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66.2% “지상파보다 케이블/종편 드라마 자주 보는 편”
10명 중 7명 “예전보다 드라마 시청빈도 감소한 것 같아”
4명 중 1명이 ‘웹드라마’ 시청 경험, 특히 10대~20대가 많이 봐
웹드라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짧은 영상시간’
다만 “웹드라마는 저연령층의 전유물 같다”(58.9%)는 지적 많아
3명 중 1명은 TV보다 웹과 모바일로 ‘드라마’ 시청
“보고 싶은 드라마 ‘본방사수’” 48.4% vs. “‘다시보기’로 시청” 46.4%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평소 드라마를 시청하는 전국 만 16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TV드라마 시청 및 ‘웹드라마’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가생활 및 TV시청환경의 변화와 함께 TV드라마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짧은 드라마 ‘클립 영상’과 ‘웹드라마’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젊은 층을 중심으로 PC와 스마트폰에서 드라마를 시청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청자 3명 중 1명(34.2%)이 TV보다는 웹과 모바일을 통해 드라마를 보는 편이라고 밝혔는데, 특히 10대~20대의 경우에는 주로 웹과 모바일에서 드라마를 시청한다는 응답(10대 56.4%, 20대 55%, 30대 39.4%, 40대 21.8%, 50대 13.4%, 60대 17.6%)이 절반 이상에 달한 것이다. 젊은 층일수록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스마트폰과 OTT서비스를 이용해 드라마를 보는 시청습관이 뚜렷하다는 것을 미뤄 짐작해볼 수 있다. 또한 드라마의 ‘본방사수’가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보고 싶은 드라마는 반드시 ‘본방사수’를 하는 시청자(48.4%)와 본방사수보다는 ‘다시보기’ 형태로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46.4%)의 비중이 비슷한 것으로, 좋아하는 드라마를 놓치지 않기 위해 TV앞에서 기다리는 시청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중장년층은 본방사수를, 젊은 층은 다시보기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었다. 이렇게 ‘다시보기’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드라마의 방송 요일 및 시간대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시청자(69.1%)도 상당히 많은 모습이었다.
전체 66.2% “지상파보다 케이블, 종편 드라마 자주 보는 편”
10명 중 7명은 “예전에 비해 드라마 시청빈도 감소한 것 같아”
최근 케이블방송과 종합편성채널 ‘드라마’의 약진도 살펴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6.2%가 요즘 지상파 방송보다 케이블 및 종편채널에서 하는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10대~30대 젊은 시청자가 케이블과 종편채널의 드라마를 선호하는 태도(10대 67.3%, 20대 69.1%, 30대 71.4%, 40대 64.9%, 50대 61.3%, 60대 58.2%)가 보다 뚜렷해 보였다. 그만큼 ‘드라마 왕국’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방송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해볼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요즘 TV드라마의 소재나 스토리는 진부한 내용이 많은 것 같다는 소비자의 목소리(59.6%)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송사간 드라마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TV드라마’의 인기는 예전 같지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 10명 중 7명(69.5%)이 이전에 비해 드라마의 시청빈도가 감소한 것 같다고 응답한 것으로, 저연령층일수록 예전보다 TV드라마를 적게 시청한다(10대 78.2%, 20대 75.1%, 30대 68%, 40대 68.6%, 50대 63.9%, 60대 64.8%)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 인기가 있거나, 유행하는 드라마를 거의 다 보는 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23.8%)도 많지 않았다.
4명 중 1명이 ‘웹드라마’ 시청 경험, 특히 10대~20대가 많이 봐
예전보다 TV드라마의 시청이 감소하고, 모든 드라마를 일일이 챙겨보지는 않는 반면 ‘웹드라마’를 보는 시청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졌다. 웹드라마는 ‘웹(web)’과 ‘드라마(drama)’가 합쳐진 신조어로, 영상의 길이가 일반적으로 10분을 넘지 않을 만큼 짧고, 주제 및 소재가 가벼우며, 주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형태의 새로운 ‘드라마’를 일컫는다. 전체 10명 중 6명(58.2%)이 웹드라마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4명 중 1명 정도(23.9%)가 직접 시청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웹드라마가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10대~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웹드라마의 시청경험(10대 54.5%, 20대 42.4%, 30대 19.7%, 40대 17%, 50대 8.2%, 60대 7.7%)이 많다는 점에서 향후 웹드라마의 인기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웹드라마 이용자의 57.3%가 주변 지인 및 친구에게 직접 시청한 웹드라마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힐 만큼 대체로 만족도는 높아 보였다.
웹드라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짧은 영상시간’
반면 소재 및 스토리가 젊은 층에게만 맞춰져 있다는 지적 많아
기존 TV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웹드라마의 장점과 한계는 명확해 보였다. 우선 웹드라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짧은 분량’이었다. 영상시간이 짧아서 시청하는 부담이 덜하다는 점(38.5%, 중복응답)을 웹드라마가 기존 TV드라마보다 우위에 있는 장점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짧은 분량(10대 54.5%, 20대 44.6%, 30대 39.4%, 40대 36.2%, 50대 30.9%, 60대 29.7%)을 웹드라마의 매력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뚜렷했다. 또한 원하는 시간(35.1%)과 장소(30.1%)에서 시청이 가능하다며, 모바일 콘텐츠의 특성을 장점으로 꼽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와 함께 신인 배우 및 작가의 등용문이 될 수 있고(31.8%),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27.9%)는 점도 웹드라마만의 차별점으로 많이 꼽았다.
반면 웹드라마가 가진 한계점으로는 소재 및 스토리가 젊은 층에게만 맞춰져 있고(35.9%, 중복응답), 디지털 취약계층에게는 시청방식이 어려울 수 있다(33.3%)는 점이 많이 지적되었다. 젊은 세대에게만 익숙한 소재와 접근방법으로는 웹드라마 시장의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제작비용이 적고, 제작기간이 짧아 완성도가 떨어지며(33.1%), 신인 배우가 많이 출연해 연기력 논란이 많이 발생하는(27.4%) 부분도 웹드라마의 한계점으로 꼽혔다.
전체 61.9% “최근 웹드라마 시청자가 많아진 것 같다”
2명 중 1명(51.7%)이 향후 웹드라마를 (재)시청 의향
웹드라마와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전체 10명 중 6명(61.9%)은 최근 웹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웹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다소 상반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웹드라마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한 것으로, 역시 10대~20대 젊은 층(10대 81.8%, 20대 68%, 30대 55.7%, 40대 60.6%, 50대 55.7%, 60대 61.5%)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모습이었다. 10명 중 7명(69.7%)은 향후 웹드라마와 같은 짧은 형식의 드라마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요즘에는 짤막짤막한 드라마 영상에 좀 더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43.7%)이 적지 않은 것이 웹드라마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을 실어준다.
짧은 영상에 끌려 하는 태도는 10대(60%)와 20대(53.9%)는 물론 60대(54.9%)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었다. 또한 웹드라마가 기존 드라마에 비해 소재가 신선한 것 같고(56.3%), 신인 발굴의 무대가 되는 것 같다(74.9%)는 부분도 높게 평가되었다. 웹드라마가 기존 드라마에 비해 현실적이고, 공감가는 소재가 많은 것 같다는 의견도 2명 중 1명(49.4%)이 가지고 있었다. 대체로 10대~20대가 웹드라마의 특성에 많이 공감한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웹드라마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전체 2명 중 1명(51.7%)이 향후 웹드라마를 (재)시청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역시 10대의 이용의향(67.3%)이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 58.9% “웹드라마는 저연령층의 전유물 같아”
71.7% “기존 드라마에 비해 가벼운 느낌이 든다”
웹드라마가 대중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결국 어린 세대만 이용한다는 선입견을 벗어나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 전체 10명 중 6명(58.9%)이 웹드라마는 10대와 20대 저연령층의 전유물인 것 같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1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보다 많이 공감하는(10대 52.7%, 20대 61%, 30대 57.1%, 40대 59%, 50대 58.8%, 60대 60.4%) 부분이었다. 웹드라마의 소재와 완성도에 대한 지적도 상당했다. 전체 71.7%가 웹드라마는 기존 드라마에 비해 가벼운 느낌이 든다고 응답했으며, 기존 드라마에 비해 제작비용이 저렴해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의견(동의 45.5%, 비동의 28.2%)도 상당히 많은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웹드라마에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57.9%가 웹드라마는 기존 드라마에 비해 PPL 등 상업적 측면의 규제가 적은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웹드라마 내용에 대한 자체 심의 기준 및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는 목소리(67.4%)가 높았다. 다만 기업의 홍보 마케팅 수단의 웹드라마라도 재미가 있다면 볼 의향이 있다는 사람들(69.2%)이 많다는 점에서, 결국은 웹드라마의 경쟁력은 ‘재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