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산음료를 좋아하는 저는 과거에도 "다이어트 콜라" 라는 이름으로 칼로리가 낮은 제품을 마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인기가 엄청난 건 아니었어요. 당연히 지금과 같은 "제로" 열풍이 불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원래 콜라맛을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죠.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그 사이에 음료를 만드는 기술이 더 나아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어쨌든 중요한 건 과거에 예상하지 못했던 제로 열풍과 함께 제로콜라 제품이 계속 확장중이라는 겁니다.
펩시 제로 슈거 모히토가 나왔습니다. 제로 음료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제품이죠. 열대의 이국적인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린 제로슈거 음료로 모히토 특유의 청량한 맛을 칼로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패키지는 모히토향 로고와 함께 야자수와 뜨거운 태양, 칵테일 잔을 제품 패키지 라벨에 담아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도록 제품 속성을 시각화했고, 라임과 민트향이 더해진 것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민트향을 연상 시키는 컬러를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출시전에 롯데칠성음료 직영몰을 통해 선발매했었는데요, 7일만에 준비 물량이 조기 완판되기도 했습니다.
제로 음료에 대한 니즈 상승, 그리고 제로 음료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중심으로 트렌드를 돌아봅니다.

먼저 "펀슈머" 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죠. 재미를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 트렌드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재미" 라는 단어가 다양하게 풀이 될 수 있어요. 웃긴 걸수도 있고, 신기한 것일수도 있죠. 아니면 대화의 소재가 되는 특별함일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이렇게 다양한 재미를 바탕으로 소비한다는 겁니다. 오늘 사례로 돌아와 볼까요? 펩시 제로는 이미 히트 제품입니다. 인기는 있지만, 재미 지수는 계속 떨어질 수 있어요. 익숙해 지기 때문이죠. 이럴 때 새로운 맛이 나오면 재미 지수가 올라갑니다. 신기하고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SNS 친화력이 좋아집니다. 인증하고 싶고, 후기 남기고 싶어지니까요. 그래서 포트폴리오 확장이 필요한 겁니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성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펩시제로 처럼 적절한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새로운 경험을 추기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역시 웰니스입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유지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트렌드죠. 제로 음료는 대표적인 웰니스 카테고리입니다.
오늘 펩시제로 모히토로 생각해봐야 할 건, 제로가 이제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과거에 만났던 "다이어트 콜라" 등 저칼로리 제품은 출시와 철수를 반복했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면 출시되었다가 관심 떨어지면 사라지는 일이 계속되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확장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죠. 즉, 이제 제로는 유행의 영역이 아니라 새로운 기준 중 하나라는 겁니다. 이 부분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로 음료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존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장도 이어지겠죠. 이런 현상을 보며 생각해봐야 할 트렌드를 꼭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