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Job)소리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말했죠. 그냥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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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그냥 해 

만약 겁나면 그 두려움을 구체화시켜 

너를 위해 일하게 해 

바보 같고, 멍청하고, 생각 없이 

마음을 비우는 연습이 필요해 

- 베네딕트 컴버배치 

 

두 번째 잡소리를 시작하며 

첫 번째 잡소리 에서는 나라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정리한 과정을 글로 옮겼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관찰하고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중심으로 글이 정리됐죠. 1. 무엇을 전공했고 어떤 분야 경험을 쌓았나 2.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3. 다른 영역의 전문가를 알고 있는가 4. 나는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있는가 5. 이전에 일하던 분야나 관심 갖는 분야에서 고객 불편이나 비효율성을 발견한 적이 있는가 6. 내가 열정을 보이는 분야는 어디인가 7. 나는 지금 새로운 도전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각오가 있는가  

 

위 일곱 가지 질문에 답하고 정리한 내용을 글로 옮긴 것이 첫 번째 잡소리였죠. 결국 일을 하는 주체는 나이기 때문에 나의 장/단점, 경험, 네트워크 등 파악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이후 서로 정리한 내용을 살펴보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대화 속에 서로가 가진 장/단점, 경험, 하고 싶은 분야 등을 정리했습니다. 글로 정리한 후 대화를 나누니 도움이 됐습니다. 머릿속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 대화를 풀어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대화 마무리는 커뮤니티로 정리됐습니다. 우리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 잘 할 수 있는 분야, 시도할 수 있는 분야는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거라고 정리된 거죠. 이제 이 대화 이후, 진행한 작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까지는 됐습니다. 이제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어떤 커뮤니티를 해야 하는지 그 내용을 정리하려해요. 같이 잡소리 하러 가실래요?

 

 

바라만 봐서는 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좀 해

 

 

그래서? 

하고 싶은 게 뭔데?

커뮤니티(Community) 의미는 무엇일까요? 공동체, 지역사회 등을 나타내는 말이며, 지연에 의해 자연 발생적으로 이루어진 공동 사회, 주민은 공통의 사회 관념, 생활 양식, 공동체 의식을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요약해보면 출신 지역에 따라 연결된 사람들이 모여 공통적인 사회 관념, 문화, 의식 등을 가진 공동체입니다. 사전적 의미를 넘어 요즘 시대 커뮤니티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여러 커뮤니티를 살펴본 결과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과 관점을 나누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가 가진 사전적 의미와 현시대의 의미를 나름 정리해봤습니다. 중요한 게 있죠. 하고 싶은 커뮤니티를 찾는 겁니다. 나와 우리가 하고 싶은 커뮤니티는 무엇인지 정해야 합니다. 이 작업은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런 커뮤니티는 별로고, 저런 커뮤니티는 하고 싶지 않아’라는 제한을 두지 않은 겁니다. 이 작업을 통해 크게 세 가지로 하고 싶은 커뮤니티가 나왔습니다. 일(career), 건강, 지역 살이. 모두 각자 경험에서 나온 커뮤니티입니다. 일을 하고 있고, 건강 관련해서 관심이 있으며, 지역 살이 관련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정리하며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결국 경험에서 나온다는 겁니다. 내가 무엇을 경험하고 살아왔는지를 돌아보면 하고 싶은 게 정리됩니다.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모를 때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정리해보길 추천드려요. 그 과정 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다시 돌아와서 이야기를 이어갈게요. 일, 건강, 지역살이 커뮤니티를 하고 싶은 이유와 어떤 주제로 하면 좋을지 공유했습니다. 각자 생각하는 커뮤니티를 정의했고 공유했습니다. 서로 다른 커뮤니티를 생각한 채로 시작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테니까요. 이 과정을 통해 나온 커뮤니티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사람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관심 또는 흥미를 가질 주제를 정해 사람을 모으는 커뮤니티였습니다. 

 

영상, 팟캐스트 등 콘텐츠를 만들고 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오는 방향이 아닙니다. 제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 신사임당이 있습니다. 주식, 투자, 창업, 커리어 등 다양하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구독자도 110만 명이나 됩니다.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튜브 채널이죠. 여기에도 분명히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상에 댓글도 달고, 서로 댓글로 얘기도 합니다. 커뮤니티 성질도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지속성은 없습니다. 함께 꾸준히 모이는 성질이 없습니다. 

 

 

 

 

안개로 자욱한 길이지만, 한 발짝만 집중해서 걷다보면 목표지점이 나온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게 뭘까요? 연속성 있는 커뮤니티입니다. 예를 들어 일과 관련된 커뮤니티를 만든다면 성장, 커리어, 자기계발과 관련된 키워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꾸준히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커뮤니티입니다. 앞서 말한 콘텐츠를 통해 만든 커뮤니티가 소극적, 일회성, 개인성을 가진 커뮤니티라면 지금 말하는 커뮤니티는 적극적, 연속성, 공동체성을 가진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죠. 적극적이고, 연속성을 갖고 있으며, 공동체적인 성질을 가진 커뮤니티가 우리가 하고 싶은 커뮤니티입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조금 더 좁힙니다. 적극적, 연속성, 공동체성을 가진 커뮤니티 주제는 뭘로 삼아야 할까요? 

저희에게서 주제를 찾았습니다.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였죠. 제너럴리스트 뜻은 무엇일까요? 모든 일에 능숙한 사람입니다. 자세히 보자면 모든 일에 능숙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죠.  general이라는 단어가 '일반적인'이란 의미로 많이 쓰지만 '장군'이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장군은 하나의 전문화된 특기는 없지만, 군에서 돌아가는 대부분을 알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죠. 

 

반대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는 무슨 뜻일까요? 스페셜리스트는 전문가를 의미합니다. 한 가지 분야에 깊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죠. 교수나, 운동선수, 의사 등이 스페셜리스트에 속합니다. 일의 관점으로 보자면 제너럴리스트는 다양한 일을 합니다. 제너럴리스트가 하는 업무를 볼게요. 보고서, 커뮤니케이션, 행정, 회계, 면담, 기획, 운영, 지원, 관리 등등 다양한 일을 폭넓게 합니다. 우리가 제너럴리스트였습니다. 

 

우리가 하는 고민은 다음 스텝입니다. 폭넓게 다양한 일을 하지만,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입니다.(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은 아닐 수 있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지금 하는 경험을 갖고 다음 스텝으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차별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여기서 질문이 생겼습니다.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는 제너럴리스트가 있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같이 이야기하고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같이 고민을 나누고 다음 단계를 찾고 싶은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이 질문에 공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우리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어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지금의 일이 나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지

이런 고민을 갖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질문에 공감이 된 우리가 한 일은 뭘까요? 다음 단계는 뭐였을까요? 세 번째 Job 소리(잡소리)에서 그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할게요. 세 번째 잡소리는 하고 싶은 걸 정한 우리가 다음으로 한 작업에 대해 정리할 겁니다. 두 번째 잡소리 마무리는 배네딕트 컴버배치의 강연 연설로 마무리해볼게요.

 

 

두 번째 잡소리를 멈추며

그만 생각하고 그만 걱정하고, 불안해하지 말고 그만 망설이고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상처받지 말고, 쉬운 길만 찾지 말고 혼자 낑낑거리고, 욕심부리지 말고... 스스로 갉아먹고, 또 갉아먹고 또 갉아먹지 말고 다 그만두고 그냥 좀 해! 쿨해야 된다는 생각 말고 너만의 쿨하지 않음을 만들어 너만의 것을 만들라고 너만의 세상을. 만약 겁나면 그 두려움을 구체화시켜 너를 위해 일하게 해. 크고 깊은 그런 걱정들도 그만해. 가령, '인생의 목적과 방향 정하기' 같은 것들, 불가능한 상상 속의 결말에 대한 갈망 같은 걱정들 말이야. 바보 같고 멍청하고 생각 없이 마음을 비우는 연습이 필요해. 그제서야 너는 할 수 있을 거야! '그냥 하자'라는 마음을 하면 좀 더 나을 거야 쓸데없는 생각 없이 말이야. 네가 뭔가 했고 끝났으면 그냥 그걸로 끝이야. 세상에 대한 너의 책임 따위는 없어. 네가 한 일에 대한 책임만 지면 된다고 그러니가 그냥 좀 해! 이런 생각도 집어치워. 네가 하려는 일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생각 말이야. 그건 네가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너도 네 능력을 믿어야만 해. 그러니까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터무니없는 걸 시도해봐. 스스로 놀래켜 봐. 네 안에는 뭐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베네딕트 컴버배치 연설을 천천히 읽어보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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