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Job)소리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의 차이_Searching&Dig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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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를 깊게 파는 힘이 필요하다

구글 검색을 하게 되면 맨 마지막 페이지까지

정보를 찾아낸 적도 있다

세 번째 잡소리를 떠들어보며

두 번째 잡소리그래서? 하고 싶은 게 뭘까요? 그냥 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정리했어요. 나를 관찰하고 탐색하는 질문을 던지고 이를 정리하며 최종적으로 커뮤니티를 구상하고 만들어보고 싶다는 결론에 도달했죠. 그래서 하고 싶은 걸 찾는 과정을 정리했어요. 커뮤니티가 무엇인지, 왜 커뮤니티를 하고 싶은지, 어떤 커뮤니티를 하고 싶은지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결국 제너럴리스트를 위한 커뮤니티를 구상해보자는 단계까지 이르렀죠. 

마음과 입 밖으로 공감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래 우리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어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지금 일이 나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지 이런 고민을 갖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자신에게서 시작해보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하고 정보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와.. 저에게 검색하면 구글이 대표성을 띠네요) 자신에게서 정보와 힌트를 얻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혹시 다음 스텝을 준비하거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잡소리를 들으면서 함께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당장 명쾌하고 확실한 모델이나 다음 스텝을 발견한 건 아닙니다. 다만 이 기록과 걸음을 통해 점차 명확해질 것을 기대하는 거죠.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겁니다. 

두 번째 잡소리에 적은 배네딕트 컴버배치 연설처럼 '바보 같고 멍청하고 생각 없이 마음을 비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야구에서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기도 전에 삼진 당하면 어떡하지, 주자를 못 불러들이면 어떡하지 걱정할 게 아니라, 생각을 비우고 방망이를 쥐고 타석에 들어서야 합니다. 그래야만 투수와 상대할 준비가 끝난 겁니다. 시작을 방해하고,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보 같지 않고 멍청하지 않게  생각을 계속하는 겁니다. 방망이를 쥐었으면 타석에 들어서길 바랍니다. 

여기서 잠시 딴 생각

여기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왜 나는 Job 소리를 기록하고 정리할까요? 첫 번째 생기있게 되살릴 수 있습니다. 스치듯 지나가는 대화,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해두면 생기 있는 녀석으로 살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와 같은 제너럴리스트, 예체능 세계에 몸담고 있다 커리어를 이동한 사람, 새로운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 아니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인 사람 등 누군가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잘 걸어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저장소가 됩니다. 떠내려가는 대화와 생각을 모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저장소가 되는 겁니다. 이제 같이 세 번째 잡소리를 떠들어볼까요?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패닉 노래처럼 바닷속으로 가보시죠

 


바다, 정보의 바닷속으로

커뮤니티를 헤엄치다 

제너럴리스트를 위한 커뮤니티. 여기까지는 도달했습니다. 근데 무작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제너럴리스트를 위한 커뮤니티를 구상할 건데, 같이하자. 여기 괜찮은 커뮤니티가 있으니 함께 하자'라고 말하고 설득한다고 쳐볼게요. 여러분은 오고 싶으세요? 저는 가고 싶지 않아요. 위 문장을 세련되고 매력 있게 만드는 브랜딩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 작업을 위해 무엇을 했을까요? 레퍼런스를 찾고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잡소리 중심 키워드가 Searching & Digging인 이유가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찾고, 정보를 깊게 확인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했기 때문이죠. 

참고할만한 커뮤니티가 있는지 찾아서 노션에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었고 처음 듣는 커뮤니티도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바닷속으로 들어가서 커뮤니티 안을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찾아낸 커뮤니티 리스트를 적어볼게요. 

#HFK Your Growth Matters 당신의 성장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운영되는 직장인 네트워크, #빌라선샤인 밀레니얼 여성을 위한 커리어 커뮤니티, #헤이조이스 여자들의 커리어 문제 해결 커뮤니티 플랫폼, #회사밖 근처 직장인을 만나 점심을 먹으며 가벼운 네트워크를 만드는 커뮤니티, #문토 취향 기반 커뮤니티, #남의집 남의 집을 활용해 색다른 공간에서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누는 커뮤니티, #취향관 예술을 주제로 얘기하며 오프라인 프라이빗 공간에서 취향을 나누는 커뮤니티, #크리에이터클럽 새로운 사람들과 나누는 비일상적인 대화를 지향하는 커뮤니티,  #넷플연가 넷플릭스 콘텐츠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커뮤니티, #LST 영어 회화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스트릿본드 호스트 중심 취미 공유 커뮤니티 등등 정말 다양한 커뮤니티가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우리는 왜 커뮤니티를 할까요? 어딘가에 소속되어 함께 소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일, 여성, 직장인, 취향, 취미, 영어, 독서 등 다양한 커뮤니티와 대화 주제가 있는 이유는 다양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죠. 여기서 Searching과 Digging 작업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무언가 정보를 얻고 싶을 때 끝까지 검색해보고 파보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이 정도 찾으면 되겠지, 이 정도 살펴보고 관찰해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한다면 더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걸 놓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구글 검색창에 단어 하나만 넣어도 수많은 정보가 1초도 안 되는 사이에 나타납니다. Search가 갖고 있는 의미는 찾다, 수색하다, 뒤져보다입니다. 단순 검색이 아닙니다. 단어를 검색창에 넣고 나타나는 정보에서 끝난다면 그건 보는 겁니다. 찾고, 수색하고 뒤져보지 않는 겁니다. 나타난 정보를 파헤쳐 봐야 합니다. 이 정보가 내게 필요한 정보인지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다른 곳에 더 적확한 정보가 있지 않나 수색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Search가 가진 의미입니다. 

자네는 사물을 보기만 할 뿐 관찰하지 않아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을 달라

셜록 홈즈

셜록 홈즈가 하는 말입니다. Search가 가진 의미 그대로 수행하려면 셜록 홈즈처럼 관찰해야 합니다. 으로 보인 표면 정보를 관찰해서 유의미한 정보를 끄집어내야 합니다. Search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Digging입니다. Digging이 가진 의미는 무엇일까요? 파기, 채굴, 채광입니다. 파내는 겁니다. 유의미한 정보를 끄집어냈다면 깊이 파헤치는 겁니다. 레퍼런스로 삼을만한 커뮤니티를 찾아냈습니다. 여기서 각각 커뮤니티가 어떤 성질과 어떤 주제로 운영이 되고 있는지 관찰합니다. 여기서 파내는 겁니다. 금을 파내기 위해 계속해서 곡괭이질을 하는 것처럼 인사이트를 뽑아내기 위해 깊숙이 들어가는 겁니다. 

 

인사이트는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행위가 아닐까요?

 

 


InSight 

IN 안, SIGHT 봄 

인사이트(InSight)가 가진 의미는 통찰력입니다. 통찰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본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정리해보자면, 인사이트는 관찰력 + 사물 이해력이 합쳐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을 자세히 들여다 봄으로서 유의미한 결과를 뽑아내는 겁니다. 인사이트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앞서 금을 파내기 위해 곡괭이질을 계속하는 것이 Digging이라고 했죠. 인사이트를 뽑아내기 위해 주어진 정보를 관찰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사과를 설명한다고 하면 둥그스름한 빨간색 공 모양이라고 설명하면 정보만 본 겁니다. 

Digging 관점으로 설명해볼게요. '사과 껍질을 만져보니 촉감이 부드럽습니다. 칼을 들고 껍질을 직접 깎아보니 빨간색 표면과 달리 안쪽은 노란빛을 띕니다. 손으로 지그시 누르자 과즙이 흘러나옵니다. 칼로 자르는 대신 한 입 베어 물어봅니다.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납니다. 꽤나 상큼한 향이 코로 전달됩니다. 나머지는 칼로 잘라냅니다. 안쪽 깊숙한 곳에 씨앗이 있습니다. 씨앗을 발라내고 사과만 먹습니다' 이런 식으로 조금 더 깊게 파헤쳐 보는 겁니다. 더 알아보는 겁니다. 더 관찰하는 겁니다. 둥그스름한 빨간색 공 모양으로 설명됐던 사과가 다채롭게 설명됩니다. 머릿속에 더 잘 그려집니다. 

사과를 관찰하고 파헤치기 위해서도 이런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또는 여러분이 새로운 일을 하거나 찾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찾아낸 커뮤니티를 하나 하나 파헤쳐 보기 시작 했습니다. 중심 코어는 무엇일까? 여기 참여하는 참여자 욕구는 무엇일까? 멤버십 비용은 얼마이고 또 너무 싸거나 비싸지는 않은가? 중심 타깃층은 누구일까?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참여자들이 쉽게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인가? 장점과 단점은 어떤 걸까? 이렇게 질문을 설정하고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또 다른 질문이 나오게 됐고 다시 살펴봤습니다. 

왜 일이란 주제를 선택했을까? 왜 취향과 관련된 선택을 했을까?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모임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을까? 참여하기까지 너무 많은 허들이 있는 건 아닐까? 매력적인가? Digging 이란 작업을 하게 되면 질문에 답하고, 다시 질문에 답하며 보다 날카롭게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지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잠시 쉬어가면 됩니다. 때론 생각을 숙성시키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잡소리를 정리하며

결국 과정을 통해 원하는 인사이트와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얻어냈다고 얘기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랬을까요? 얘기가 궁금하시죠? 이야기는 번째 잡소리에서 풀어내려고 합니다. 번째 잡소리는 Searching & Digging 이란 키워드로 떠들어 봤습니다. 셜록 홈즈에 대사를 기억하기 바랍니다. 보는 데서 그치지 말고 관찰하길 바랍니다. 관찰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답하세요. 그리고 다시 질문하고 답을 하세요. 과정을 반복해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번째 잡소리는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번째에서 같이 잡소리 떠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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