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 앞세운 ‘SPA’ 브랜드의 대중적 인기, 하지만 예전보다 높아진 ‘가격’ 부담감
평소 의류 제품 구입시 같은 비용으로 ‘중저가 브랜드 몇 개’를 구입하려는 태도가 강한 소비자들
‘가성비 좋고’, ‘대중적’인 이미지 강한 ‘SPA 브랜드’가 이런 소비성향을 충족시켜주는 모습
소비자 10명 중 6명이 “SPA 브랜드에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품들이 많다”고 만족하고 있어
그러나 “가격이 저렴하지만 브랜드가 있어서 믿을 만하다”는 평가(17년 64.2%→18년 51.9%)가 줄고
전체 68%가 “요즘은 SPA 브랜드도 가격이 저렴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느끼고 있어
여전히 ‘SPA 브랜드’ 전망은 밝아 보여, 소비자 67.6% “향후 구입의향이 있다”고 밝혀
- 평소 의류 제품 구입시 비싼 제품 한 개 또는 저렴한 제품 여러 개를 구입하기보다는 ‘중저가 브랜드 몇 개’를 구입하려는 소비 경향이 강해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최근 6개월 이내 의류 및 패션잡화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SPA 브랜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SPA 브랜드가 여전한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고, 향후 성장가능성도 높게 평가되었으나, 예전보다는 가격 측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는 소비자가 많아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평소 의류 및 패션잡화의 구입패턴을 통해 소비자들이 ‘SPA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너무 비싼 브랜드의 제품도, 저렴한 가격의 브랜드도 아닌 ‘중저가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의류 및 패션업계에서 중저가 브랜드에 해당되는 SPA 브랜드의 인기를 잘 설명해준다.
우선 ‘의류’ 구입 시에는 소비자의 절반 이상(52.8%)이 같은 비용이면, 중저가 브랜드를 몇 개 사서 입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같은 비용이면 비싼 브랜드 제품 하나를 구입해서 오래 입는 편이거나(24.3%), 브랜드와 상관없이 저렴한 제품을 많이 구입해서 다양하게 입는 편이라는(22.9%) 소비자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중저가 브랜드 의류를 선호하는 태도는 연령에 관계 없이 공통적(20대 52%, 30대 50%, 40대 56%, 50대 53.2%)이었으며, 계속 지속되는 추세(17년 53.6%→18년 52.8%)로 보여졌다. 다만 남성(48.8%)보다는 여성(56.8%) 소비자가 중저가 의류 브랜드를 많이 구입하려는 경향이 좀 더 강했다. 그에 비해 남성 소비자는 같은 비용이면 비싼 브랜드 의류 하나를 사려는 성향(남성 30.2%, 여성 18.4%)이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패션잡화’를 구입할 때에도 역시 같은 비용이면 중저가 브랜드 몇 개를 구입하려는 태도(44.2%)가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류와는 달리 패션잡화의 경우에는 비싼 브랜드 제품을 하나 구입해서 오래 쓰려는 경향(38.5%)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고가 브랜드에 대한 열망이 강한 제품군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브랜드와 상관 없이 저렴한 패션잡화 제품을 많이 구입하는 성향(17.3%)은 소수에 그쳤다.
- ‘SPA’ 브랜드에 대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가성비가 좋고’, ‘대중적이다’, 다만 SPA 브랜드라는 용어 자체의 인지도는 다소 낮아져
→ 소비자들이 SPA 브랜드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도 ‘가성비가 좋다’(56%, 중복응답)는 것이었다. 적당한 수준의 가격과 품질을 내세운 SPA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가 그만큼 잘 정착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또한 대중적이고(49.6%), 쇼핑을 하기에 부담이 없는(49.1%)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강했으며, 젊은 세대(43.5%), 스타일이 다양한(31.5%),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30.8%), 유행에 민감한(26.3%) 등의 이미지도 많이 떠올리는 편이었다. 다만 SPA 브랜드라는 용어 자체의 인지도는 작년에 비해 다소 낮아진(17년 84%→18년 74.4%)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SPA 브랜드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특별하게 SPA 브랜드라는 것을 언급하는 경우는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의류 및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이 SPA 브랜드라는 용어를 훨씬 더 많이 인지(20대 83.6%, 30대 87.2%, 40대 70.8%, 50대 50.6%)하고 있었다.
- 소비자 68% “요즘 SPA 브랜드도 가격이 저렴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비싸면 SPA 브랜드라는 생각 안 든다(65.1%)”는 목소리 고려할 때
→ SPA 브랜드와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앞서 살펴본 이미지처럼 SPA 브랜드는 실용적이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가격과 품질 측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커진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소비자 절반 가량(51.9%)이 SPA 브랜드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브랜드가 있는 제품이라서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름 유명한 브랜드인데다가, 가격에 대한 만족도도 나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년 조사와 비교해보면, 가격이 저렴하지만 브랜드가 있어서 믿을 만하다는 인식은 상당히 감소(17년 64.2%→18년 51.9%)한 모습이었다.
또한 가격의 거품을 빼고 소비자를 생각해 주는 것 같아서 호감이 간다(17년 49%→18년 42.1%)는 평가도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이 SPA 브랜드가 가격의 거품을 빼고 소비자를 생각하는 것 같아서 호감이 간다(20대 31.2%, 30대 36%, 40대 44.4%, 50대 56.8%)는 우호적인 인식이 강한 편이었다. 반면 요즘은 SPA 브랜드도 가격이 저렴하지만은 않다는데 소비자 10명 중 7명(68%)이 동의하고 있어, 예전보다 SPA 브랜드 제품의 가격을 매력적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특히 소비자의 65.1%가 가격이 비싸면 SPA 브랜드라는 생각이 안 든다고 말할 만큼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향후 적정한 제품 가격 수준에 대한 SPA 브랜드 업계의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 그러나 10명 중 6명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품들 많아”, 66.8% “입어보고 싶은 의류를 자유롭게 입어볼 수 있어서 좋아”
→ SPA 브랜드 제품의 실용성을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했다. 여전히 10명 중 6명(58.1%)이 동의할 만큼 SPA 브랜드 제품에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품들이 많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이런 인식(17년 64.8%→18년 58.1%)이 줄어든 것이다. 품질 측면에서는 특별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졌다. SPA 브랜드 제품은 품질이 좋다는 의견(31.5%)과 제품 품질은 다소 떨어질 것 같다는 의견(30.2%)이 크게 엇갈린 것이다. ‘패스트 패션’이라고도 불릴 만큼 빠르게 제품이 생산되고 소비되다 보니 제품의 품질에 대한 기대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은 SPA 브랜드 품질이 좋다는 인식(20대 29.2%, 30대 21.2%, 40대 33.6%, 50대 42%)을, 젊은 층은 제품의 품질이 다소 떨어질 것 같다는 인식(20대 33.2%, 30대 35.2%, 40대 30.4%, 50대 22%)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었다.
한편 쇼핑공간으로의 SPA 브랜드 ‘매장’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63.5%가 SPA 브랜드 매장은 방문하기 편한 곳에 있다고 바라봤으며, 입어보고 싶은 의류를 자유롭게 입어볼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에 10명 중 7명(66.8%)이 공감한 것이다. 여성 및 20~30대 젊은 소비자가 방문하기 편한 곳에 SPA 매장이 있고(여성 70.4%, 20대 72.4%, 30대 65.2%), 의류를 자유롭게 입어볼 수 있어서 좋다(여성 73%, 20대 68.8%, 30대 70%)는데 매력을 느끼는 모습이 뚜렷했다. 이와 함께 전체 71.1%가 동의하는 것처럼 제품을 안 사고 나와도 아무렇지 않아 마음이 편하다는 것도 SPA 브랜드 매장에 많은 소비자들이 만족해하는 중요한 이유로 보여졌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