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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손.실을 방지하는 글감 발견 방법 3가지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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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한 줄의 단어를

펼쳐 놓는 것으로 시작한다

애니 딜러드

일상에서 글감을 잘 발견해 글.손.실 방지하고 싶다면? 김딴짓의 글요약 

1. 만사에 호기심을 가지세요.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고, 질문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2. 기록하세요. 우리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대화 주제 등 놓치지 말고 기록하세요.

3. 짧은 글로 정리하세요. 번뜩이는 영감의 순간을 나만의 표현으로 300~400자 이내로 정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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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에는 뭘로 글을 써야 하지?

이런 마음 든 적 있지 않나요? 저는 제법 있습니다. 저는 주 1회 어떤 '주제' 관련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데 주 1회 글을 꾸준히 쓰는 건 꽤나 어렵습니다. 글을 쓰려면 '주제' 또는 '글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2~3주 정도 아무 글을 쓰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주제나 글감이 찾기 못했기 때문이죠. 좋은 글감을 잡으면 글을 '시작'하게 됩니다. (구조를 만들고 읽고 싶게 만드는 글을 쓰는 건 시작한다는 것과 다른 차원이지만요) 글을 쓰기 시작하면 다음 내용, 다음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어느새 하나의 글이 완성되고 블로그, 브런치, 오픈애즈 등 다양한 곳에 공유하게 됩니다. 근데 글감을 발견하지 못하면 속에서 '아 이번에는 뭘로 글을 써야 하지?'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글쓰기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겁니다. 글감을 발견하지 못할 때를 살펴보면 대개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지켜오던 루틴이 망가지는 경우. 둘째, 일이 너무 많고 바빠서 정신이 없는 경우. 셋째, 호기심이 줄어들고 관찰력이 없어지는 경우입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 어느 날 글감을 발견하면 다시 글이 시작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리한 저만의 글감 찾는 방법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근손실이 아닌, 글.손.실을 멈추는 글감 발견하는 방법입니다.  


글.손.실 멈추는 글감 발견 방법 첫 번째, 만사에 호기심을 갖습니다

호기심이 가진 사전적 의미는 뭘까요?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거나,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라고 나옵니다. 글감을 발견하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호기심(마음)을 갖는 겁니다. 우리는 일상을 삽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입니다.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약속을 잡거나 집으로 돌아옵니다. 일에 치여 정신없이 살다 보면 하루를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이런 삶 속에서 글감을 발견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중요합니다. 먼저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해야 합니다.  일상에서 누군가는 새롭고 신기한 것을 발견합니다. 그 누군가는 이미 스마트폰이 있던 시장에서 아이폰을 만들고, 마차로 다니던 시대에 자동차를 개발하고, 우주여행을 꿈꾸게 만들고 있습니다. 글감을 발견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마음은 안테나를 쫑긋 세우고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안테나를 쫑긋 세우고 다니면 어느 순간 어떤 자리에서 주파수가 연결됩니다. 매일 가던 식당에서 식당 주인의 한 마디가 ‘일을 할 때 갖춰야 할 비즈니스 마인드’라는 글감으로 연결되고, 업무 중 동료의 피드백에서 ‘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면 3가지만 기억하세요’가 나오게 되는 거죠. 글감이라는 주파수와 연결되고 싶다면 호기심이란 안테나를 쫑긋 세우고 다녀야 합니다. 

다음으로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대개 모르는 것은 그냥 두고,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과거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행사를 멋지게 이끌어준 한국에 감사한 마음으로 질문 우선권을 줬음에도 아무도 질문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가 미덕인 거죠. 하지만 글감은 모르는 것을 알고 싶을 때 발견합니다. ‘왜 이런 결정을 했나요?’라고 묻는다면 상대의 답변 속에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질문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질문은 행동이고 행동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글감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서 질문하는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질문은 또 다른 유의미한 결과를 만듭니다. 바로 대화입니다. 대화가 왜 유의미한 결과일까요? 대화를 하다 보면 어디로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란 책에서 이어령 선생님은 ‘부부가 함께 어린아이를 낳듯이 혼자서는 못 낳아. 지식을 함께 낳는 것, 그게 대화라네’라고 말합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언제 어디서 스파크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스파크는 곧 글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이렇듯 호기심은 글감을 발견하는 데 아주 중요한 방법입니다. 

지금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이라면 잠시 펜을 내려놓고, 키보드에서 멀어져 주위를 둘러보길 바랍니다. 내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을 향해 시선을 두세요. 모르는 것이 있었다면 기록해뒀다 답변할 수 있는 사람에게 질문하고 대화를 하세요. 그 과정들이 결국 글감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겁니다. 

 

 

 

만사에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는 방법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기록하는 거죠

 

글.손.실 멈추는 글감 발견 방법 두 번째, 기록은 쓸모 있습니다

'아.. 그때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는데, 그게 뭐였지? 아 메모할걸' 이런 순간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메모 즉, 기록은 엄청나게 유용합니다. 저는 아이폰을 이용해 모든 일정을 캘린더 앱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파트너사와 미팅, 친구와 만남, 중요한 프로젝트, 미용실 예약 등 다양한 일정을 기록합니다. 이러면 중요한 약속을 놓치거나, 일정이 겹치는 경우를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또 기본 메모 앱을 이용해서 아이디어, 중요한 내용 등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 적어둔 내용은 글감으로 확장됩니다. 지금 이 글도 기록에서 시작됐습니다. 2~3주가량 글을 쓰지 못해서 고민을 안고 샤워를 하다가 '내가 글감을 어떻게 발견하고 있지, 그 방법에 대해 글을 쓰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혹시나 잊어버릴까 샤워하는 내내 '글감 방법, 글감 방법' 이러면서 되뇌었죠.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 바로 노션(Notion)이라는 앱에 생각을 옮겨 적었습니다. 저는 노션을 이용해서 글 주제와 전체 큰 목차를 정리합니다. 그 내용을 남겨볼게요

 

주제: 일상에서 글감을 발견하는 방법

목차: 오프닝, 글은 쓴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 / 세부내용 1. 만사에 호기심을 갖기 / 세부내용 2. 지금 기록해야 한다 / 세부내용 3. 짧게, 여러 번 걸쳐서 쓰기

이렇게 기록을 하고 블로그에서 확장합니다. 만약 기록하지 않았다면 저는 좋은 글감 하나를 놓쳤을 겁니다. 다시 생각했다 하더라도 이전의 생각보다 나을 거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기록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수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무엇을요? 내 생각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노션에 적은 내용과 현재 제목이나 목차를 보면 약간 변경 사항이 생겼습니다. 수정을 한 겁니다. 기준을 삼을 수 있는 내용을 기록해뒀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기록을 해야 좋은 기록일까요? 사실 좋은 기록 방법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기록하기 가장 편리한 방법을 선택해서 꾸준히, 언제나, 어디서나 기록하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여기서는 제가 기록하는 방식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기록 도구는 바로 아이폰입니다. 그중에서도 아이폰 메모장을 잘 사용해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적는 아이디어 폴더, 책을 읽고 정리하는 북클럽 폴더, 산책을 하며 떠오른 생각을 기록하는 걷기 노트 폴더 등 여러 폴더를 구분해서 기록을 합니다. 또 노션이라는 도구도 활용해요. 블로그에 적을 글의 구조를 기록하거나, 하루 운동 내용에 대해서 짧게 체크하고 정리합니다. 또 좋은 기사, 영감을 주는 아티클 등을 스크랩하는 용도로도 사용합니다. 글감을 찾고 싶을 때는 아이폰과 노션을 뒤적뒤적 하는 겁니다. 이런 기록 과정 속에서 결국 좋은 글감을 발견하게 됩니다. 기억할 것은 언제 어디서나 꾸준히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기록의 쓸모, 기록의 힘은 단번에 나타나지 않아도 어느 날 갑자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 글을 시작하게 도움을 준 것처럼 말이죠. 

 

 

노션을 활용해 글감을 정리하고 구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글.손.실 멈추는 글감 발견 방법 세 번째, 짧게, 짧게 쓰세요

기록이나 짧게 글을 쓰는 거나 비슷할 거 같은데 뭐가 다른 걸까요? 기록은 아이디어나 중요한 내용을 간략하게 적어서 기억하기 위한 거라면 짧은 글은 생각을 정리하고 문장에 맞춰 300~400자 이내로 정리한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아이폰 메모장에는 짧은 글이 많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220203 걷기 노트, 스토리

어느 라멘집에 들어갔습니다. 맛있을 거 같다는 추천을 받아서요. 라멘을 주문하고 가게를 둘러보다가 진심이라고 적힌 멋진 한자를 봤습니다. 같이 간 팀장님과 얘기를 했죠. '글씨 멋지네요' 그때 사장님께서 갑자기 '진심'이란 한자의 서사를 얘기해 주셨습니다. 삼성전자 해외 영업부 시절 일본에 자주 갔고, 그때 단골로 가던 라멘집 사장님이 써주신 거라고, 그 라멘집 요리법을 가져와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셨죠. 이 이야기를 듣고 주위를 둘러보니 면을 직접 뽑아내고,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튀김류를 만들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죠. 괜스레 라멘 맛이 더 깊어진 것 같았습니다. 스토리, 서사가 가진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라멘이 특별한 라멘이 되는 힘은 스토리에 있는 거죠.

약 300자 조금 넘는 짧은 글이 나중에 '골목 식당에서 찾은 서사의 힘'이라는 글로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이렇게 짧은 글을 써놓고 정리해두면 글감을 찾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긴 글로 확장할 수 있는 거죠. 짧은 글을 쓰는 건 요약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 글을 쓸 때는 길게 쓰는 게 어렵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짧게 요약하고 읽고 싶게 만드는 글로 정리하는 게 더 어려워집니다. 이때 짧은 글을 쓰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다시 돌아와서 일상에서 얻은 좋은 글감과 영감을 나만의 표현으로 짧게 정리해두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어? 나는 영감이라고 할만한 순간, 글감이라고 할만한 삶이 없는데요?'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가 평소에 짧은 글로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업무를 끝낸 후, 토요일에 산책을 합니다. 이때 한주를 복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한주를 돌아보며 가장 좋았거나 기억에 남는 점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점을 생각하죠. 이후 다음 주에 무엇을 해야 할지 상상합니다. 생각을 하다 보면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등이 떠오릅니다. 그때 글로 정리하고 싶은 걸 키워드 삼습니다. 예를 들면 한주 팀원과 함께 일하면서 충분히 도움을 주지 못했고 이런 부분이 아쉬웠다면 '팀원'과 '협업'을 키워드 삼고 좋은 팀원이 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짧은 글을 정리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나둘씩 쌓이다 보면 좋은 글감 창고가 되고 내 삶에도 영감이라고 할만한 순가, 글감이라고 할만한 삶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사용할 데가 많아집니다. 

 

 

 

아이폰 메모장에 산책을 하며 정리하고 있는 걷기 노트입니다. 길게 쓰지 않습니다. 짧게 생각을 정리합니다

 

글감 못 찾아 고민인 당신, 글.손.실 걱정 없습니다. 

글감을 찾지 못해 고민인 분들은 글에 관심이 있는 분들입니다. 글을 꾸준히 쓰고 싶어 하는 분들일 겁니다. 만사에 호기심을 갖기, 기록하기, 짧게 쓰기까지 글감을 찾는 3가지 방법이 글감을 찾지 못해 고민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조심스레 바라봅니다. 왜냐하면 저도 고민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죠. 글감을 못 찾아서 도저히 글을 쓸 수가 없다면 차라리 글감을 못 발견한 걸로 글을 써봐도 좋지 않을까요? 도저히 글감이 발견되지 않는 한주였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글감 찾아 삼만 리 내용을 써보는 거죠. 누군가에게 큰 공감을 얻는 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글감을 못 찾아 고민인 당신 걱정하지 마세요. 적어도 글.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어떻게든 헬스장에 가는 운동에 푹 빠진 사람처럼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어떻게든 글감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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