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미학 매거진

신용카드 없어도 괜찮아요. 절반만 먼저 내고, 나중에 절반 내세요!

소비의미학

2022.07.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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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비의 미학'입니다.

 

최근 뉴스나 인터넷 등을 통해 BNPL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BNPL이라는 생소한 서비스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진 듯 합니다.

 

그래서 이 첫번째 글을 통해 이러한 분들에게 BNPL (Buy Now, Pay Later) 서비스가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최근 들어 우리가 해당 서비스에 귀 기울이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BNPL (Buy Now, Pay Later), 대체 무엇인가요?

 

  출처 | Pexels 


지금 구매하고, 지불은 나중에 하세요!

BNPL은 'Buy Now, Pay Later' 의 약자로 ‘선구매 후결제'를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플랫폼을 통해 계좌를 연결하여 제공하는 분할결제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조금 이해가 쉬운데요.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BNPL 플랫폼이 해당 구매처에 먼저 물건의 값을 지불합니다. 그 후 소비자는 BNPL 업체에 해당 대금을 분할 납부하게 되는 것이죠.

  출처 | 프루덴셜

 

얼핏 보면 신용카드의 할부 기능과 비슷하다고 보일 수 있지만, 카드 발급 절차 없이 본인의 계좌를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가집니다. 이 부분이 BNPL 서비스는 다양한 세대의 소비자에게 환영 받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BNPL, 누가 주도하고 있나요? 

 

   출처 | Pexels


글로벌 BNPL 서비스의 주도자, 클라르나(Klarna)

스웨덴의 BNPL 서비스인 클라르나(Klarna)는 현재 글로벌 BNPL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습니다. 현재 17개국에서 25만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9000만 명 이상의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그 규모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루에 평균 200만 건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전망 면에서도 클라르나는 2019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0개의 투자 라운드가 진행되며 현재까지 약 31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에 성공하며 그 가능성을 인정 받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현재 클라르나는 전세계 스타트업 규모 4위까지 성장했다고 합니다. BNPL 시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출처 | 클라르나

 

이들은 무이자로 물건을 구매한 후에 2주 내에 4회로 나누어저 결제하는 일명 '페이인포(Pay in 4)'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요! 

 

클라르나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써의 역할과 편리한 이용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NPL 서비스답게 클라르나의 이용자들은 신용카드의 복잡한 가입 절차나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 없이도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매력적이죠. 이후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 또한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경제적 상황에 변동이 생긴다면 결제일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클라르나는 소비자에게 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그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맹점에게 수수료를 부과해요. 신용카드 수수료에 비해 5~7%의 클라르나 이용 수수료는 비교적 높은 수치이지만,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함에 있어서 현재 감당해야 할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며 구매의 허들을 크게 낮춰준다는 점에서 가맹점들은 해당 서비스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클라르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BNPL 서비스를 적용한 온라인 쇼핑몰의 2020년 구매 전환률이 전년도에 비해 약 44% 증가하였으며, 구매자들이 평균적으로 구매하는 금액 또한 약 45% 증가하며 해당 서비스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내 BNPL 서비스의 시작, 소비의미학

지금까지 신용카드가 있어야만 할부 결제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금융 시장에서, 신용카드 없이도, 본인의 신용을 다른 방식으로 자체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분할 결제를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 소비의미학이 등장했습니다. 

 

   출처 | 소비의미학

 

현재 2개월 분할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소비의미학은 이용자가 서비스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면 반값을 구매 시점에 결제하고, 이후 한 달 내에 원하는 2차 결제일을 지정해 나머지 절반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본인이 원하는 구매처 어디서든지 소미의미학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쇼핑몰, 편집샵에서 단순 상품을 구매할 때 뿐만 아니라 전시, 레저, 원데이클래스 등과 같은 새로운 경험을 위한 예약을 할 때도 어디서든지 이용이 가능하니 그 활용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차별점을 바탕으로 소비의미학은 꾸준히 보다 넓은 범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BNPL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BNPL 스타트업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 BNPL 시장 상황, 어떤가요?

 

   출처 | Pexels

 

해외, 이미 일상이 된 BNPL

해외에서는 이미 BNPL이 인기 몰이를 한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는 해외에서는 '할부'라는 서비스가 일반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인데요. 특히 미국에서는 할부 기능을 제공하는 신용카드가 많지 않을 뿐더러, 할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신용등급이나 소득과 같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BNPL 서비스의 등장은 소비자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갔죠.

 

해외 BNPL 서비스들은 대개 가맹점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내는데, 판매자들은 이들의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상승세를 보이자 BNPL 서비스의 도입을 점차 늘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눈덩이 같이 커지면서 BNPL 서비스는 더욱 상승세를 탔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BNPL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사용자 비율은 2020년 7월 대비 2021년 3월에 18-24세가 38%에서 61%로, 25-34세가 47%에서 60%로 크게 증가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추세에 맞게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BNPL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은 작년 9월, 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펌(Affirm)과 제휴를 맺고, 아마존에서 50달러 이상 구매 시 수수료 없이 할부 결제를 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또한, 잘 알려진 미국의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도 2020년부터 4번에 나누어 결제할 수 있는 '페이 인 4(Pay in 4)' 서비스를 제공하며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상당한 구매 전환율을 체험했고, 애플(Apple) 또한 리프트포워드(LiftForward)와 함께 애플 제품 및 액세서리들을 BNPL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플랫폼부터 은행권까지, 국내 BNPL


소비의미학이 국내 최초로 BNPL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최근 많은 플랫폼 기업들이 BNPL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쿠팡은 2020년 후불 결제 서비스인 '나중 결제'를 도입하여 제공하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도를 늘리고, 소비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한도를 달리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상품이 아닌 로켓 배송 상품에만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뒤이어 네이버파이낸셜 또한 BNPL 서비스를 출시하였는데, 이들은 현금 기반이 아닌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물품을 구매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규모에 걸맞게 후불결제 서비스 가입자 규모 또한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요.

 

   출처 | 연합뉴스

 

플랫폼 기업의 출사표를 따라 카드사나 은행권에서도 BNPL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NHN페이코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은행권 중에서는 최초로 BNPL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KB국민카드 또한 다날 서비스를 통해 사내 벤처 팀 '하프하프' 와 BNPL 결제 서비스 구축 및 운영에 대한 제휴 계약을 체결하며 해당 시장으로의 진출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KB국민카드가 지금까지 쌓아온 신용평가 및 채권관리 데이터와 다날의 결제 인프라를 융합하여 3분기에는 국내 시장에 BNPL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며, 포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점차 확대되고 있는 BNPL 시장에서, 국내의 기업들이 앞으로 어떠한 입지를 다져나가게 될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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