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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상향평준화 시대, 제조업의 마케팅

위픽코퍼레이션

2022.1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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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이패드병’이 뭔지 알고 계신가요? 약도 없다는 이 무시무시한 불치병은 바로 아이패드가 사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상사병과 비슷한 현상을 뜻합니다. 피커 중에서도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해요. (에디터는 실제로 아이패드 구매 후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근 ‘에어팟맥스’🎧️도 비슷한 돌풍을 불러일으키며 ‘에어팟맥스 사고싶어’라는 문장 자체가 밈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실제 구매한 고객들은 물론, 우리 자신도 에어팟맥스가 다른 헤드셋 제품들과 품질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기술 상향평준화’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 기술 상향평준화의 시대, 돌파구는 없을까? 

 

제조업계는 이러한 기술 상향평준화의 바람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끝나지 않는 경제 불황 등을 겪으며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 사회의 만성질환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죠. 심지어 유통업계는 자체적으로 PB상품을 개발하면서 제조업계를 지속해서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은 업계 위기와 상관 없이 ‘뽐뿌’를 불러 일으킨다. 출처: 트위터

 

하지만 앞선 아이패드병, 에어팟맥스의 열풍과 함께 MZ세대의 필수품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다이슨 에어랩까지… 어떤 상품들은 높은 금액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으며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부분이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는 걸까요?🤔

 

✅ 우리는 왜 에어팟맥스를 사고 싶을까?

 

 

갖고싶다… 널…… 출처: 애플

 

플렉스(Flex)💸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고, 이제 소비자들은 단편적인 소비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제품에게 다양한 기능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필요한 기능들은 시장 내 대부분 제품에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이죠.

 

그들은 일차적인 필요가 아닌 이차적인 욕구,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읽고 한발 더 나아가 빠르게 소비 트렌드를 실제 프로세스에 적용해야 합니다. 

그럼, 지금의 제조업들은 어떤 방법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 젊은 고객을 끌어당기고 있을까요? 

 

 

우선 소비자에게 우리의 제품과 그 기능이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임을 직관적으로, 진심을 담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날과 같은 기술 상향평준화 시대에 단순히 제품의 기능을 나열해두는 것은 소비자를 방치하는 행위와 다르지 않습니다. 

 

*해당 광고는 실제 응급통화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에 트라우마가 있으신 경우 시청을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올해 초, 광고계를 뜨겁게 달군 ‘애플워치’⌚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해당 광고는 실제 응급 상황에서 애플워치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광고에 언급된 사고들은 물에 빠진 차 안에 갇히고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등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들이기 때문에 더욱 현실적이고 강렬한 광고가 탄생하게 되었죠.

 

이 광고를 통해 애플은 ‘애플워치’가 소비자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역할 뿐 아니라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까지 할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알릴 수 있었습니다. 애플워치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편리한 기능 중 소비자들이 진짜 필요하다고 느낄 만한 기능에 집중한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마케팅 전략은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두 여고생의 일상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제작한 광고를 예시로 가져왔는데요! 두 학생은 퀵쉐어 기능을 통해 장난도 치고, 공부도 하면서 이 기능이 얼마나 편리하고 일상 속에서 유용하게 쓰이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라는 말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특정 기능이 소비자의 생활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럭셔리, 고급화 마케팅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위픽레터에서 해당 트렌드를 소개해드린 적도 있는데요. 하지만, 소비자는 언제나 트렌드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빠르게 변화합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일시적인 자기만족보다 실제로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 제품의 본질을 천천히 따져보기 시작했습니다. 

 

 

본질에 집중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프랭클리’ 출처: 프랭클리

 

이러한 트렌드의 선두에 서 있는 화장품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프랭클리입니다. 프랭클리는 기존 화장품 시장이 본질에 집중하지 않고 컨셉 마케팅과 불필요한 고급화를 하고 있음을 비판하며 실제 제품의 원가를 공개하는 투명한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제품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품질에 집중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내세운 프랭클리는 단일 제품을 앞세워 본질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썬플랜을 생각나게 합니다.

 

썬플랜 또한 스킨케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은 단 하나의 제품만을 판매하며 화장품 시장에 ‘본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죠. 이처럼 제조업의 본질인 ‘좋은 제품’ 그 자체를 내세우는 마케팅도 리스크를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어 하는 지금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아마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방법’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방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트렌디함을 온몸에 휘감고 젊은 감각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캐스퍼’🚗는 지금 가장 뜨거운 지역인 성수에 ‘캐스퍼 스튜디오 성수’를 오픈 했습니다. 그리고 올여름, 국내 대표 스트릿 편집숍인 ‘카시나’와 손잡고 새롭게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캐스퍼는 행사를 통해 특별 제작한 쇼카도 전시하고 직접 티셔츠, 열쇠고리를 만드는 체험활동과 함께 다양한 한정판 굿즈를 선보이기도 했죠.

 

이제 팝업 스토어가 많다 못해 넘쳐나고 있다지만, 젊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확실하게 인식시키고 언급량을 늘리는데 아직까지 대체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팝업 스토어나 큰 이벤트를 열기엔 역부족인 작은 기업이라면, 펀딩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많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기술력과 좋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적은 자본으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는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은 제조업에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마케팅 기회를 다 잡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와디즈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의 경우 해당 기업과 제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투자, 제휴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퍼널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단순히 물건을 팔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브랜드를 알리고 제품성을 증명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실제로 공연 티켓이나 특정 브랜드의 굿즈를 펀딩을 이용해서 마케팅을 하는 사례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와디즈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인 ‘공간 와디즈’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펀딩 중인 물건을 만지고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니 마케팅이 막막한 작은 제조업체의 경우 놓치지 않고 고려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오늘은 제조업이 젊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인사이트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사실 특별히 제조업계에만 국한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산업군에 따라 활용하기 좋은 적절한 마케팅은 따로 있겠지만, 사실 그 안에 숨겨진 본질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소비자는 무엇을 원할까? 우리가 공략하고 싶은 소비자는 누구인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지금의 트렌드는 무엇인지 놓치지 않는다면 어떤 업계에서도 멋진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거예요. 언제나 위픽레터가 피커를 응원하며 마케팅 인사이트, 최신 트렌드를 줍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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