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듣는다'라는 비난은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다섯 번째 잡소리를 떠들기 시작하며
네 번째 잡소리에서 방향성을 다시 찾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얘기했습니다. 우리와 같은 제너럴리스트를 위한 커뮤니티를 생각했지만 제너럴리스트와 커뮤니티 사이 연결점을 찾지 못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커뮤니티를 왜 하고 싶은지, 어떤 커뮤니티를 하고 싶은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싶은지, 전달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대화를 했죠. 이 결과 인사이트, 공유, 피드백, 성장, 소비자, 생산자라는 여섯 가지 키워드가 나오게 됐습니다. 네 번째 잡소리에서는 여섯 가지 키워드를 갖고 Why, What, How, If 내용을 아주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다섯 번째 잡소리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한 Why, What, How, If로 시작해볼게요.
기획 구조의 4대 천왕
Why, What, How, If
제일 먼저 Why입니다. 왜 하고 싶고 무슨 가치를 전달할지 정리를 했죠. 페르소나로 설정한 고객에게 있을 욕구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영감을 받았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 반응이 필요하다. 만나서 소통하고 싶다. 내 생각과 경험을 정리한 글에 관심 가져줄 만한 사람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커뮤니티를 왜 하고 싶은지 위 내용에 나와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로서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내 생각과 경험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과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과 만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가치는 생각과 경험이 모여 인사이트가 되는 곳입니다. 생각과 경험이 모이는 커뮤니티,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가 생성되는 커뮤니티, 서로 함께 인사이트를 발전시키는 커뮤니티가 전달하고 싶은 가치입니다.
두 번째로 What입니다. 같은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드리겠습니다.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당신의 글, 생각, 경험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당신이 관심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여도 어색하지 않고 부담되지 않게 소통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드립니다. 제공하고 싶은 것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요약하자면,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글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서로 소통하며 성장하고 나누는 커뮤니티입니다.
세 번째 How입니다. 세 가지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어떻게 모을 것인가,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 글은 어떻게 얼마나 써야 하는 것인가입니다. 모으는 방법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찾고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후 작업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어요) 내가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주제, 모임이라면 참여할 확률은 높아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평소 운동화에 관심을 갖고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 비해 운동화를 구매할 확률이 높은 겁니다.
다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입니다. 회의를 하기 전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요? 회의 참여자를 정하고 이들에게 회의 주제와 안건을 미리 공유해 주는 겁니다. 그래야 참여자가 회의 내용을 생각해서 들어올 수 있고, 효과적인 회의가 가능해집니다. 이처럼 정해진 시간에 다양한 사람들이 즐겁고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는 각자 미리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모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형식이 갖춰진 틀 안에서 짧은 글을 제출하도록 요청하는 거죠. 제출된 글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진행하는 진행자가 있을 거고, 진행자가 발제문에만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갈 겁니다.
마지막으로 글은 얼마나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정리할게요. 정해진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요소를 뽑아 질문으로 제시합니다. 주제에 연관된 대표적인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 키워드 중심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게 합니다. 글 작성에 부담이 있을 참여자를 위해 샘플을 제공합니다. 즉 주제와 관련된 질문과 대표 키워드 관련 자신의 생각을 제공한 샘플에 맞춰 작성하는 겁니다. 글을 쓰라고 한다면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구조를 정리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질문과 키워드를 제공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If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참여자가 얻어 갈 수 있는 게 있어야겠죠? 크게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포트폴리오, 소속감, 글쓰기/사고의 확장입니다. 첫 번째 포트폴리오. 작성한 글과 대화가 하나의 리포트, 매거진으로 정리됩니다. 내 글과 생각이 누군가에게 영감이 될 수 있는 거죠. 그 글과 생각이 영상으로, 팟캐스트로도 확장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나만의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진다면 어떨까요? 두 번째 소속감. 인간은 어딘가에 소속될 때 안정감을 느낍니다. 소속되지 못할 때 불안감이 아주 크죠.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가 활발해지고 있을 때 온라인에서도 얻어 갈 수 있는 소속감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글을 쓰고 참여하는 과정으로 인해 보다 적극적인 참여자들이 모이게 될 겁니다. 이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들이 될 겁니다. 좋은 커뮤니티가 되며 결국 소속감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세 번째 글쓰기/사고의 확장. 커뮤니티 활동을 글쓰기, 대화, 사고하는 행위의 연속이 될 겁니다. 커뮤니티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세 가지가 자연스럽게 좋아지게 될 겁니다. 직장 생활을 포함한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들이죠.
위와 같이 정리한 Why, What, How, If를 기준으로 인터뷰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우리가 세운 가설과 기획을 외부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죠. 시범 운영 전, 개선하고 발전시킬 부분을 찾기 위해 잠재 고객을 만나는 과정입니다.
다섯 번째 잡소리를 마무리하며
여섯 번째 잡소리에서는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과 정리된 질문,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얻은 인사이트와 개선사항을 정리하려 합니다. 잘 가고 있는지 불확실할 때도 있습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걱정할 때도 있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행하는 겁니다. 실행해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말하는 게 아닌, 남이 말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적절하게 질문을 하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들어야 하며, 잘 정리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 잡소리에서 그 내용을 공유하도록 할게요. 그럼 다음 잡소리에서 같이 떠들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