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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와 합리적 소비를 좇는 요즘 소비자들, ‘중고물품’을 보는 시선을 변화시키다

트렌드모니터

2020.11.2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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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67.1% “중고물품에 대한 거부감 예전보다 덜한 것 같아”

- 68.3% "요즘 소비자들 중고거래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 전체 76%가 중고물품 ‘구매’ 경험, 62.1%가 중고물품 ‘판매’ 경험

- 68.9% “중고거래는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합리적 소비”

- 그러나 10명 중 6명은 거래 중 사기를 당할 위험이 높다고 바라봐

- 다만 절반 이상 “중고거래 플랫폼때문에 중고 거래 거부감 낮아져"

- 전체 76.1%가 중고물품 ‘구매 의향’을, 76.2%가 ‘판매 의향’을 밝혀

 

전체 67.1% “중고물품에 대한 거부감 예전보다 덜한 것 같아”

68.3%가 소비자들이 중고거래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바라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고거래’ 및 ‘중고거래 플랫폼’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거에 비해 중고물품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고, 중고 거래 경험이 많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무엇보다도 소비자 10명 중 7명(67.1%)이 요즘 중고물품에 대한 거부감이 예전보다는 덜한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중고품’을 꺼려하는 태도가 많이 옅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남성(64.4%)보다는 여성(69.8%), 그리고 젊은 층일수록(20대 72.4%, 30대 70.4%, 40대 64%, 50대 61.6%) 중고물품에 대한 편견이 적어 보였다. 소비자 절반 가량(46.3%)은 요즘 중고거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도 했다. 역시 20대~30대 젊은 층(20대 51.2%, 30대 51.2%, 40대 43.6%, 50대 39.2%)이 중고거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편이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8.3%가 요즘 소비자들은 중고거래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중고거래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중고거래의 편의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 76%가 중고물품 ‘구매’ 경험, 주로 의류와 디지털기기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나름 합리적인 소비라서”

 

실제 중고물품 거래 경험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여졌다. 우선 소비자의 76%가 중고물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년 이내에 중고물품을 구매한 경험(54.9%)이 절반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요즘 들어 중고물품의 구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고물품을 구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가격’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65.3%, 중복응답)이라는 응답이 단연 많은 것으로,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또한 중고물품 구매가 나름 ‘합리적인 소비’라는 인식(49.1%)도 매우 강했으며, 새 상품을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워(37.1%) 중고물품을 구입한 소비자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요즘 중고거래가 쉽고 간편해져서(32.6%) 중고물품을 구매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요즘은 새 상품 못지 않은 중고제품도 많고(31.7%), 새 상품과의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30.7%)는 평가가 적지 않은 모습으로, 최근 중고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꽤 높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중고물품을 구입할 때 주로 고려하는 요인은 제품의 상태(68.9%, 중복응답)와 제품 가격(63.9%)이었으며, 판매자의 신용도(37.6%)의 경우 젊은 층일수록(20대 45.3%, 30대 38.3%, 40대 33.2%, 50대 32.9%) 많이 고려하는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직접 구입해본 중고물품으로는 의류(29.6%, 중복응답)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디지털/모바일 기기(25.3%)와 도서/잡지/만화책(23.7%), 패션잡화(20.3%), 가전제품(18.7%)도 중고물품으로의 구매경험이 많은 제품들이었다. 

 

  

 

10명 중 6명은 직접 중고물품을 ‘판매’한 경험도 있어

사용도가 떨어지는 제품의 처분이 중고물품 판매의 주된 목적

 

중고물품의 구입 경험보다는 다소 적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중고물품을 ‘판매’한 경험도 꽤 많은 수준이었다. 소비자 10명 중 6명 가량(62.1%)이 중고물품을 판매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체 응답자의 44.5%는 최근 1년 이내에 판매 경험이 있었을 정도였다. 중고물품의 판매는 사용도가 떨어지는 제품을 처분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 

 

대부분 잘 쓰지 않는 물건(60.7%, 중복응답)과 현재는 필요 없어진 물건(59.7%)을 처분하기 위해 중고물품 거래에 나선 것으로, 아무래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제품이기 때문에(58%), 버리는 것보다는 판매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53.5%)는 생각을 하면서 중고거래를 위해 물품을 내놓는 모습이었다. 물론 생활비 및 용돈을 마련하기 위한(28.8%) 경제적 목적도 존재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그만큼 잘 쓰지 않는 제품들을 적당한 가격에 처분하기 위해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고로 판매한 경험이 가장 많은 제품 역시 의류(33.3%, 중복응답)였으며, 도서/잡지/만화(23.5%)와 패션잡화(22.7%), 디지털/모바일 기기(20%), 생활용품(19.8%)의 판매 경험도 많았다. 

 

 

68.9% “중고거래는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합리적 소비”

 

전반적으로 요즘 소비자들은 ‘중고거래’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68.9%가 중고거래는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러한 인식은 연령(20대 71.6%, 30대 68.4%, 40대 66.8%, 50대 68.8%)에 관계 없이 비슷했다. 

 

특히 실제 중고거래 경험이 있는 소비자일수록 중고거래에 대한 인식(구매 및 판매 경험 모두 있음 77.9%, 구매경험만 있음 68.2%, 판매경험만 있음 69.5%, 구매 및 판매 경험 모두 없음 41.4%)이 더욱 좋다는 점에서 중고거래의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또한 중고거래는 돈을 적게 쓰지만 만족은 크게 얻으려는 전략적인 소비라고 생각하는 소비자(65.2%)가 상당수였으며, 2명 중 1명(50.3%)은 중고거래가 윤리적 소비를 할 수 있는 소비행동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고거래를 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는 습관이 생길 것 같다는 의견(42.3%)도 중장년층(20대 38.4%, 30대 37.2%, 40대 46%, 50대 47.6%)을 중심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다만 절반 가량 "이왕 중고보다 새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낫다"

10명 중 6명은 거래 중 사기를 당할 위험이 높다고 바라보기도 해

 

물론 중고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여전히 존재했다. 중고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새 상품과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34%)보다는 이왕이면 중고 제품보다 새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46.8%)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소비자 3명 중 1명(34%)은 왠지 중고로 거래하는 제품은 찜찜하게 느껴진다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는데, 중고거래 경험이 좀 더 많은 젊은 층이 중고 제품을 찜찜하게 느끼는(20대 39.2%, 30대 36%, 40대 29.2%, 50대 31.6%) 경향이 강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다만 중고품은 새 상품보다 초라해 보이는 것으로 여겨지기 마련이고(24.9%), 자녀가 중고로 제품을 사거나 판매한다면 왠지 말릴 것 같다(19.9%)는 부정적인 목소리는 생각보다 훨씬 적었다. 일부 중고 제품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중고제품이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많이 개선되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중고거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제품 자체보다는 거래방식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볼 수 있었다. 10명 중 6명 정도(57.5%)가 중고거래는 거래 중 사기를 당할 위험이 높다고 바라봤으며, 제품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제품과 차이가 큰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절반 가량(49.1%)이 내비친 것이다. 가격제한이 없기 때문에 자칫 덤터기를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우려(42.3%)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절반 이상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중고 거래에 대한 거부감 낮아져"

10명 중 6명 “중고거래 플랫폼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최근 빠르게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은 중고거래를 둘러싼 이러한 우려와 불신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절반 이상(55%)이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중고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졌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대다수 소비자(70.2%)가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할 때는 판매자 및 구매자의 이전 거래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는데 이러한 정보공개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에 대한 신뢰도가 전적으로 높다고는 볼 수 없었다. 

 

전체 응답자의 28%만이 중고거래 플랫폼은 믿고 거래할 수 있다고 바라본 것이다. 다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21.6%)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중고거래 플랫폼이 중고거래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소비자 10명 중 6명(59.5%)이 중고거래 플랫폼은 물건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평가할 정도로 중고거래 플랫폼이 쇼핑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더라도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오는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41.8%), 평소에도 중고거래 플랫폼을 자주 접속해서 확인하는(35.9%) 편이라고 말하는 소비자가 결코 적지 않을 정도로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중고거래 플랫폼은 디지털 취약 계층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고(69.4%), 중고 거래 사기 피해를 막기는 어려울 것 같다(62%)는 의견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겠다.

 

 


73.2%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중고 거래를 하는 사람들 많아질 것"

소비자 76.1%가 중고물품 ‘구매 의향’, 76.2%가 중고물품 ‘판매 의향’

 

실제 대다수 소비자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을 인지하고 있으며, 중고거래 과정에서 플랫폼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비자 거의 대부분(전체 97.2%)이 당근마켓(85.1%, 중복응답)과 중고나라(74.9%), 번개장터(36.3%) 등의 중고거래 플랫폼을 하나 정도는 알고 있었으며, 인지자의 82.7%가 이용해본 경험을 밝힌 것이다. 

 

주로 이용하는 중고거래 플랫폼도 당근마켓(57.8%, 중복응답)과 중고나라(50.7%)였으며, 이 중 당근마켓은 자신의 동네 및 위치 근처에서 거래를 하기 편하다는 점이, 중고나라는 이용자가 많고 다양한 제품들이 많다는 점이 장점으로 보다 많이 부각되고 있었다. 중고거래 플랫폼의 이용 만족도도 꽤 높은(당근마켓 70.5%, 중고나라 50.5%, 번개장터 52.4%) 편이었다. 

 

향후 중고거래 플랫폼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3.2%가 앞으로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고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본 것이다. 또한 앞으로 ‘중고거래’를 하는 사람이 더욱 많아질 것 같다는 의견(73.3%)이 많은 것도 중고거래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만든다. 아무래도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중고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마련(70.9%)인데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지금의 시점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향후 중고거래 이용 의향을 밝히는 소비자들도 매우 많은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6.1%가 중고물품 ‘구매 의향’을, 76.2%가 중고물품 ‘판매 의향’을 밝힌 것이다. 구매 의향은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한 반면 판매 의향은 젊은 층에서 높은 특징도 살펴볼 수 있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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