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추산 2008년 4조 원이었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의 규모는 2020년 20조 원으로 평가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쇼핑 앱 전체 이용자 수는 약 3,579만 명이며, 그 중 모바일 중고거래 앱 이용자 수는 1,655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3명이 중고거래 앱을 사용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7월만 하더라도 1,081만 명 달했던 것에 비하면 최근 1년 사이에만 이용자 수가 600만 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장은 2020년 초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인해 더욱 탄력받고 있으며, 이에 더해 현대인의 소비에 대한 의식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인들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는 '사용'과 '경험'을 중시하는 공유 경제 속에서 중고 제품을 구매하는데 다소 거부감이 낮은 경향을 보이며, 쓰던 제품을 구매하거나 필요 없는 제품을 되파는 것을 '합리적인 소비'로 여기는 추세가 확고해지면서 중고거래도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러한 소비 성향이 밀레니얼 및 Z세대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번개장터의 전체 이용자 중 약 80%를 MZ세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MZ세대들이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위해 개성 있는 빈티지 제품이나 절판된 희귀 제품, 리미티드 에디션 등을 구매하기 위해 중고거래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한다. 한편, 명품 시장에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명품 중고거래' 또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DMC리포트는 국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이들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 행태, 온라인 중고거래 경험, 중고 명품 거래 행태, 그리고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광고 접촉 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수행하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모쪼록 국내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을 이해하고 시의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는 광고주 및 브랜드 마케터들에게 유용한 팁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본고에 대한 소개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