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티클,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 PLCC를 처음 들었거나, 명확히 이해하고 있지 않은 분
- 금융과 데이터 관련 업계의 실무자로, 현대카드의 성공 비결이 궁금하신 분
- 테크 기업으로 변신을 준비중인 금융사·스타트업 관계자 분들
- LABIT의 관점과 시각으로 풀어낸 현대카드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얻고자 하는 모든 분
INTRO
혹시 PLCC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배달의민족이나 무신사 같은 곳에서 결제할 때, 현대카드와 협업해 만든 카드로 결제하면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은 아마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사실 이처럼 브랜드와 카드사가 긴밀히 협업해 기획과 운영, 마케팅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모델이 바로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입니다. 금융사와 특정 브랜드가 오랜 파트너 관계를 맺고, 각각의 충성고객을 교류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형태죠.
PLCC상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이, 바로 현대카드입니다.
현대카드는 비은행권 카드사임에도 불구하고 전 카드사에서 늘 2,3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비결이 바로 배달의민족, 야놀자, 대한항공, 무신사, 스타벅스, 올리브영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 PLCC 상품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현대카드가 과연 어떻게 이렇게 폭넓은 PLCC 협업을 선보이게 되었는지, 그리고 PLCC 시장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비결은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브랜드와 카드사의 협업>을 주제로 이야기 해보려고자 합니다. 현대카드가 그리는 금융 마케팅 생태계를 함께 살펴보시죠!
1. 현대카드 : PLCC만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PLCC는 카드사와 파트너사가 공동으로 카드 기획에서 마케팅, 운영까지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협력해 내놓는 모델입니다. 현대카드는 2015년 국내 PLCC모델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뒤, 2023년 7월까지 누적 575만 장 이상의 PLCC 카드를 발급했는데요. 이는 국내 PLCC 시장의 78%를 현대카드가 차지한다는 수치입니다.
2024년에 이르러서는 전체 회원 수가 약 1,225만 명에 달해 전년 대비 51만 명 이상 늘어났고, 전체 회원 중 PLCC 회원 비중이 44%를 넘었습니다. 현대카드의 상승세에는 PLCC의 영향이 무척 크다는 것이죠.
신용판매액의 수치도 꽤 독보적입니다. 현대카드가 2024년 연간 신용판매액 약 166조 2,688억 원으로 사상 처음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는데요. 특히 해외 결제액이 전년 대비 29.3%나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같은 기간에 카드사 1등 자리를 놓친 적 없었던 신한카드의 해외 결제액 증가율이 1.5% 정도라는 사실과 비교하면, 현대카드가 얼마나 가파른 속도로 해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높였는지 가늠이 되실 겁니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어떤 브랜드들과 카드 제휴를 맺느냐”라는 전통적인 PLCC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브랜드가 원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혜택을 정교하게 설계해 주는 식으로 PLCC 생태계를 확대해 왔다고 합니다. 그 결과가 시장 점유율과 신용판매액 1위라는 타이틀로 이어진 셈인데요. 그렇다면 현대카드의 PLCC는 도대체 무엇이 다르기에 이렇게 파트너사와 소비자를 동시에 매료시킨 걸까요?
2. PLCC 사례 : 현대카드의 무한한 확장력
현대카드는 국내 최초로 이마트와 손잡은 이마트 e카드를 가장 먼저 선보였습니다. 지금은 세 번째 에디션이 나올 정도로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e마트 이후에도 자동차(기아·현대), 유통(코스트코·SSG.COM), 항공(대한항공), F&B(스타벅스), 온라인 플랫폼(네이버·배달의민족), 패션(무신사), 게임(넥슨), 여가(야놀자), 금융(미래에셋증권) 등 19개 파트너사와 협력해 왔습니다. 실제로 브랜드 목록만 봐도, 업종이 한없이 확장되는 느낌입니다.
가장 성과가 높았던 사례는 ‘대한항공 카드’입니다. 마일리지 혜택을 강화해 여행 수요가 몰릴 때마다 발급량이 급증했고, 해외 결제 금액이 크게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입니다. 또 ‘배달의민족 현대카드’ 역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배달 앱 이용 혜택을 집중적으로 늘렸는데, 이를 통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회원이 다수 유입되었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스타벅스 현대카드, 무신사 현대카드, 올리브영 현대카드 등은 각각의 팬덤이 강력한 브랜드와 결합해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업계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업종을 아우르는 PLCC 전략은 국내에서 전무후무하다”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카드를 선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5개의 디자인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해 각 브랜드의 충성고객들이 현대카드를 선택하고 싶어하도록 했죠.
3. 왜 브랜드들은 현대카드와 협업하는가? : 데이터 사이언스
현대카드는 자사의 PLCC 비즈니스를 단순한 브랜드 협업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합니다. 파트너사의 충성고객을 그대로 카드 회원으로 전환시키려는 것이 아닌, 현대 카드와 협업해온 서로 다른 업종 간에도 데이터를 교류하여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죠.
현대카드는 대한항공, 스타벅스, 무신사 등 업종별 챔피언 기업과 함께 크로스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메인 갤럭시'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2,000건 이상의 공동 캠페인이 성사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시로, 항공사 담당자가 패션 플랫폼 담당자에게 협업을 제안하면, 곧바로 마케팅 조건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결과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와 협업 구조가 궁극적으로 각 파트너사에게 협업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 준다는 점이 현대카드 PLCC의 차별점으로 거론됩니다. 여기에 대해 현대카드는 '단순히 혜택 좋은 카드 한 장을 파는 게 아니라, 브랜드별로 맞춤형 조직과 회계까지 별도로 구성해 주는 케이터링 방식의 협업을 지향한다'고 설명합니다. '많고 많은 카드사중에 왜 브랜드들은 현대카드랑 협업하려고 하는거지?' 하는 궁금증이 있다면, 그 배경에는 이토록 세심하게 짜인 데이터 기반의 협력체계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죠.
4. 현대카드의 비전 :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
현대카드는 2015년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디지털 전환’을 선언했고, 이후에는 자신들을 단순 결제 서비스가 아닌 “테크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밝혀 왔습니다. 이와 같은 행보는 PLCC 비즈니스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데이터를 한껏 활용해 파트너사와 고객 모두를 위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에 기인합니다.
이를 대표하는 사례가 초개인화 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입니다. 고객 행동을 실시간으로 예측해 필요한 시점에 최적의 혜택을 제안할 수 있는 인프라로, 지난해에는 일본의 스미토모미쓰이카드사와 수백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국내 금융사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해외에 수출한 첫 사례라는 점도 업계의 관심을 모았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다는 현대카드의 선언은 비단 구호만이 아니라, 실제 소프트웨어 수출과 데이터레이크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결국 PLCC 하나로 시장 1위를 차지한 이면에는, 테크 기업으로 전환해 더 큰 시장(해외 포함)을 공략하려는 현대카드의 장기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INSTIGHT
현대카드의 PLCC 사례를 단편적으로 보면 '단순한 제휴 카드가 이렇게까지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나?' 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카드의 PLCC카드들은 혜택은 당연히 좋고, 파트너사마다 맞춤형 협업도 잘 되는데, 그 모든 것이 결국 <데이터>와 <테크>라는 확장 가능한 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죠.
이처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결제·데이터)를 토대로 파트너사를 묶고, 각 업종 간 크로스 마케팅까지 활성화해주는 형태는, 금융사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업계에서도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브랜드와 협력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얼마나 정교하게 “상대방이 원하는 가치를” 분석하고 시스템화하느냐가 관건이니까요. 앞으로도 현대카드가 어떤 방식으로 PLCC 파트너를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 데이터를 수출하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는지 계속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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