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AD UIUX lab의 매거진

콘텐츠 플랫폼에서 작가 알리기

NHNAD UIUX lab

2022.0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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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 '리서치로 알아본 콘텐츠 플랫폼이 지켜야할 UX'에서는 오픈애즈 콘텐츠 메뉴를 리뉴얼한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포스트는 오픈애즈의 두번째 리뉴얼 메뉴인 인사이터 메뉴 디자인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 1st 리뉴얼기: 리서치로 알아본 콘텐츠 플랫폼이 지켜야할 UX

 


마케팅 큐레이션 플랫폼인 오픈애즈는 다양한 마케팅 콘텐츠를 제공한다. 콘텐츠가 있는 곳엔 독자가 있고, 읽을거리를 만드는 생산자인 작가가 있다. 오픈애즈에서는 작가를 '독자들에게 자신의 인사이트를 나누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인사이터'라고 한다.

 

콘텐츠 생산자인 작가는 콘텐츠 플랫폼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자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러 플랫폼에 접속하기도 하지만 작가를 구독하고 그의 소식과 새로운 콘텐츠를 가장 빨리 보기위해 플랫폼에 접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 인사이터 메뉴에서는 작가를 단순 노출하는 구성으로 독자들이 메뉴에 대한 자각과 인지가 어려운 상태였다.

 

우리는 '인사이터'메뉴를 '새로운 작가를 알고 싶을 때, 또는 영감을 얻고 싶을 때 들리는 메뉴'로 사용자 머릿속에 각인시키기 위해 작가와 그의 콘텐츠를 모두 "쉽게 찾을 수 있는(Discoverable)" 단계적 구조로 설계하려고 했다.

 

1.  인사이터도 큐레이션 하자

 

정보는 넘쳐나고 사용자는 시간이 부족하다. 때문에 플랫폼은 사용자가 적은 노력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이전의 인사이터 메뉴는 먹자 골목에서 나와 딱 맞는 맛집 찾기와 같았다. 인사이터별 전문분야는 무엇인지, 언제, 어떤 콘텐츠를 게시하는지 확인하려면 '목록에서 한명을 고르고 →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한다 → 다시 목록으로 돌아간다'를 반복해야 했다.

 

 

리뉴얼 전 인사이터 메뉴

 

우리는 상세페이지와 목록을 들락날락하는 지루한 행동을 끊고 발견의 재미를 더하는 '주제별 인사이터'라는 큐레이션을 섹션을 디자인했다. 인사이터들의 글과 소개 태그를 바탕으로 주제를 정하고, 주제별로 3명의 인사이터를 묶어 노출했다. 각 인사이터의 정보는 많은 내용도 한눈에 들어 올 수 있는 카드UI를 적용했다. 이름, 프로필이미지, 소개 태그, 소개글을 노출하는 간단한 자기소개 영역과 대표글 3개, 새글 알림받기 버튼을 하나의 카드에 넣었다. 또, 마음에 드는 주제 목록이 없다면 '다른 주제 보기'를 눌러 새로운 주제 목록과 카드를 불러 올 수 있다.

 

 

인사이터 추천 메뉴의 '주제별 인사이터' 섹션

 

지난 콘텐츠 홈 리뉴얼기에서도 언급했듯, 사용자는 볼거리가 많을수록 화면의 내용을 모두 읽기보다 눈에 띄는 키워드와 이미지로 콘텐츠를 찾는다. 때문에 주제별 인사이터 섹션에서도 첫눈에 인사이터의 특징을 잘 전달하는 기능을 적용하려 했고, 마음에 드는 작가를 찾는 일 역시 하나의 '콘텐츠 발견'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2. 인사이터 탐색의 기준을 제시하자

 

사용자가 콘텐츠 플랫폼에서 가장 자주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볼 건 많은데, 고르기 어렵다'는 것. 끈덕지게 뭐 좀 볼까하고 서비스에 접속했다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볼만한것만 찾다' 끝나는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일이다. 주제별 인사이터 섹션에서도 볼만한 인사이터를 찾지 못했다면, 어떻게해야할까. 우리는 독자에게 '선택의 기준을 제공'하기로 했다.

 

큐레이션은 '나와 맞는 주제가 없을때' 사용자를 잃기 쉽다. 만약 독자가 큐레이션에서 원하는 인사이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탐색의 의지가 이미 꺾여버렸기 때문이다. 그때, 우리는 독자에게 다시 한 번 탐색을 시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①랭킹②분야별X연차별 필터 기능을 디자인했다.

 

① 다른 사람이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서, '랭킹'

 

우리는 주제별 인사이터 섹션에서 원하는 인사이터를 찾지 못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랭킹을 이용했다. 랭킹은 딱히 목적이 없는 사용자들에게 목표를 제시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집단 동조 심리를 이용하는 전형적 사례이지만, 많은 유저들은 랭킹에 쉽게 매료되고, 콘텐츠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단순히 콘텐츠 조회수만으로 랭킹을 선정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유익한 결과를 추천하기 어렵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멜론 차트, 인기 차트가 지속적으로 문제된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때문에 우리는 '영감지수'라는 새로운 지표를 만들었다.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겐 낯선 기준이지만, 단순히 조회수를 기준으로 노출하는 것보다 다양한 인사이터를 노출할 수 있다. 우리는 조회수를 포함하여, 얼마나 활동을 열심히 하는가 등의 정성적 평가 기준을 포함하여 영감지수를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랭킹을 매주 업데이트하여 사용자들이 더 많은 인사이터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② 내 취향껏 조합해보는  '분야별X연차별 필터' 

 

랭킹에서도 마음에 드는 인사이터를 찾지 못했다면,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인사이터를 찾을 수 있는 필터 기능 만들었다. 인사이터가 제공하는 콘텐츠 분야별로 제공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필터 역시 랭킹과 같이 집단 동조 현상을 이용해, "나와 비슷한 또는 내가 궁금한 사람이 구독한 인사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필터를 조합하는 과정은 '내 취향을 조정하는 것'과 같다. '나와 비슷한 환경 또는 내가 동경하거나, 궁금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가?'는 콘텐츠를 선택에 큰 영향을 준다. 또, 이렇게 직접 추천 환경을 조정하는 것은 추천 알고리즘에 의한 확증 편향이 빠지지 않고, 새로운것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준다. 때문에 우리는 인사이터를 추천해주는 환경을 만들면서 동시에 독자들 입맛대로 인사이터를 찾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 

 

3. 응원하고-응원받을 수 있는 잔치를 열자

 

콘텐츠 플랫폼이 계속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산자인 작가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해서 업로드하고, 소비자인 독자는 댓글이나 좋아요 등으로 좋은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활발히 해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작가에게는 외적 동기를 심어주고, 독자에겐 나의 작가를 열렬히 응원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어워즈'를 만들었다. 우리는 어워즈를 통해 독자와 작가가 보다 유쾌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서로를 지지할 수 있길 원했다.

 

 


 

반기동안 활발하게 활동한 인사이터 20명을 선정하면, 유저가 직접 응원하고 싶은 인사이터 3명에게 투표를 할 수 있고, 투표 결과를 토대로 Most Loved 5명을 선정한다. 그 외에도 슈퍼루키, 베스트콘텐츠 등을 선정하여 시상한다. 반기마다 열리는 어워즈는 인사이터에게는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보상이자, 독자의 반응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창구이다. 또한, 독자 입장에서는 구독하는 작가를 응원할 기회임과 동시에 새로운 인사이터와 콘텐츠를 발견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낯선것을 익숙하게 만들기

 

처음 인사이터는 낯선 메뉴였다. 인사이터가 누구고, 이들은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독자는 이들을 어떻게 찾는지, 모두 알 수 없는 메뉴였다.  때문에 우리는 '자각 ► 인지 ► 행동'의 단계를 차례로 밟아갈 수 있는 디자인과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①사용자가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한눈에 인사이터를 찾아볼 수 있는 주제별 추천 섹션  ► ②다른 사람의 선택을 엿볼 수 있는 랭킹  ► ③내가 조작해보는 검색 필터를 페이지 흐름에 맞춰 디자인했다. 사용자가 페이지 흐름을 따라 이동하면서, 새로운 개념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UX품질을 평가할 때 '친숙성'이라는 속성이 있다. '서비스가 사용자 기준에서 익숙한 용어, 이미지, 컨셉 등을 사용하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속성이다. 익숙하지 않는 콘텐츠를 제공할 땐, '1)단계적으로, 2)쉽고 익숙한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배울 기회를 제공하자. 이 방법을 따른다면 낯선 서비스의 내용도 사용자에게 금새 스며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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