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의 매거진

소비자의 공감 높은 ‘착한 소비’, 가장 일상적인 활동인 ‘소비’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트렌드모니터

2019.11.21 18:00
  • 4732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0
  • 3

전체 83.7% “나의 소비가 남을 돕는데 쓰이는 것은 뿌듯한 일”

75.8%가 “착한 소비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대부분 ‘착한 소비’ 경험, “이왕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소비 하고 싶어서”

다만 10명 중 6명 “착한 소비의 본질을 훼손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 같아” 

 

 

78.1% “개념 있는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 많아진 것 같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6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착한 소비’ 활동과 ‘SNS 기부 캠페인’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왕이면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소비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많은 가운데, 그 일환으로 ‘착한 소비’ 활동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요즘 소비자들은 소비활동에서 나름의 가치와 의미를 좇으려는 경향이 강해 보였다. 전체 83.7%가 자신의 소비가 남을 돕는데 쓰이는 것은 뿌듯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의 소비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소비자가 10명 중 7명(70.5%)에 달한 것이다. 일상적인 소비활동이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특히 중장년층이 자신의 소비가 남을 돕는 것이 뿌듯하고(10대 86.1%, 20대 81.9%, 30대 75.3%, 40대 86.4%, 50대 88.3%, 60대 92.5%),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 행복하다(10대 58.3%, 20대 62%, 30대 62.1%, 40대 74.5%, 50대 81.6%, 60대 91.3%)는 생각이 더욱 강했다. 또한 2명 중 1명(51.7%)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소한 소비행위에도 자신만의 가치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어, 소비활동에서 ‘가치’를 추구하는 태도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의 소비성향은 사회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요즘에는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개념’ 있는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는데 10명 중 8명(78.1%)이 공감한 것이다. 요즘 소비자들이 가격보다는 ‘가치’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도 절반 이상(55.2%)이었으며, 2명 중 1명(50.6%)은 최근 소비트렌드의 핵심이 ‘진정성’에 있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2명 중 1명 "누군가에게 도움 줄 수 있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도 구입 의향"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의지도 충분해 보였다.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의 제품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고(55.4%), 올바른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더 들일 의향이 있다(55%)고 밝힌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제품가격이 조금 비싸도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48.7%)도 적지 않았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소비도 좋지만 일단 싸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54%)이 많지만, 더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의미 있는 소비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태도가 하나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다른 연령에 비해 20대~30대 소비자는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10대 61.1%, 20대 49.1%, 30대 48.5%, 40대 61.8%, 50대 58.7%, 60대 67.5%)과 올바른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할 의향(10대 58.3%, 20대 53.7%, 30대 47.5%, 40대 58.6%, 50대 56.4%, 60대 63.8%), 그리고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조금 비싼 제품을 구매할 의향(10대 52.8%, 20대 42.2%, 30대 37.4%, 40대 53.2%, 50대 58.1%, 60대 65%)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소비자의 경우 가격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 집단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대부분(90.7%) 착한 소비 활동 참여 경험

가장 많이 한 활동은 ‘친환경 제품 구매’와 ‘재래시장 이용’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알게 모르게 ‘착한 소비’ 활동에 참여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해본 착한 소비 활동으로는 ‘친환경 제품의 구매’(49.1%, 중복응답)와 ‘재래시장/전통시장의 이용’(48.3%)을 주로 가장 많이 꼽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친환경 제품의 구매(10대 38.9%, 20대 45.6%, 30대 42.4%, 40대 50%, 50대 55.9%, 60대 65%)와 재래시장 이용(10대 22.2%, 20대 36.9%, 30대 42.4%, 40대 51.4%, 50대 65.4%, 60대 68.8%) 경험이 많은 특징이 뚜렷했다. 그 다음으로 동네 소규모/소매점 물품 구매(31.2%)와 사회적 기업의 제품 구매(26%), 공정무역 제품 구매(24.7%), 장애우가 만든 제품 구매(23.1%)를 자신이 경험해 본 착한 소비 활동으로 꼽는 소비자가 많은 편이었다. 반면 착한 소비 활동을 특별히 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9.3%뿐으로, 대체로 동참해 볼 기회가 없었거나 몰랐고(39.8%, 중복응답),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았으며(31.2%), 정말 도움이 되는지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30.1%)는 이유를 많이 내세웠다.

 


착한 소비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이왕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소비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착한 소비 활동에 참여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이왕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소비를 하고 싶었기 때문(53.5% 중복응답)이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착한 소비에 참여한(10대 38.7%, 20대 49.4%, 30대 45.2%, 40대 52.6%, 50대 65%, 60대 69.2%) 태도가 뚜렷했다. 또한 비교적 남을 도울 수 있는 쉬운 방법이고(44.4%), 작게나마 이웃을 돕기 위해서(43.7%) 참여했다는 의견도 많아, 대부분의 ‘착한 소비’ 활동은 자신의 소비가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고 싶고(21.8%), ‘개념 있는 행동’을 하고 싶어서(20.1%) 착한 소비 활동에 참여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소비활동이 결국은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많아 보인다. 특히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태도는 주로 20대~30대 소비자(20대 25.7%, 30대 23.8%)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 75.8% “현대사회에서는 착한 소비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오늘날 착한 소비 활동이 매우 필요한 활동이라는 주장에는 이견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체 응답자의 75.8%가 현대사회에서는 착한 소비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남성(71.6%)보다는 여성(80%), 그리고 40대 이상(10대 72.2%, 20대 69%, 30대 71.7%, 40대 79.5%, 50대 82.7%, 60대 86.3%)이 착한 소비 활동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착한 소비 활동이 오늘날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느끼는 소비자도 절반 이상(55.3%)에 달했다. 향후 이런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10명 중 7명(67.6%)이 앞으로 착한 소비를 실천에 옮기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착한 소비인지 아닌지가 앞으로 소비활동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54.5%)도 상당히 많았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착한 소비 활동을 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10대 61.1%, 20대 60.3%, 30대 63.1%, 40대 73.6%, 50대 73.2%, 60대 78.8%), 착한 소비가 소비활동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10대 61.1%, 20대 49.5%, 30대 48%, 40대 59.5%, 50대 58.7%, 60대 62.5%), 긍정적인 전망을 많이 내놓았다. 그에 비해 착한 소비는 반짝 스쳐 지나가는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18.5%)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10명 중 3명(31.4%)은 앞으로 착한 소비 활동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10명 중 6명 “착한 소비의 본질을 훼손하는 기업들 많아”

 

착한 소비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반드시 고민해봐야 할 과제인 것으로 보였다. 다수의 소비자가 착한 소비를 권장하는 기업은 조금 다르게 보여지고(73%), 그런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같다(64.9%)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착한 소비 개념의 무분별한 이용은 경계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요즘은 착한 소비라는 명목 하에 노골적인 상업마케팅이 심해지고(63%), 착한 소비의 본질을 훼손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59.1%)며,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착한 소비의 ‘결과’에 의문을 표시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절반 이상(56.2%)이 여전히 착한 소비 활동으로 도움을 받는 수혜자가 있을지 의심이 든다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20대~30대의 의구심(10대 52.8%, 20대 59.6%, 30대 68.2%, 40대 51.4%, 50대 50.3%, 60대 42.5%)이 강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실제 도움을 받는지에 대한 의심 때문에 착한 소비 활동 자체를 주저하게 된 경험이 있었다는 소비자가 65.5%에 이르렀다. 그만큼 착한 소비 활동의 취지에 공감을 하면서도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연히 착한 소비로 인해 실제 어떤 혜택을 누가 받았는지가 명확하게 알려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84.3%)가 높았다.

 

 

소비자 64.4%가 향후 착한 소비 활동에 동참 의향

 

착한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소비자의 64.4%가 향후 착한 소비 활동에 동참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여성 소비자(남성 60%, 여성 68.8%)와 40~60대 중장년층(10대 61.1%, 20대 59.9%, 30대 55.1%, 40대 71.4%, 50대 68.2%, 60대 77.5%)의 참여의지가 더욱 강했다. 사회전반적으로 지금보다 착한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착한 소비의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50.8%, 중복응답)와 관련 상품의 품질 개선(49.9%)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착한 소비의 결과가 무엇인지, 그리고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보다는 상업적으로만 활용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소비자의 의구심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착한 소비 상품의 다양화(47.3%)와 판매처의 다양화(42.9%)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으며, 실제 수혜자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38.8%)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65.9% “SNS 캠페인이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 같다”

 

소비자들은 SNS에서 진행되는 나눔/기부 캠페인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다수가 요즘 SNS 나눔/기부 캠페인이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 같고(65.9%), 확실한 홍보효과가 있는 것 같다(63.3%)고 느끼고 있었다. 비록 실제 참여경험은 적지만, SNS를 통한 나눔/기부 캠페인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SNS가 재미 있는 오락거리로 캠페인 참여의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생각(62.4%)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 72.4%가 공감하는 것처럼 SNS가 착한 소비 활동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 봄직하다. 그에 비해 SNS 나눔/기부 캠페인은 단순히 재미만을 쫓을 뿐 별다른 홍보효과는 없는 것 같다는 의견(29.5%)은 적었다. 다만 SNS를 활용한 캠페인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생각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여졌다. SNS 나눔/기부 캠페인에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고(동의 39.7%, 비동의 35.3%), 진정성 있는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 같다(동의 40.8%, 비동의 34.1%)는 주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이 뚜렷하게 나뉜 것이다. 아무래도 SNS 나눔/기부 캠페인에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52.9%)는 생각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착한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