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을 중시하는 마케터에게는 기능과 장단점, 그리고 무엇보다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이 브라우저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대표적인 브라우저인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그리고 네이버 웨일의 장단점과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마케팅 확장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1년 간 국내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모바일 웹 브라우저 포함)
최근 1년 간 국내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모바일 웹 브라우저 제외)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웹 브라우저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요?
글로벌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인 스탯카운터를 통해 알아본 결과, 최근 1년(2021년 8월~2022년 8월)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웹 브라우저는 단연 구글 크롬이었습니다. 구글 크롬은 모바일 웹 브라우저(사파리, 삼성 인터넷)를 포함했을 때 기준 전체 53.51%, 모바일 웹 브라우저를 제외했을 때 기준 70.54%라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와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가 뒤따르고 있는데,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모바일 웹 브라우저 시장을 포함한 결과에서는 웨일이 8.48%로 엣지(7.27%)를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반대로 모바일 웹 브라우저 시장을 제외한 결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가 14.87%로 2위, 네이버 웨일이 5.67%로 3위라는 점입니다.
압도적 1위, 구글 크롬
구글 크롬은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8년 처음 등장한 이후,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빠른 속도,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 등을 앞세워 당시 점유율 1위이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따돌리고 점유율을 높여 나가며 웹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했죠.
마케터들에게도 구글 크롬은 최적의 파트너입니다. 특히 서드파티 쿠키 데이터 활용을 위한 도구로 많이 사용됐는데, 이 장점은 구글이 서드파티 쿠키 지원을 중단하는 2023년 말 이후 약화될 예정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구글 크롬이 가진 여러 가지 장점, 그 중에서도 구글 크롬 웹스토어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확장성은 단연 독보적입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나 네이버 웨일에 비해 뛰어난 번역 기능 역시 업무에 활용하기 매우 좋죠.
✓ 구글 제작 브라우저(Blink 엔진 Chromium 오픈소스 기반)
✓ 확장성과 호환성, 깔끔한 인터페이스, 빠른 로딩 속도
✓ 유튜브 연동, 구글드라이브/워크스페이스 활용 최적화
✓ 계정별 창 생성 가능, 시크릿 모드 창 생성 가능,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
✓ 배터리 및 메모리 소모량 큼(보완성 강화 위해 탭마다 별도의 프로세스 사용)

발전 중인 IE의 후계자,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엣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브라우저입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사이트 호환성이 떨어지고, 끊임 없이 기본 앱 업데이트 권장 메시지를 띄워 사용자들을 괴롭히면서 악평을 얻기도 했지만 현재는 성능이 향상돼 꾸준히 사용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메모리 사용량이 크롬보다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IE나 구 버전 엣지와 달리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고 크롬 확장 프로그램과 호환도 가능해지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별도의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브라우저 내에서 스크린샷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10이 PlayReady DRM을 지원하기 때문에 넷플릭스를 4K 화질로 재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기본 검색 엔진이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으로 설정돼 있어 수동으로 변경해줘야 한다는 점은 조금 귀찮을 수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제작 브라우저(Blink 엔진 Chromium 오픈소스 기반)
✓ 윈도우 기본 브라우저, 빠른 속도와 낮은 메모리 사용량
✓ 넷플릭스 4K 화질 재생 가능, 컬렉션 기능, 화면 캡쳐 기능(확장 프로그램 없이 가능)
✓ 확장 프로그램 사용 가능(크롬과 호환 가능), 스마트 복사 기능
✓ 기본 검색 엔진 Bing(수정 가능), 레거시 버전 호환 불가
토종의 강점, 네이버 웨일
웨일 브라우저는 네이버라는 막강한 배경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점유율을 3.6% 이상 끌어올리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친화적인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브라우저 활용도를 높이고, 국내에서 개발한 브라우저라는 강점을 살리기 위한 기능들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국내 사용자의 니즈에 특화된 한글(hwp) 파일 브라우저에서 바로 보기 기능입니다.
이 밖에도 듀얼탭, 사이드바, 마우스제스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물론 웨일에서도 확장앱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고, 엣지처럼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과 호환도 가능합니다. 기능이 다양하다 보니 메모리 사용량이 크고, 프리징(멈춤) 현상이 일어난다는 게 흠입니다. 당연히 기본 검색 엔진은 네이버고요.(이 역시 변경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제작 브라우저(Blink 엔진 Chromium 오픈소스 기반)
✓ 네이버 서비스 기반 국내 최적화, 높은 브라우저 활용도
✓ 검색 및 블로그, 카페, 밴드 등 네이버 서비스 접근성, 화면 캡처 및 hwp 파일 뷰어 기능 제공
✓ 확장 프로그램 사용 가능(크롬과 호환 가능), 사이드바, 듀얼탭, 마우스제스처 등 다양한 브라우저 기능 제공
✓ 메모리 소모량 큼, 기본 검색 엔진 네이버(수정 가능), 프리징 현상
마케터를 위한 확장 프로그램 5가지 추천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 또 하나, 꼭 활용하시길 권장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상호 호환 가능한 검증된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그리고 네이버 웨일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확장 프로그램 중 콘텐츠 마케팅에 활용하기 좋은 5가지 확장 프로그램을 추려 보았습니다.
Ubersuggest(우버서제스트) 확장 프로그램으로 페이지의 Keywords by Traffic을 분석한 모습
· Ubersuggest(우버서제스트)
SEO를 고려한 콘텐츠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면 역시 키워드 리서치겠죠. SEO를 위한 최고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우버서제스트는 오가닉 키워드와 트래픽, 상위 키워드, 백링크 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얼핏 보면 구글에서 인페이지 웹로그를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페이지 애널리틱스와 유사한 것 같지만, 우버서제스트는 경쟁사 사이트나 참고하고 싶은 사이트 등 타 웹사이트의 키워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웹사이트 분석뿐만 아니라 구글 검색엔진에서도 활용이 가능한데요. 키워드 검색 결과에 대한 평균 CPC, 총 월간 평균 검색량, DA, 예상 방문 수 등 방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SEO 전략 수립은 물론, 콘텐츠 제작을 위한 아이디어 서치와 키워드 리서치에 큰 도움이 되는 필수적인 확장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죠.
· Listly(리스틀리)
웹 크롤링 서비스인 리스틀리는 마케터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이 필요한 누구에게나 활용도가 높은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확장 프로그램에서 리스틀리를 설치한 뒤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하는 페이지에서 전체, 혹은 부분을 선택하면 수집된 데이터들은 자동으로 분류되거든요.
엑셀 파일 혹은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다운 받을 수도 있고, 하이퍼링크 포함 여부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더 많은 기능을 원할 경우에는 상위 단계 플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Slid(슬리드)
슬리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하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은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슬리드를 한 마디로 설명하면 온라인 학습자를 위한 동영상 캡처 필기 노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유튜브는 물론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영상을 통해 영감을 얻고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마케터라면 슬리드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WhatFont(왓폰트)
왓폰트는 폰트를 무료로 찾을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디자이너를 위한 확장 프로그램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상황에 따라 여러 디자인 업무를 해치워야 하는 마케터에게도 아주 유용한 프로그램이죠. 왓폰트를 확장 프로그램에 추가하고, 이름을 알고 싶은 폰트 위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다 대면 해당 사이트를 구성하는 텍스트를 분석해서 어떤 폰트인지 정보를 알려줍니다.
· Tab Resize(탭 리사이즈)
네이버 웨일의 경우 듀얼탭 기능을 브라우저 자체에서 제공하지만, 크롬이나 엣지의 경우 화면을 분할하기 위해서는 확장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물론 윈도우 사용자의 경우 단축키로 기본 화면 분할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요)
탭 리사이즈는 좌우 2분할, 상하 2분할, 4분할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화면 분할을 가능하게 해주는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분할할 화면의 개수는 물론 비율까지 세팅해두고 단축키로 빠르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 브라우저 모두 Chromium(크로미움) 오픈소스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성능 자체만 놓고 보면 차이가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업무에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와 호환성이 좋은 브라우저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죠.
구글 검색과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면 크롬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문서 활용이나 넷플릭스 고화질 캡쳐 등이 필요하다면 엣지를,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간편하게 활용하고 싶다면 웨일을 사용하는 것처럼요.
이처럼 국내에서는 여전히 크롬과 웨일, 그리고 엣지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 밖에도 전통의 강자 파이어폭스를 비롯해 오페라, 덕덕고 등 다양한 브라우저가 있으니 브라우저별 장단점과 확장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나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브라우저를 찾아 정착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