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성공 심리학

Q. 급한 성격 탓에 일이 꼬이는 느낌입니다.

스테르담

2022.07.18 09:00
  • 859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0
  • 0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의뢰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합니다. 

 

Q. 급한 성격 탓에 일이 꼬이는 느낌입니다.

제 큰 단점은 말과 행동이 너무 급하다는 것입니다. 


정중하게 거절할 수 있는 일을 순간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본론만 말하며 칼같이 거절하거나 협상이나 제안이 필요한 순간에 제 의도와는 다른 말을 하기 일쑤입니다. 이런 성격 탓에 집에 돌아와 '말을 이렇게 할걸!'하고 후회한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후회는 그만 하고, 제 의도대로 말할 수 있을까요? 


A.

배구 경기를 보면 같은 팀 안에 색이 다른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상대팀 선수일까요? 그럴리는 없겠죠. 바로, 리베로라 불리는 수비 전문 포지션의 선수입니다. 그런데 리베로의 특징이 있습니다. 유니폼 색이 다른 것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키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겁니다. 상대방의 강력한 스파이크 공격을 민첩하게 받아내려면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서, 가장 작은 여자 배구 리베로의 키는 156cm입니다.  


이것을 보고 저는 ‘장점’과 ‘단점’을 떠올렸습니다. 말 그대로 긴 것과 짧은 것인데요. 이처럼 살아가다 보면 긴 것이 필요할 때가 있고, 짧은 게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장점’은 ‘선(善)’이고, ‘단점’은 ‘악(惡)’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마도 누군가는 질문자님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보고, ‘아, 나도 저렇게 본론만 칼 같이 말하고 싶다’란 생각을 하거나, ‘나는 왜 이렇게 말과 행동이 느릴까? 무슨 말을 하더라도 우물쭈물하지 말고 우선 반응을 빨리하고 싶은데…’라며 부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말과 행동은 삶에 있어서 장점일까요, 단점일까요? 

때로는 그것이 약이 될 때가 있고, 독이 될 때가 분명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긴 것을 굳이 짧게 자를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중요한 건, 긴 것과 짧은 걸 언제 어느 때 적절히 잘 사용하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내가 가진 ‘긴 것’과 ‘짧은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들이 좋게, 또는 나쁘게 사용된 적은 언제일까요?  

나를 제대로 알고, 내가 가진 것들을 찬찬히 돌아볼 때 장점과 단점은 삶의 요소요소에 크게 도움이 되며 나를 지키고 성장시킬 것입니다.  


(세상을 향해) 공격해야 할 때는 긴 것으로 힘차게 스파이크를 날리고, 수비해야 할 때는 짧은 것으로 잽싸게 나를 돌아보고 반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 #직장인
  • #직장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