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자들 소유보다는 ‘경험’과 ‘구독’을 선호하는 모습
전체 58.2% “내 생활 패턴을 생각하면 소유보다 구독이 가성비 있어”
소비자 66.7%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삶의 만족도 높아질 것 같다”
전체 65% “앞으로 보다 더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경험해보고 싶다”
10명 중 9명(90.2%)이 이미 ‘구독 서비스’를 하나쯤은 이용하고 있어
이용경험이 많은 구독 서비스는 ‘음원 서비스’, ‘TV 유료방송’, ‘정수기’
소유보다는 ‘경험’과 ‘구독’을 선호하는 요즘 소비자들
10명 중 7명 “소유하기보다는 가능한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SNS를 사용하는 전국 만 15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독경제’ 및 ‘구독 서비스’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요즘 소비자들은 무조건적인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러한 소비성향이 ‘구독경제’에 대한 관심과 호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평소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살펴보면, 10명 중 7명(69.3%)은 가능한 많은 것을 소유하기보다는 가능한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태도를 확인시켜주는 결과로, 30대~50대 소비자의 경험 욕구(10대 62.7%, 20대 65.2%, 30대 70.9%, 40대 71.5%, 50대 72.9%, 60대 67.4%)가 좀 더 큰 편이었다.
반면 경험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소유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소비자(37.8%)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태도는 자연스럽게 ‘구독’에 대한 호감으로 연결되는 모습이었다.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은 구독하는 것은 결국 빌리는 행위이며(75.8%), 일정기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행위라고(80.5%) 인식하고 있었는데, 그만큼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유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체 58.2% “내 생활 패턴을 생각하면 소유보다 구독이 가성비 있어”
다만 절반 이상 “소득 늘면 소유의 목적으로 구매하고 싶다”
실제 소비자 10명 중 6명(58.2%)은 자신의 생활 패턴을 생각하면 소유보다 구독을 하는 것이 ‘가성비’ 있는 소비 같다고 바라보고 있었다. 무엇인가를 구입하는 것보다 ‘구독’하는 것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꽤 많은 것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10대와 60대가 구독 서비스에 호감(10대 64.7%, 20대 58.3%, 30대 54.5%, 40대 60.1%, 50대 55.6%, 60대 65.2%)을 많이 드러냈다. 이런 태도에는 어차피 유행은 빨리 바뀌므로 지금은 소유를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고(54.2%), 싸다고 많이 사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라는(68.3%) 생각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부’가 증가하게 되면 소유욕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전체 절반 이상(54.4%)이 소득이 늘면 구독보다는 소유의 목적으로 구매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으며, 집이 좀 더 크고 공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소유하고 싶은 것이 많을 것 같다고 말하는 소비자가 65%에 달한 것이다. 결국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구독 서비스는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라는 측면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체 66.7%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삶의 만족도 높아질 것 같다”
10명 중 8명 “구독서비스로 소비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 줄일 수 있어”
전반적으로 ‘구독 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소비자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체 10명 중 8명(80.7%)이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고 바라봤으며, 상품의 쇼핑과 결정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주장에도 69.9%가 공감을 했다. 특정 제품과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아보거나,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롭게 제품을 탐색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연령에 따른 차이 없이 공통적인 인식이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0.7%는 구독 서비스가 개인에게 맞춤화된 서비스가 장점이라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독 서비스는 개인의 시간과 공간, 지출 가능한 비용 등을 고려하여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태도도 엿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구독서비스는 적정 가격대로 프리미엄 ‘취향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는 평가(58.5%)도 상당했다. 더 나아가 구독 서비스의 이용이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 보였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고(66.7%), 삶의 질이 높아질 것 같다(64.7%)고 바라보는 것이다. 아무래도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삶 역시 이전보다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대~30대 젊은 층이 구독 서비스 이용이 삶의 만족도(10대 76.5%, 20대 74.9%, 30대 67.1%, 40대 56.5%, 50대 63.8%, 60대 66.3%)와 삶의 질(10대 76.5%, 20대 74.1%, 30대 67.1%, 40대 54.4%, 50대 58%, 60대 64%)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많이 드러냈다.
전체 65% “앞으로 보다 더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경험해보고 싶다”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만큼 지속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경험해 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전체 응답자의 65%가 앞으로 보다 더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친 것으로, 젊은 층일수록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10대 78.4%, 20대 73.7%, 30대 71.4%, 40대 52.3%, 50대 61.8%, 50대 52.8%)이 커 보였다. 앞으로 등장할 구독 서비스가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줄 것이라는 기대감(66.5%)도 컸다.
물론 모든 것을 소유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구독 서비스의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하는 이유였다. 실제 소비자 10명 중 7명(70%)은 구독 서비스의 이용이 증가하는 것은 전반적인 의식주 비용이 높아지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구독 서비스의 이용을 껄끄럽게 생각하는 시각도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가령 전체 응답자의 60%가 한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서비스를 중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구독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해지할 타이밍을 놓치거나 귀찮게 여기면서, 서비스 중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 어느 정도 ‘비용’에 대한 부담감도 느끼는 모습이었다. 구독 서비스의 가장 대표적인 방식인 ‘월정액 서비스’로 살펴보면, 소비자의 74%가 다달이 일정하게 내는 비용이 솔직히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한 건씩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64.5%)는 인식이 강했으나,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비용 부담을 피하기는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월정액 서비스 이용은 가성비가 있고(동의 43.8%, 비동의 22%),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되는 것 같다(동의 41.3%, 비동의 22.7%)는 인식이 좀 더 큰 편으로, 주로 젊은 층이 월정액 서비스의 이용금액을 합리적이라고 인식했다. 그밖에 월마다 일관된 만족도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비자(59.2%)도 적지 않았다.
10명 중 9명이 ‘구독 서비스’를 하나쯤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용경험 많은 서비스는 음원, TV 유료방송, 정수기, 영상 스트리밍 순
이미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여러 종류의 ‘구독 서비스’를 인지하고,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는 구독 서비스는 정수기(75.3%, 중복응답)였다. 또한 음원 서비스(69.3%)와 TV 유료방송(69.2%), 비데(58.2%),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56.6%), 유튜브 프리미엄 월정액(56.6%), 안마기/안마의자(50.7%)도 많이 잘 알려진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였다. 이 중 이용경험이 가장 많은 구독 서비스는 음원 서비스(52%, 중복응답)였으며, TV 유료방송(48.4%)과 정수기(42.1%),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38.1%)를 이용해본 경험도 매우 많은 모습이었다. 그밖에 유무선 인터넷(30.5%)과 쇼핑 서비스(20.5%), 신문(17.8%) 구독 경험이 뒤를 이었다.
저연령층일수록 음원 서비스(10대 66.7%, 20대 70.9%, 30대 65.3%, 40대 43.5%, 50대 30.4%, 60대 28.1%)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10대 49%, 20대 61.5% 30대 44.1%, 40대 30.1%, 50대 17.9%, 60대 16.9%)로 대표되는 미디어 콘텐츠의 구독 경험이 많은 반면 고연령층에서는 정수기(10대 29.4%, 20대 32.8%, 30대 39%, 40대 49.2%, 50대 52.7%, 60대 42.7%)와 신문(10대 2%, 20대 10.5%, 30대 10.8%, 40대 15.5%, 50대 31.9%, 60대 36%)을 구독한 경험이 많은 특징이 뚜렷했다. 한편 구독 서비스 이용경험이 아예 없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9.8%에 그쳤다. 전체 10명 중 9명 이상이 일상생활에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만큼 구독경제가 오늘날 매우 보편화된 소비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독 서비스 이용자 77.1% “편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다만 구독 서비스 ‘가격’이 합리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의견 엇갈려
구독 서비스 이용경험자의 만족도는 꽤 높은 것으로 보여졌다. 이용자의 77.1%가 구독서비스는 편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평가했으며, 폐기와 교환 등 뒤처리를 걱정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하는 응답자도 65.1%에 달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10대~20대는 편하고 빠른 이용이 가능한 부분에, 50대~60대는 뒤처리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는 부분에 더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이용자 절반 이상(54%)이 시간을 아끼기 위해 구독 서비스의 이용을 시작한 것 같다고 말하고 있어, 구독 서비스가 시간효율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구독 서비스가 시간 효율적이라고 인식(10대 40.8%, 20대 52.6%, 30대 52.3%, 40대 54.5%, 50대 58.5%, 60대 59.7%)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더불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프리미엄 제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인식(동의 46.3%, 비동의 29.3%)도 비교적 많았다. 다만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에는 의문도 많이 뒤따르는 것으로 보여졌다. 구독 서비스는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용자(35%)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용자(27.6%)보다는 좀 더 많았으나, 그리 큰 차이는 아니었다. 실제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이 지출하는 월 평균 비용은 3만원 미만(28.2%) 내지 3~5만원(21.8%)이었으나, 20만원 이상(11.2%) 구독 서비스 이용에 지출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