아낸 굿즈로 드라마의 감동을 증폭시킨 굿즈 마케팅이었습니다.

 

 

🎤 "영상 달아요. 영상 속 모든 게 다 달아요"  <아이유 X 박보검 가요무대>

출처: 유튜브 KBS 레전드 케이팝

 

공개되자마자 크게 바이럴 되었던 영상이죠. 주연 배우 박보검의 제안에서 시작되었던 아이유 X 박보검의 가요무대 영상입니다. 두 주연 배우가 극 중 캐릭터가 연상되는 의상을 입고 나와, 드라마 서사를 담은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불렀죠.

 

드라마의 감성을 제대로 살린 이 영상은 인급동 1위에 오르기도 하고, 조회수 2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큰 화제를 만들었습니다. 댓글에선 '홍보 진짜 기똥차게 똑똑하게 한다' '수신료의 가치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죠.   

 

이런 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엔 '가요무대'라는 요소가 있는데요. 가요무대는 전통과 현대 가요의 맥을 잇는 대표적인 콘서트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특성은 <폭싹 속았수다>와 닮아있죠. <폭싹 속았수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서사로 옛 감성을 느끼게 하거든요. 

 

즉, 드라마와 비슷한 프로그램의 특성이 시너지 효과를 만든 것입니다. 그 결과,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감성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드라마의 주 시청 타깃에게 생소한 프로그램(가요무대) 임에도 2030 사이에서 큰 바이럴을 일으켰죠. 드라마의 정체성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 참신했던 마케팅이었습니다.

 

 

 

3️⃣ 지역성을 반영해 바이럴을 일으킨 콘텐츠 

 

🥹 "모두, 폭싹 속았수다" <제주 할망의 리액션 영상>

출처 :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지난달, X(구. 트위터)에서 3,000회 이상 리포스트 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영상이죠. 바로, '제주도 할머니들의 리액션 영상'입니다. 제주도에 사시는 할머니들을 모셔 드라마 리액션 영상을 찍은 것인데요. 영상엔 할머니들의 정감 가는 제주도 사투리와 함께, 드라마를 즐기는 진솔한 모습이 담겨있죠. 

 

출처 :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나아가 넷플릭스는 할머니들과 그림 프로젝트도 진행했는데요. 영상은 원하는 드라마 속 장면을 그리고 시를 쓴 뒤, 이를 전시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림에 대한 할머니들의 설명과 짤막한 감상평을 들을 수 있는데요. 드라마 속 애순이와 비슷한 삶을 살아낸 찐 애순이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죠.

 

이처럼 넷플릭스는 드라마의 지역성을 담은 생소한 리액션 영상으로 바이럴을 유도하고,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에서 살아오신 분들의 진솔한 경험담과 솔직한 감상평을 통해 드라마의 진정성과 감동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4️⃣ 막이 내려도 몰입력을 높이는 후속 콘텐츠 

 

📺 "나 너~~무 좋아! 애순이 또 만날 수 있어서" <이야기마당>

출처 :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다들, 요약 영상 좋아하시나요? 최근, 4막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폭싹 속았수다>가 공식 계정에 요약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 보통의 요약 영상과는 조금 다릅니다.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등판해 직접 작품을 요약해 주는데요. 젋은 애순부터 그의 딸과 남편 캐릭터까지. 주연급 캐릭터가 극 중 모습 그대로 등장해, 드라마 에피소드에 대해 직접 이야기해 주는 인터뷰 형식의 콘텐츠죠.

 

출처 :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영상은 드라마를 주요 키워드로 구분해서, 줄거리를 보여줍니다. 각 키워드에 관련된 등장인물 두 사람이 세트로 등장하죠. '첫사랑' 키워드엔 젊은 애순과 관식, 중년 애순과 관식 이렇게 말이에요. 마지막 키워드에서 젊은 애순과 중년 애순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은 감동적이기까지 한데요.

 

 

해당 영상은 공개 당일 조회수가 18만 회를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댓글엔 '과몰입 콘텐츠 좋다', '신선하고 좋다', '넷플릭스 일 잘한다', 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죠. 이렇듯 넷플릭스는 참신한 요약 영상을 통해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과몰입을 유도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시청자에겐 궁금증을, 기존 시청자들에겐 진한 여운을 남겼죠.

 

 

드라마다운 경험을 선사했던 '웃픈 결혼 사진 대회'부터 과몰입을 유도한 '이야기마당' 영상까지. <폭싹 속았어요>의 정체성을 제대로 녹여, 드라마의 경험을 확장하는 넷플릭스의 전략이 돋보였습니다. 나아가 넷플릭스는 이 전략으로 드라마의 몰입력을 높이고, 바이럴을 유도했죠. 특히, 정체성을 녹여내는 전략은 뚜렷한 정체성이나 스토리를 지닌 브랜드라면 시도해 볼 법한 전략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참신하고 재밌는 마케팅이 고민이라면, 이번엔 브랜드의 정체성이나 스토리에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폭싹 속았어요>는 드라마의 퀄리티뿐만 아니라 참신한 마케팅으로 큰 호평을 얻었죠.  
✔️ 드라마다운 경험을 선사했던 <웃픈 결혼사진 대회>부터 참신한 요약 영상으로 몰입력을 높였던 <이야기 마당>까지 6가지 사레를 들여다봤어요. 
✔️ 넷플릭스는 드라마의 정체성은 녹이는 마케팅 전략으로 드라마의 몰입력을 높이고 바이럴을 유도했죠. 

 

 

 

 

EDITOR sam

"브랜딩, 마케팅 그리고 콘텐츠를 좋아하는 주니어 콘마 sam입니다."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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