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기획 상품 #01
구글의 인앱결제법... 성토 이어진 정책 토론회🗣
지난 6월 27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인앱결제강제금지법 시행과 향후 과제 논의' 정책토론회를 열고,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법 집행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주무기관인 방통위가 구글과 애플의 법안 무력화 시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인데요, 조승래 의원은 "안타깝게도 구글, 애플 두 기업이 현재 보여주는 행태는 대한민국 국회의 입법 개정 취지를 완전히 무력화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인앱결제 의무화’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온 공정거래위원회도 관련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전기통신사업법(전통법) 개정으로 인앱결제 의무화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권한을 방송통신위원회가 갖게 된 만큼, 공정위는 방통위의 조치를 지켜보면서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앱결제가 뭐길래?
📍 인앱결제란? 앱마켓 사업자가 자체 개발한 내부 결제 시스템으로만 유료 앱/콘텐츠를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
구글은 국내 개발사들 중 게임 앱 개발사에만 그동안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적용해왔습니다. 이제는 웹툰과 음원 등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는 비게임 앱 전반에 인앱결제 정책을 의무화한 것이죠.
일례로 소비자가 플레이스토어의 앱을 다운 받아 1만원 결제를 하면, 이 가운데 3,000원은 구글이 가져가는 식입니다.
구글은 인앱결제 정책 영향을 받는 기업은 ‘극히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퍼니마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앱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글로벌 개발자의 3%만 디지털 재화를 판매하고 있으므로, 디지털 재화를 판매하지 않는 97%는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과 상관없다”며 특히 “한국 개발사의 98%, 한국 앱의 99%는 이번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 명확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주요 내용
🤷 왜 반대하는 거죠?
구글 인앱결제 정책에 대한 반대 이유는 명확합니다.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춘 구글이 그동안 부과하지 않던 수수료를 떼어 가면 부담이 크다는 거죠. 여기에 구글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자체 서비스는 수수료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경쟁 서비스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국내 콘텐츠 업계와 창작자 단체도 계속해서 반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인앱결제 수수료 부과가 콘텐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 창작자와 소비자가 수수료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고 결국 콘텐츠 산업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죠.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웹툰작가협회는 “현재 웹툰 작가를 꿈꾸는 수십만 작가 지망생은 물론, 본궤도에 오르지도 못한 신인 작가의 활동 기회마저 박탈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본사부터 계열사까지, 구글에 반기든 카카오
카카오에 이어 카카오 계열사들은 구글의 ‘인앱결제(앱 내 결제)’ 의무화 정책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카카오톡은 물론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등 다른 앱 서비스들도 구글이 정한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있는데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말부터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앱 내 공지를 **‘웹을 활용하면 기존과 동일한 가격으로 캐시를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하며 웹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외부연결 링크)를 걸어놨습니다.
카카오톡 내 이모티콘 플러스 결제 안내. 빨간 글씨로 아웃링크에 대한 공지를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구글이 올해 4월부터 외부 결제용 아웃링크를 넣은 앱의 업데이트를 금지하고, 이달 1일부터는 이를 따르지 않는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자 출판문화협회가 4월 방통위와 공정위에 각각 구글의 전기통신사업법·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신고하는 등 콘텐츠 업계와 소비자 단체가 즉각 반발했죠.
이에 카카오의 안드로이드용 앱 내 아웃링크 유지에 대한 구글과 방통위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현재 구글에서 공식적으로 (아웃링크와 관련한 조처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 "구글에서 연락이 오면 내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상황 관련 기사 🔗카카오, 2주 만에 구글에 ‘백기’…카톡 ‘결제 아웃링크’ 뺀다
이주의 기획 상품 #02
업계 1위 웨이브의 뒤를 바짝...🏃
티빙이 파라마운트+와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며 월 4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습니다. 업계 1위의 웨이브 뒤를 바짝 쫓고 있는데요, 통합설이 제기 되고 있는 시즌과 합병이 성사될 경우, 단숨에 600만명에 가까운 규모로 국내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OTT MAU 그래프
📈티빙, 400만명 MAU 돌파
지난 7월 1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OTT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추이에서 티빙이 6월 401만명으로 5월 대비 약 30만 명 가량 증가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0만 명 가까운 순증 폭을 기록했죠.
부동의 1위 넷플릭스는 5월 대비 소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토종 OTT 로서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웨이브 역시 5월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쳐 티빙과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그 뒤를 쿠팡플레이가 373만명으로 추격하고 있죠. 왓챠, 디즈니플러스는 10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티빙은 콘텐츠 제휴를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섰습니다. 파라마운트+가 티빙을 통한 한국 우회 진출을 선택하면서 티빙 내 전용 브랜드관이 마련되었죠. 또 티빙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한 방송 무제한 이용권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구독자수를 늘리고, 최근에는 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전용 요금제 출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티빙 앱 내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화면 캡쳐
🎬'유미의 세포들2' 흥행과 하반기 출시되는 콘텐츠
이러한 티빙의 성과 원인에는 외연 확장과 더불어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흥행이 있습니다. 지난 11일, 삼성증권은 "티빙은 2분기 초까지 엔데믹의 영향과 콘텐츠 흥행 부진으로 구독자 추이가 밋밋했으나, 6월 들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프로모션, 파라마운트+관 오픈, 유미의 세포들 등 오리지널 흥행으로 유의미한 반등이 나타났다고 추정한다"고 전했습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2'의 경우, 유료가입기여자수 5주 연속 1위를 유지하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티빙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중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또 티빙은 하반기에 '환승연애2', '술꾼 도시여자들2'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방영하며 구독자 유치에 다시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티빙과 KT 시즌의 합병!
최근 업계 최대의 관심은 티빙과 KT 시즌의 통합 시기였습니다. KT는 지난 3월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죠. 상호협력위원회를 만들어 콘텐츠 투자, 기획, 제작 등을 전방위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특히, KT 자체 OTT 플랫폼인 시즌과 티빙의 합병 가능성 또한 꾸준히 제기 되어 왔어요.
한편, KT는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인 KT 스튜디오지니를 필두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성공시키는 등 콘텐츠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시즌은 치열한 OTT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죠.
그러다가 지난 14일, 티빙과 시즌의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해 통과됐어요. 예정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1일입니다. 두 서비스의 이용자를 단순 합산하면 500만명을 훌쩍 넘는데요. 일각에서는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의 시너지를 노린 이번 합병을 통해 티빙이 토종 OTT 중 웨이브를 제치고 국내 1위 OTT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해요.
과연 국내 OTT 시장의 지각변동은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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