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의 마케터의 시선

MZ세대의 뜨거운 짠테크 열품, 무지출 챌린지

이은영

2022.09.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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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무지출 챌린지’ 열풍  

 

인플레이션과 고물가로 인해 최근 MZ 세대들이 하루 지출 제로(0)를 목표로 도전하는 ‘무지출 챌린지’ 열풍이 뜨겁습니다. 무지출 챌린지는 말 그대로 돈을 안 쓰고 버티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그리고 일정기간 동안 무지출을 달성하면 이들은 글, 영상으로 SNS에 인증을 하죠. 

 

최근 MZ세대들은 ‘절약브이로그’, ‘일주일 무지출챌린지’ ‘1만원의 행복’ ‘가계부쓰기’ ‘알뜰소비법’ 등 이른바 짠테크 일상 공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무지출챌린지는 아예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 ‘절약’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절약은 소비를 줄인다는 것이지 아예 쓰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진 않거든요. 

 

그런데 무지출챌린지도 약간의 헛점이 있는게 식비나 교통비 등을 사용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지만 사실 우리가 숨쉬는 동안에도 매월 통신비, 구독료는 1/N로 나가고 있으니 아주 완벽한 의미에서 ‘무지출’은 성립되지 않죠. (음.)

 

어쨌든 MZ세대들은 ‘무지출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방법의 짠테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냉파’라고 해서 ‘냉장고 파먹기’라는 방식도 공개하고 있는데요.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최대한 활용해 음식을 직접 해먹으면서 지출을 하지 않는 거죠. 

 

 

 


 

(사진출처: 연합뉴스)  

 

 

그 외에도 유튜브로 머리를 직접 자르기, 편의점이나 구내식당으로 끼니떼우기와 같은 직장인들이 무지출 챌린지에 참여하는 노하우도 공유되고 있구요.  

 

각종 경품 이벤트에 참여해 무료로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으로 간식, 끼니를 떼우기라든지 블로그체험단을 통해 제품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무지출 챌린지를 수행하고 있죠. 

 

짠테크 관련해서 부수입족도 증가추세입니다. 이벤트, 중고거래를 통해 소액씩 꾸준히 수익을 만들어 생활비에 보태는 사람들을 의미하는데요. 이들은 안입는 옷, 소품 등을 팔아 하루 1천원~5천원 씩 소소하게 부수입을 창출합니다. 부수입족들이 증가하면서 당근마켓 이용자도 다시 증가추세라 합니다.  

 

 

 

무지출 챌린지, 갑자기 왜?  

 

최근 고물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 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소득이 낮거나 불안정한 소득을 가진 직장인들의 구매력에 타격이 발생했습니다.  

 

한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6.3%를 기록했고,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물가상승률은 4.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998년 IMF 때 기록한 7.5%에 이어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올 겨울에는 유가의 불안정한 모습까지 이어져 에너지 대란에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의 위험이 여전합니다. 

 

 

  

 

(사진출처: 이데일리) 

 

 

거시적인 경제상황 뿐만 아니라 기존 MZ세대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이었던 ‘가상화폐’가 폭락하면서 지갑이 얇아짐에 따라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저금리를 활용해 영끌족들이 무리하게 내 집 마련은 했지만 금리상승으로 인해 이자에 허덕이는 모습도 나타나고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단기간 재매도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 결과 자연스레 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무지출 챌린지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자연스레 등장한 BNPL(후불결제서비스) 

 

이러한 상황 속에서 BNPL이 뜨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중앙일보) 

 

 

[1] BNPL 서비스는 

 

BNPL은 BUY NOW, PAY LATER의 약자로 ‘먼저 사고 결제는 나중에’ 라는 후불결제방식의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신용카드와 유사하지만 차이가 있는 서비스죠. 

 

BNPL 서비스는 서비스 주체가 소비자 대신 가맹점에 물건값을 지불하고, 가맹점으로부터 결제대금의 1.5~7% 사이의 수수료를 확보해 손실을 사전에 일부회피하는 방식의 서비스입니다. 

 

BNPL이 해외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는데요. 이는 신용도가 낮고 일정소득이 없는 사람들도 가입해 사용할 수 있고 조건이나 기간에 따른 무이자 할부 혜택도 있기 때문에 MZ세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겠죠. 기존에 금융이력 자체가 적은 사람들을 어떻게 신용평가를 하고 뭘 믿고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라고 말이죠.  

 

최근에 데이터가 축적되고 기술이 진보되다보니 대안신용평가모델을 통해 각 개인이 금융이력없이도 결제, 쇼핑이력 등 비금융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예시로는 온라인 포인트 적립규모를 본다든지 택시 사용이력, 백화점 방문횟수 등을 통해서 종합해 평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2] BNPL 글로벌 MZ에게 특히 인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규모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동일한 현상이었는데요. 그 결과 BNPL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들도 빠르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어펌, 호주의 애프터페이, 스웨덴의 클라르나가 대표적인 BNPL 3대장입니다. 

 

미국의 어펌은 2012년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후불결제서비스를 이용해 최대 2,300만원까지 결제할 수 있습니다. 결제는 최대 36개월로 분납이 가능한 서비스이구요. 이 기업은 코로나 기간 중 특히 성장해 작년 매출 1조 1,534억원을 기록했고 현재 기업 가치는 8조 8775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애프터페이는 2016년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대 2천달러 (240만원)까지 결제가 가능하고 6주 동안 4회 분납으로 갚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매출은 5,286억원을 기록했고 현재 기업 가치는 29조원입니다. 

 

 

  

 

(사진출처: 조선일보)

 

 

마지막으로 스웨덴의 클라르나는 2005년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대 1만 달러 결제가 가능합니다.  소비자들은 2주씩 4회에 거쳐 분납을 하거나 30일 뒤 완납 중 선택할 수 있죠. 작년 매출 2조 1,200억원을 달성했고 현재 기업 가치는 8조 8,775억원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기업을 뛰어넘어서 어마어마한 가치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기존 대형 금융사들도 BNPL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표적으로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이 가세했구요. 흥미롭게 올해 6월부터 애플이 BNPL 서비스 확대를 공식화했습니다.  

 

애플페이 이용자는 6주동안 4회에 거쳐 분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거죠.  

 

이 시장에 대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BNPL 시장은 2025년까지 최대 1조달러 (약 1,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3] BNPL 서비스를 하는 이유  

 

그렇다면 기업은 왜 BNPL 서비스를 하려고 할까요?   

 

그 이유는 MZ세대 상당수가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거나 만들 생각이 없고, 그리고 BNPL 서비스 자체가 곧 이들에게 신용카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BNPL 서비스가 돈이 된다는 것을 기업들도 눈치를 챘죠. 

 

MZ세대들은 BNPL 방식으로 물건을 사고 이후 4회에 나눠 할부, 결제를 하게 되는데 연체없이 결제를 마무리하면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연체를 하게 되면 당연히 연체료가 부과됩니다.  

 

호주의 애프터페이의 경우 매출의 20%가 연체료 관련 수수료에서 발생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기업들은 이 외에도 대출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BNPL 서비스를 쓰면서 결제하다가 마음이 바뀌는 이들을 타깃으로 하여 대출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에 대출에 대한 이자 수익도 챙기게 되는 겁니다.  

 

커머스 기업들도 환호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아디다스, 나이키, 갭이나 아마존의 경우에는 BNPL이 반갑습니다. 고객의 구매 여정에서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로 가기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BNPL이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아 다음에 살까?” “이번달 이만큼만 써야 하는데”라는 의사결정에 고민을 할 때 BNPL 서비스가 있어서 구매를 먼저한 후 쪼개서 납부를 하게 되면 “일단 사자”로 구매를 쉽게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퍼포먼스 마케팅, CRM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의 구매여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매상을 올리는 도우미로 BNPL이 작용하기 때문에 가맹점, 판매업체의 경우 BNPL서비스의 거래수수료가 높더라도 소비자들의 평균주문(AOV, Average Order Value)이 높고 구매전환율이 높으니 수락하는 겁니다. 

 

 

[4] 한국의 BNPL

 

한국의 후불결제서비스 방식은 미국, 유럽과는 시장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방식도 조금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한국은 미국, 유럽 대시 신용카드 보급률이 매우 높습니다. 작년을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 1인당 4.2개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카드 대국입니다.  

 

더불어 스타트업이 BNPL 사업을 하기에는 제도적 제약이 있습니다. 현행법상 전자금융업자는 ‘후불결제사업’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년에 한번씩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허가를 받아야 후불결제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2년에 한번 갱신해야 하는 조건부 허용 방식의 서비스인 거죠. 사업을 롱런해서 몰입하기에 정책 자체가 불안정하다는 겁니다.  

 

좌우간, 그러다보니 한국에서는 스타트업이 아닌 큰 규모의 기업들이 BNPL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이들은 네이버, 카카오, 토스, 쿠팡입니다. 

 

네이버는 작년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월 최대 30만원을 결제하고 분할납부가 가능합니다. 토스는 월 최대 30만원까지 결제가 가능하며 주로 크림, 요기요, 무신사 등의 쇼핑결제시 활용할 수 있죠. 카카오페이는 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월 최대 15만원을 결제하지만 분할납부가 불가능하고, 후불교통비로만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습니다.  

 

쿠팡은 작년 중순부터 ‘나중결제서비스’라는 것을 진행했는데요. 월 최대 100만원 이상 분할납부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사실 쿠팡은 ‘혁신금융서비스’로 분류된 서비스가 아니라 ‘외상’의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나중결제는 쿠팡의 유료멤버십에 가입된 와우멤버들에게만 제공하는 서비스로 쿠팡이 사입한 물건을 먼저 내보내고 물건값을 받기 때문에 외상의 개념인 것이죠.  

 

추가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 업체로는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가 있습니다.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현대카드는 월 최대 50만원을 결제할 수 있고 리셀플랫폼 솔드아웃 등에서 3개월간 3회에 나눠 결제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죠. KB국민카드 역시 PG사인 다날과 함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

 

BNPL 시장과 관련하여 4가지 사항을 짚어볼 수 있겠습니다.  

 

 

[1] MZ 소비의 변화: 플렉스에서 짠테크로~  

 

과시형 소비를 하던 MZ세대들은 플렉스 문화를 즐기다가 최근 짠테크 소비습관으로 재정비된 모습입니다. 짠테크는 짜다와 재테크를 합친 단어인데, 자린고비를 떠올리는 단어입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식비’인데요. 편의점 도시락, 구내식당, 도시락을 싸오는 직장인들이 식비부터 줄여가면서 지출을 줄이는 모습이 기존 미디어에서 많이 언급됐던 명품 큰손, 미술계의 큰손이라 하던 플렉스 문화와 상당히 대조돼 보이기 까지 합니다. 

 

추가적으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인의 지급수단 현황’을 살펴보면 30-50대의 경우 지급 수단으로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반면 고정수입이 불안한 20대는 75.9%가 체크카드, 직불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60대의 경우 지급수단에서 현금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로 나왔습니다.  

 

이처럼 20대의 불안정한 수입체계로 인해 자연스럽게 BNPL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작년 테크핀리포트에서는 MZ들이 BNPL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의 경우 1위는 호기심, 2위는 이용과정의 편의성으로 조사가 되었고, 미국은 1위가 물건값을 나눠낼 수 있어서, 2위가 예산을 정할 때 도움이 되어서로 나타났습니다. 

 

한마디로 한국의 MZ세대가 BNPL을 바라보는 모습과 미국 소비자가 보는 접근방식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글로벌 대형 금융사가 BNPL하는 진짜 이유?  

 

사실 대형금융사가 금융이력도 거의 없는 씬파일러, 불안정한 소득을 가지고 있는 MZ세대를 위한 BNPL 서비스를 하는 데에는 수익창출의 목적은 적어보입니다. 

 

이들은 결제 프로세스를 자체 구축하면서 소비패턴, 사용자의 구매흐름 등 이커머스 관련되는 데이터를 갖는데 더 큰 목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사업 자체가 수익성이 어마어마하 할 경우 다른 금융사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하지만 실제 사업의 ‘거품’에 대한 위험성도 지적되고 있죠. 

 

스웨덴의 클라르나의 경우 2021년 기업가치 460억 달러(약 60조원)이었지만 올해 들어 몸값이 7분의 1토막이 난 67억달러 (8조 8,775억원)이 되었습니다. 1년만에 거품이 어마어마하게 거둬진 거죠. 

 

그 결과 클라르나는 신규투자 유치를 위해 오히려 디밸류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내부적으로 경영난을 겪는게 공식 확인되면서 전세계 인력 10% 감원 발표를 하기도 했죠.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의 어펌의 경우 주가가 전년대비 80% 이상 폭락했습니다. 최고 176억달러를 찍고 최저 13달러로 말도 안되게 떡락해버렸습니다. 

 

 

 

 

 

미국의 경우 소비불황을 BNPL 기업들이 함께 맞으면서 서비스 매력도 역시 꺾였죠. 또한 시장이 될 것 같아서 여기저기서 뛰어들다보니 레드오션이 된 것도 거품이 빠진 이유가 되었습니다.  

 

 

[3] 한국에서는 도대체 왜 하는거지? 

 

한국의 경우 워낙 신용카드가 발달했기 때문에 BNPL 서비스 자체가 성장성이나 확장성에 있어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신용카드를 쓰면 되는데 왜 굳이 BNPL 서비스를 이용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앞서 언급했지만 한국의 경우 민간소비 지출의 75%가 신용카드 결제로 이루어집니다. 반면 미국은 25% 수준에 그칩니다. 그 이유는 미국은 신용카드 발급 자체가 워낙 까다롭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합법적으로 근로가 가능하다는 증명, 소득증명을 하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보증금을 유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결과 금융거래 이력이 없거나 신용점수가 낮은 청년층, 대학생이 할부로 물건을 구입하는게 어려운 상황인 거죠. 그러므로 이들에게 BNPL은 필요한 서비스가 되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신용카드 발급이 쉽기 때문에 BNPL이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는 아니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이 서비스를 한다? 

 

그 이유를 살펴보기 위해 지금 시장에 뛰어든 업체를 살펴보면 답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토스, 쿠팡  

 

이 4곳의 공통점은 ‘간편결제’ 입니다. 모두가 자신만의 ‘페이’를 가진 기업들입니다. 

이들이 BNPL에 뛰어든 이유는 그들의  페이를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씬파일러(Thin Filer, 금융이력부족자)나 MZ들을 위해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간편결제를 활용해 결제전환을 올리는 것에 일차 목적이 있을 테구요. 

 

초반에 젊은 MZ세대를 잡아 이들이 향후 경제력을 갖췄을 때 자사 서비스로 락인하려는 목적이 두번째입니다.  

 

대표적으로 대학교 안에 출장점포로 있는 은행들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단 대학교의 주거래은행이 되면 학생들은 자신의 첫 통장을 해당 은행 통장으로 만들게 되고 이들은 사회초년생이 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그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락인됩니다.  

 

이러한 상황과 유사한 ‘테크트리’를 가기 위한 수단이 BNPL이고 각 기업의 간편결제서비스인 겁니다. 

 

물론 이 서비스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연체율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만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돈을 갚지 못했을 때 이를 강제 회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연체자에게 지속적으로 연체사실을 고지할 뿐인 거죠. 또한 연체자 정보를 외부에 공유하는게 금지돼 있기 때문에 금융사끼리 연체자 정보가 공유되는 상황과 다릅니다.  

 

참고로 금융사의 경우 대출금상환, 카드대금 연체시 급여통장 압류 등을 강제화할 수 있는데요. 이는 금융사끼리 연체자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서비스 자체만으로 볼 때는 리스크를 분명히 안고 있지만, 그 넘어서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열람해보고 싶은 기업들의 욕망과 데이터를 활용해 확장된 서비스로의 락인을 목적으로 네이버, 쿠팡, 카카오, 토스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후일담 

 

글을 쓰고 난 후 최근 기사를 다시 찾아봤더니, 쿠팡이 ‘후불결제’ 서비스에서 ‘할부’ 기능을 10월부터 중단한다고 합니다. 기존의 BNPL 서비스로 쿠팡의 나중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3개월까지 무이자로 후불결제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나중결제는 할부결제가 가능해 과소비를 부추기고 과도한 빚을 지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죠. 이와 더불어 후불결제를 악용한 현금깡도 등장했던 겁니다. 이를테면 1만원짜리 제품을 철수 대신 구입해주고 영희가 9천원을 챙기게 되면 1천원의 손해를 보지만 현금을 당겨 쓰는게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수법들에서부터 유통업계 전반에 경기침체로 인한 연체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촉발되자, 쿠팡에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후불결제를 ‘일시불’은 가능하지만 ‘할부’를 막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쿠팡은 본격적으로 대출업에 진출하는 자회사 ‘쿠팡파이낸셜’에서 금융업 기능을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목적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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