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사명을 하이브(HYBE)로
변경했습니다.
엔터 사업을 넘어 다양한 K팝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함인데요. 플랫폼이야말로 시장을 지배하고 지속적인 이윤을
낼 수 있는 확실한 길이라고 본 것입니다.
과연 하이브는 BTS의 1인 기획사라는
이름표를 벗어던지고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세계 최고의 플랫폼 비즈니스 연구 권위자들이자 《플랫폼 비즈니스의 모든 것》의 마이클 쿠수마노와 데이비드 요피는 플랫폼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 시장의 많은 부분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페이스북이 친구 간 연결을 넘어 광고주, 미디어
매체까지 끌어들인 것처럼 시장의 다양한 행위자들을 플랫폼으로 한데 모으는 것인데요.
사실 하이브는 2019년부터 ‘위버스’라는 플랫폼으로 음악 산업의 많은 부분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위버스는 하이브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으로 초기에는 가수와 팬의 소통 플랫폼이었습니다. 이후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음원
및 영상, 예능, 화보 등의 독점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퍼블리싱과 굿즈, 콘서트 티겟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음악 산업의 판매자 및 소비자들을 흡수하여 올인원 K팝 플랫폼으로
변모하기 위함이죠.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총 3,280억
원의 상품과 콘텐츠가 위버스를 통해 결제됐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공급자 시장을 먼저 키울 것인지, 수요자 시장을 먼저 키울 것인 지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서비스 이용자가 생산과 소비 역할을 동시에 하는 프로슈머도 있습니다.
하이브의 경우 공급자 시장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버스 출시 초기에는 BTS, 세븐틴 등 소속 가수들만 입점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콘텐츠 공급을 위해 국내외 엔터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셜뮤직그룹의 가수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등이 둥지를 틀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아이돌
블랙핑크가 소속되어있는 YG 엔터가 입점 소식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가수 지코가 수장으로 있는 KOZ 엔터부터 플레디스 등
강력한 공급자 시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네트워크 효과란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유저들의 수요가
형성되면 그 수요가 다른 유저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이용자가 늘수록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기업의 가치도 높아집니다.
더욱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 팬덤 문화의 주요한 플랫폼이자 라이벌이었던 네이버의 라이브 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를 인수합니다. 브이라이브의 경우 월간 활성 이용자가 3천만 명으로 글로벌 K팝 팬덤 문화의 선두주자입니다. 하이브는 통합이 완료되면 월간 이용자 수가 현재 대비 7배 이상으로 증가하여 더 넓은 팬덤을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이브는 플랫폼 외에도 레이블, 솔루션이라는 안정적 삼각축 주로를 바탕으로 음악에 기반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뉴노멀 시대에서 하이브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세계 최고의 플랫폼 권위자들이 30여 년간 연구한 성과를 집대성한 이 책을 통해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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